[ 3남 1녀 ]
남 - a) 희도, 고희동, 경찰2, 경비3
남 - b) 임은삼, 경찰3, 경비1,2
남 - c) 드롱, 경찰1, 기자1
여 - d) 청아, 앤, 여자1
줄거리
사브리나 공화국에서 보석과 그림을 갖고 한국에 온 앤 공주 일행. 드롱 형사는 자신이 키드를 잡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드롱 형사 때문에 수사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한 임 반장. 그 사실을 안 희도는 마술로 임 반장에게 한 가지 힌트를 준다. 드디어 키드가 예고한 날. 키드는 수많은 사브리나 경찰들의 경비를 뚫고 공주의 방으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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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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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 희도 : 레이디스 앤 젠틀맨~! 어두운 밤을 밝혀줄 기적의 일루젼.
새장 속에 갇힌 외로운 공주. 그 공주가 보여줄 기적은 과연~! ■
c) 기자1 : 앤 공주님.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번에 사브리나 공화국의 보석과 그림을 잔뜩 들고 오셨다고요?
d) 앤 : (밝게) 네. 많은 분들께 우리나라의 보석과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훗) 그야 물론 괴도 키드한테도요.
a)b)c) 기자들 : (감탄) 오~
(그때, 앤의 품에 있던 고양이(벨몽드)가 뛰쳐나간다.)
(겹) d) 앤 : (당황, 화들짝 호)
(겹) a)b)c) 기자들 : (놀라는 호) (웅성웅성)
d) 앤 : (다급) 누가 좀 우리 벨몽드 좀 잡아주세요!
b) 임은삼 : 맡겨 주십시오!
(그때, 드롱이 고양이(벨몽드)를 향해 총을 발사한다.)
a)b)c)d) 일동 : (화들짝 호) ▶02
b) 임은삼 : (돌아보며) 응?
c) 드롱 : (고양이를 안아들며) 훗. 이러면 안 되지, 벨몽드.
b) 경찰3 : 임은삼 반장님, 괜찮으십니까?
c) 드롱 : 임은삼 반장.
b) 임은삼 : (화난) 우리가 공주님을 경호하잖습니까. 그런데 왜 쏘신 거죠?
c) 드롱 : (무시하는) 당신이셨군요. 괴도 키드한테 당하기만 한다는 얼빠진 형사가.
b) 임은삼 : 아니, 뭐가 어째? 너 뭐하는 놈이야!
c) 드롱 : 검거율 백퍼센트, 유럽 최고의 형사, 드롱입니다.
b) 경찰3 : (수근) 드롱이라면 그 사람이잖아. 범인을 놓칠 바엔 총을 쏴서라도 반드시 잡는다는 유럽의 살인귀 형사 ‘드롱’!
c) 드롱 : (카메라를 향해, 도발) 이거 보고 있나? 괴도 키드! 나와 승부를 하고 싶으면 저 보석을 훔치러 오도록!
b) 경찰3 : (놀란) 엇, 저건 유럽 최고의 다이아몬드,
a) 경찰2 : ‘파리의 태양은 가득히’ ?
c) 드롱 : 따라서 경비는 우리 사브리나 경찰들이…
b) 임은삼 : (말 끊고, 발끈) 한국 경찰들을 못 믿겠다는 소립니까?
c) 드롱 : 키드 녀석 하나 못 잡고 벌벌 떠는 당신들을 어떻게 믿으라는 거죠?
(자신만만) 한국의 루팡인지 뭔지 모르지만, 그런 좀도둑 녀석은 이 손으로 직접 잡아 넣어드리겠습니다!
b) 임은삼 : (부들부들) 저걸.... ■
(희도, 드롱 형사의 선전포고 기사를 보고 화가 나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a) 희도 : (벌떡 일어나며, 열 받은) 뭐야!!!
d) 청아 : 엇, 고희도.
a)b)c)d) 학생들 : (수근수근) 뭐야 / 왜 저래? ▶03
a) 희도 : (어색) 아이고, 미안~ (웃음)
d) 청아 : (창피) 갑자기 소리는 왜 질러. 옆 사람까지 창피해지게.
a) 희도 : (발끈) 야, 너 진짜 웃긴다? 니가 창피해야 할 건 없잖아.
d) 청아 : 수업 중에 인터넷 기사나 보고 앉아 있고,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뻔하지, 사브리나 공주 사진 보고 있었던 거지?
a) 희도 : (헤벌쭉) 우와~ 진짜 예쁘다.
d) 청아 : (한숨) (뾰로통) 내 기분은 알지도 못하면서.
a) 희도 : (놀리는) 임청아 씨~ 지금 혹시 질투하시는 거예요?
d) 청아 : (발끈) 그, 그런 거 아니거든? ■ (걱정) 나는 그냥 아빠가...
아빠가 요즘 기운이 없으셔. 다행히 보석은 찾았지만 키드는 계속 못 잡고 있잖아.
그래서 대체 언제 키드를 잡을 거냐고 윗사람들이 뭐라고 하나봐. 만약에 이번에도 못 잡으면 수사에서 제외될지 모른대. 그래서...
a) 희도 : (낄낄 웃음) 니네 아빠 같은 엉터리 형사는 안 돼~ 키드를 갖다 줘도 못 잡을걸?
d) 청아 : (발끈) 뭐야? 난 지금 아빠 때문에 속상해 죽겠는데! 이 둔팅아!!
a) 희도 : (발끈) 뭐야, 이 머저리가?
d) 청아 : (열받) 머저리라고? 이 멍청아!!
a) 희도 : 똥개야!!
d) 청아 : 멍청아!!
a) 희도 : (혼잣말, 투덜) 쳇. 임청아 웃겨! 먼저 시비 건 게 누군데?
(임은삼 발견) 엇.
(강가에 임은삼이 앉아있다.)
b) 임은삼 : (깊은 한숨)
a) 희도 : 반장님. 땅 꺼지겠어요.
b) 임은삼 : (돌아보며) 어? 아, 희도구나.
b) 임은삼 : 예상대로 키드가 예고장을 보냈더라고.
a) 희도 : 아~ 사브리나 공화국 보물전 말이죠? 뉴스에서 봤어요.
b) 임은삼 : 그 보물전 경비는 사브리나에서 온 경찰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지.
(분한) 만약에 그 드롱이란 녀석이 나보다 더 뛰어나면, 난 영원히 키드 수사에서 제외될지도 몰라!
a) 희도 : (;;) 아이고, 큰일이네요.
b) 임은삼 : (절망) 키드 수사에서 제외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벌떡 일어나)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녀석의 행동이나 녀석의 수법! 그 모든 게 말이야!
a) 희도 : 반장님...
b) 임은삼 : (한숨 쉬며) 미안하다, 희도야. 괜히 상관없는 너까지 우울하게 만들었구나.
(번뜩 생각난) 어, 그렇지! 희도야, 혹시 마술 하나만 보여줄 수 있겠니?
a) 희도 : 네? 마술이라고요?
b) 임은삼 : 그래. 청아가 니 자랑 엄청 하더라고. ▶04
a) 희도 : 이 마술에는 아무런 트릭도 없어요. 얍! (아무것도 없던 손에 카드가 뿅 나타난다.)
b) 임은삼 : (놀람, 감탄 호)
a) 희도 : 우와~ 신기하죠? 하지만 신기할 것도 없어요. (웃음)
b) 임은삼 : (어리둥절)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a) 희도 : 이런 식으로요. 왼손을 보게끔 주위를 끌어주면서, 오른손으로는 다음 트릭을 이렇게 준비하고 있죠.
사람들이 눈치 못 채게 아주 빨리요. 마술사라면 누구나 해요.
그러고 보니까 괴도 키드라는 그 도둑도 마술사라고 하던데?
b) 임은삼 : (속으로, 깨닫는) 엇, 그렇구만. 녀석도 마술사니까 상대방을 다른 곳으로 따돌려 놓고….
a) 희도 : 마술은 마법이 아니에요. 속임수가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펑’하고 인형을 손 위에 나타나게 한다.)
b) 임은삼 : (놀람, 감탄) 어엇! 우오오옷!
a) 희도 : 반장님을 놀라게 만들고, 재밌다고 느끼게 한 부분에는 속임수 같은 건 없어요.
(건네며) 자요. 이건 행운의 토끼에요. 분명히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가는)
b) 임은삼 : (혼잣말) 청아가 자랑할 만하구만. (인형을 보며) 흠... ■
c) 경찰1 : 임 반장님, 다 배치했습니다.
b) 임은삼 : 어, 수고했네.
c) 경찰1 : (불만) 그런데 솔직히 납득이 안 갑니다. 사브리나 녀석들은 건물 안을 경호하고 우린 밖이라니요.
거기다 반장님이랑 제가 맡은 것은 보물전과는 하나도 상관이 없는 별관 앞입니다.
b) 임은삼 : (진지) 아니야. 이걸로 충분해.
c) 경찰1 : (아쉽지만) 예. ▶05
b) 임은삼 : (속으로, 진지) 마술사는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끌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곳에 트릭을 만든다고 했어.
c) 드롱 : (자신만만) 우리나라 최고의 경찰들을 이 정도로 배치하면 놈도 날뛰진 못하겠지.
(우산이 여자의 치마에 걸려 속옷이 드러난다.)
d) 여자1 : (화들짝, 비명)
a) 고희동 : (멋쩍은) 아이고, 내 우산이 실수를 했구만그려. (껄껄 웃음)
d) 여자1 : (화난) 뭐예요!
c) 드롱 : (째릿) 저 영감은 뭐지?
b) 경비1 : 고희동 화백이라고 하던데요?
(고희동 화백은 사실 희도가 변장한 것이었다.)
a) 희도 : (속으로) 쳇. (재밌는) 경찰들을 쫙 깔아놓으셨네~ 뭐 내가 원하던 바긴 하지만.
(그때, 드롱이 고희동(변장한 희도)의 어깨를 잡는다.)
a) 고희동 : (화들짝 놀라는 호)
c) 드롱 : 여기 오신 걸 환영합니다. 괴도 키드 화백님.
a) 고희동 : (화내는) 에헤이, 무례하다! 내 이름은 고희동이야. 자넨 누군가!!
c) 드롱 : 제가 실례했습니다. 전 사브리나 경찰인 드롱이라고 합니다.
a) 희도 : (속으로, 짜증) 거만한 게 마음에 안 들어. 저 콧대 높은 것 좀 봐. 확 부러뜨릴까 보다.
a) 고희동 : (헛기침) 에헴! 생사람 잡지 말고 경비나 잘 서시오. (가는)
c) 드롱 : (경비에게, 조용히) 저 영감을 잘 감시하도록.
b) 경비1 : 예!
c) 경찰1 : 임 반장님. 인원을 더 늘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b) 임은삼 : (고뇌) 흠......
c) 경찰1 : 반장님.
b) 임은삼 : (단호) 아니야. 이대로 해. 더 늘릴 것 없어.
c) 경찰1 : 아, 예.
b) 임은삼 : (속으로) 인원수를 늘려봤자 키드만 편하게 해주는 거라고. 사람이 적어야 녀석도 트릭을 쓰기 힘들 거야.
a) 고희동 : (헛기침) (능청, 혼잣말) 화장실이 어디에 있더라.
(희도, 화장실로 들어간다. 뒤따라간 경비, 화장실 문 앞에 대기한다.)
a) 고희동 : (연기) 으악, 이게 무슨 짓인가-!!! 사람 살려-!!!
b) 경비1 : (놀라 뛰어 들어오는) 무, 무슨 일이십니까!
a) 희도 : 히힛~ 쏘리! (내려치는)
b) 경비1 : (처맞 호) (기절) ■▶06
b) 경비1 : (소리치는) 괴도 키드다-!!! 괴도 키드가 나타났다-!!!
(드롱과 경비들이 화장실로 헐레벌떡 뛰어간다.)
b) 경비1 : 녀석입니다. 고희동 화백이요! 경찰로 변장해서 전시장으로 갔습니다!!
c) 드롱 : (분한) 이럴 수가. 그 영감일 줄 알았어! / 전시장이다. 서둘러!!
a)b)c)d) 경비들 : 예!
(경비들과 드롱이 전시장 쪽으로 향한다.)
a) 희도 : 히힛~ 속았지롱~
(사실 경비는 변장한 희도였다.)
a) 희도 : 많이 답답했죠?
b) 경비1 : (입 막힌 채) 너 이거 안 풀어? 빨리 풀어-!!!
a) 희도 : (장난기, 얄밉게) 그럼 이 옷도 잠깐만 빌려줘요~
b) 경비1 : (입 막힌 채) 안 돼! 드롱 형사님-!!!
(희도, 빼앗은 경비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a) 희도 : 갈게요~
(드롱, 헐레벌떡 전시장에 도착.)
c) 드롱 : (분한) 이런. 경찰로 변장했단 말이지? 경찰이 한두 명이냐고!
(경비로 변장한 희도가 소리친다.)
a) 희도 : (다급) 큰일 났습니다! 괴도 키드가 나타났어요!
‘모든 대원들은 지금 즉시 전시장으로!’ 드롱 형사님 명령입니다!
a)b)c)d) 경비들 : 오케이! / 어서 가자! (뛰어가는)
a) 희도 : (소리치는) 키드가 전시장에-!!!!
a)b)c)d) 경비들 : (헐레벌떡 뛰어가는 호)
a) 희도 : 전시장으로 가십시오~
c) 드롱 : (꺼림칙한) 뭔가 이상한데. 왜 아까보다 경비 인력이 더 늘어난 것 같지?
a) 희도 : (진저리, 혼잣말) 으휴, 여기도 쫙 깔렸네. 공주가 여기 있는 모양이지?
(희도, 드롱 형사로 변장하고 다급히 뛰어온다.)
b) 경비2 : 앗, 드롱 형사님! 어쩐 일이십니까?
c) 드롱 : (다급) 키드가 나타났다! 공주는 나한테 맡기고 어서 전시장으로 가!
a)b)c)d) 경비들 : 예!
a) 희도 : (속으로, 얄밉게) 잘 다녀오세요~ ■
d) 앤 : (뾰로통, 혼잣말) 모처럼 한국까지 왔는데 방에 틀어박혀서 시내 구경도 못하고.
(한숨 쉬며) 이러면 감옥에 갇혀 있는 거랑 다를 거 하나도 없잖아.
내 기분이 어떤지 신경 쓰는 사람도 없고. 어차피 관심도 없겠지 뭐.
(그때, 문이 열린다.)
d) 앤 : (화들짝) 누구야?
(앤, 문밖을 확인한다.)
d) 앤 : (짜증) 아무도 없잖아? 경비 서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거야?
드롱 형사 이렇게 대충 한다 이거지? 아버지한테 다 일러버려야겠어!
(앤, 다시 침대에 드러눕는다.)
d) 앤 : (따분, 한숨 쉬며) 이럴 바엔 차라리 괴도 키드라도 나타나면 좋겠다.
a) 희도 : 안녕, 공주님?
d) 앤 : (깜짝 놀라) 누구세요? 누구냐고요!
(정체를 드러내는 희도)
a) 희도 : 도둑이옵니다.
d) 앤 : (기쁜) 괴도 키드…!
▶07 (경비들로 가득 차 혼비백산인 전시장)
a)b)c)d) 경비들 : (혼비백산) 밀지 좀 마! / 저리 좀 가!
c) 드롱 : (화난) 왜 죄다 여기 있어! 한 곳에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또 한 무더기로 경비 무리가 전시장에 도착)
c) 드롱 : (화난) 니들까지 왜 온 거야! 공주는 안 지키고 왜 여기서 어슬렁거리고 있냐고!
b) 경비2 : (어리둥절) 왜라니요? 방금 드롱 형사님께서…
a) 경비3 : (놀라) 앗! 여기도 계시잖아?
c) 드롱 : (화난) 이런 젠장! 니들은 나랑 키드도 구분 못하나? 올라가! 키드가 공주의 보석을 노리고 있다! ■▶08
d) 앤 : (꺄) 키드님, 만나보고 싶었어요~!
a) 희도 : (뜻밖인) 네?
d) 앤 : 소문대로 진짜 아르센 루팡 같다~
저희 사브리나 공화국까지 당신에 대한 소문이 쫙 퍼졌어요. 저랑 같이 놀다가 가세요. 게임 하실래요?
a) 희도 : (속으로, ;;) 나 이거 참. ■
a) 희도 : (확 끌어안으며) 공주님!
d) 앤 : (놀라) 아앗! ▶09
a) 희도 : (멋진) 저한테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일이 끝나면 바로 가야 해서요.
d) 앤 : (기대) 어떤 일을 하실 건데요?
a) 희도 : (손등에 뽀뽀 쪽) 오늘밤에만 열리는 마술쇼죠.
d) 앤 : (꺄) 알아요! 들은 적 있어요. 키드는 도둑이지만 마술사라고. 어떤 마술을 보여주실지 정말로 기대돼요.
a) 희도 : (웃으며) 아니요. 공주님은 지금부터 시작될 쇼의 관객이 아니세요.
d) 앤 : (어리둥절) 그게 무슨 뜻이에요?
a) 희도 : 파트너가 좀 필요한데, 절 도와주시겠어요?
d) 앤 : 파트너라고? 제가 말이에요?
a) 희도 : 네. 공주님과 함께라면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d) 앤 : 네! 저도 좋아요!
a) 희도 : 그럼 마술쇼에 쓸 소품이 필요한데, 공주님께서 목에 걸고 계신 그 보석을 잠시만 빌려주시겠습니까?
d) 앤 : 이걸요...?
a) 희도 : 잠깐만 빌려주시면 돼요. 쇼가 끝나면 공주님한테 돌아가 있을 겁니다.
d) 앤 : (주저하는) 그치만 이 보석은 아버지께서 맡기신 중요한 다이아몬드라서….
a) 희도 : 저를 믿으세요. 키드는 거짓말을 안 하거든요.
마술사는 사람들을 속이기도 하지만 불행하게 만들지는 않죠.
(그때, 고양이(벨몽드)가 키드(희도)의 모자 위로 점프한다.)
a) 희도 : 아, 아이고.
d) 앤 : (당황) 앗, 벨몽드! 그러면 안 돼. 얼른 내려와!
a) 희도 : (웃으며) 고양이를 좋아하시나 보죠?
d) 앤 : (밝게) 네. 외출할 때도 밥 먹을 때도 항상 데리고 다녀요. ■
(한편, 엘리베이터 안에 꽉 찬 경비들 / 혼비백산)
a)b)c)d) 경비들 : (혼비백산) 아 이거 참! / 숨을 못 쉬겠어! / 밀지 마!
c) 드롱 : (화난) 이것들아, 한꺼번에 다 타면 어떡해!!!
a) 희도 : 그럼 계획대로 부탁드려요.
d) 앤 : (들뜬) 네! / (떨리는, 중얼) 긴장된다.
(엘리베이터에서 우르르 쏟아지듯 나오는 경비들)
a)b)c)d) 경비들 : (혼비백산) 으아아앗! ▶10
a) 희도 : 자! 쇼를 시작합니다!
(안에서 앤 공주의 비명 소리가 들린다.)
d) 앤 : (비명) 괴도 키드다-!!!
c) 드롱 : (놀라) 아니, 이건 공주님 목소리…! (뛰어가며) 공주님!!!
d) 앤 : (다급) 드롱! 빨리 서둘러! 창문으로 도망쳤다고!
(드롱, 창문 밖으로 날아 도망가는 키드를 향해 총을 발사한다. 폭발.)
c) 경찰1 : (화들짝) 뭐야, 뭐!
b) 임은삼 : 놈이 움직이기 시작했군!
c) 경찰1 : 임 반장님, 저희도 본관 쪽으로 갈까요?
b) 임은삼 : 그냥 여기 있어. 배치 흐트러지지 않게 확인해.
알았나? 출구 하나당 꼭 2명씩이다. 인원은 적어도 키드를 제압하는 덴 문제없어.
c) 경찰1 : 예, 알겠습니다! (달려가는) ■
a) 희도 : (작게, 짜증) 저 인간 뭐야.
(그때, 드롱이 키드(희도)를 향해 총을 쏜다.)
a) 희도 : (총 맞고) 윽!
d) 앤 : (놀람, 비명) ▶11
c) 드롱 : 방심한 모양이군, 괴도 키드. 그 보석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거거든.
d) 앤 : 드롱! 정말 너무해! 내가 보는 앞에서 총을 쏘다니!!
a) 희도 : (조금 아픈, 여유) 괜찮습니다, 공주님. 전 끄떡 없다고요.
c) 드롱 : 운 좋게도 다이아몬드에 맞았나 보지.
뭐, 그만큼 내 사격 솜씨가 아주 훌륭하다는 거다.
a) 희도 : (작게, 난처) 이런...
c) 드롱 : 자, 그럼 자네들은 밖에 나가 있어. 경찰로 변장해서 도망치는 게 녀석의 수법이니까.
a)b)c)d) 경비들 : (달려 나가는 호)
c) 드롱 : 아주 천천히 니 녀석을 요리해주지. (총 쏘는) 이얍!
(드롱, 자신만만하게 희도가 숨어있던 소파 뒤쪽을 확인한다. 하지만 키드는 온데간데없다.)
c) 드롱 : (당황) 이게 뭐야!
(키드가 있던 자리엔 형광막대(케미컬 라이트)가 놓여있다.)
c) 드롱 : (아차) 거긴가? ■▶12
(주변을 둘러보자 사방이 형광빛이다.)
c) 드롱 : (당황) 엇, 이럴 수가!
a) 희도 : (크게, 웃음) (약올리듯) 뭐가 진짜인지 알겠어요, 드렁크 형사?
c) 드롱 : 이, 이 녀석…! 뭐가 녀석이 위친지 모르겠잖아!
어, 어떻게 된 거야!
d) 앤 : (화색) 키드!
a) 희도 : (작게) 쉿-! 공주님. 덕분에 아주 멋진 일루전이 완성됐어요.
d) 앤 : (웃음) 우리 둘이 같이 한 거잖아요.
그런데요 키드, 이건 뭐죠?
a) 희도 : 케미컬 라이트. 구부리면 녹색으로 빛이 나죠.
(바닥에 형광막대(케미컬 라이트)로 고양이가 그려져 있다.)
a) 희도 : (재밌는) 근데 공주님 저건 뭐예요?
d) 앤 : 정말 귀엽지 않아요?
(드롱, 고양이 그림을 향해 총을 쏜다.)
c) 드롱 : (분한) 날 갖고 놀아?
a) 희도 : (낄낄 웃음) 센스가 보통이 아니네, 공주님. ■
c) 드롱 : (속으로, 떠오른) 잠깐만. 그 다이아몬드는 분명히…. / ▶13
(가소로운, 웃음) 마지막으로 좋은 거 하나 가르쳐주지.
그 다이아몬드의 컷은 특수한 거라서 빛을 받으면 십자가 모양으로 빛난다고!!!
(십자 모양으로 빛나는 빛을 향해 총을 마구 발사한다.)
c) 드롱 : (달려들며) 이야아아아아앗-!!!
(는 함정. 다이아몬드를 창문 밖에서 들고 있던 희도.)
c) 드롱 : (사색, 놀라는 호) / (떨어지며, 비명)
a) 희도 : (한심) 이런 바보. ■▶14
a) 희도 : 공주님. 잠시만 이 안에 숨어 계시겠어요?
d) 앤 : (아쉬운) 이게 마지막인 건가요? 아니죠?
a) 희도 : 네. 쇼를 마칠 시간이 돼서요. 그렇지만 공주님 덕분에 정말 멋진 쇼를 할 수 있었어요.
공주님도 저처럼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재능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d) 앤 : (뜻밖인) 엇, 저한테요? 저한테 그런 재능이 있다고요?
a) 희도 : 그럼요! 누군가가 자신을 즐겁게 해주길 기다리지 말고, 먼저 그 재능을 발휘해 보세요.
만약에 또 만나게 된다면 그땐 더 멋진 쇼를 하자고요.
d) 앤 : (기쁜) 네!
a) 희도 : (생각난) 아아, 그렇지. 공주님은 웃을 때가 제일 예뻐요. 아셨죠?
d) 앤 : (부끄 호) ■
(경비들이 들이닥친다.)
a)b)c)d) 경비들 : 공주님-!!!!
d) 앤 : (다급) 드롱 형사가 창문으로 떨어졌어요!
(간신히 가로등에 매달려 추락은 면한 드롱 형사.)
c) 드롱 : (덜덜, 오금 저린 호)
a)b)c)d) 경비들 : (웅성웅성)
b) 경비2 : (다급) 키드는 어디 있습니까!
d) 앤 : (다급) 저쪽으로 도망갔어요! 지금 가면 잡을 수 있어요!
a)b)c)d) 경비들 : (달려 나가는 호)
d) 앤 : (까르르 웃으며) 이 정도 연기력이면 혼자서도 문제없겠다.
▶15 (희도, 보석을 달빛에 비춰 확인해본다. 찾고 있던 보석 ‘판도라’가 아니다.)
a) 희도 : (아쉬운) 에휴, 이 보석도 아니잖아.
a)b)c)d) 경비들 : (다급히 달려가며) 키드가 나타났다-!!! / 쫓아라-!!!
c) 경찰1 : 반장님, 저희도 가만히 있을 수는…!
b) 임은삼 : (단호) 신경 쓰지 마! 지금 쳐들어가면 놈의 계획대로 되는 거다. /
(속으로) 지금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앤 공주의 침실이 있는 층과 그 위아래층.
그렇다면 놈은 벌써 거기서 도망쳤을 거야. 왜냐하면 키드는 마술사니까.
d) 앤 : (비명)
b) 임은삼 : (돌아보는) 어?
d) 앤 : (다급) 괴도 키드가 저를요…!
b) 임은삼 : (침착) 공주님. 키드는 어딨습니까?
d) 앤 : 지금 제 방에 있어요! 그럼 전 별관에 가서 피해 있을게요.
b) 임은삼 : 키드가 위에 있다고요?
d) 앤 : 네. 그럼 전 이만.
b) 임은삼 : (여유, 붙잡으며) 잠깐. 공주님, 고양인 어쩌고 혼자 오셨죠?
(씨익) 고양이를 좋아하기로 유명하신 분이 이 중요한 순간에 혼자 오다니 참 이상하군요.
d) 앤 : (땀 삐질) 무례하게…. 이거 놓으세요.
b) 임은삼 : 키드 공주!! / 어서 잡아! 이 녀석이 키드다!
a)b)c)d) 경찰들 : (모이는) 이야아아아앗-! 전원 별관 앞으로-!!! /
(키드 위로 몸을 덮치는) 이얏!
(우왕좌왕하는 경찰들 / 경찰들 사이에 낀 임은삼)
b) 임은삼 : (화난) 멍청아! 왜 내 머리를 때려?
(눈 깜짝할 새 빠져나와 가로등 위에 서있는 희도)
a) 희도 : (크게, 웃음) 역시 임 반장님이세요
맞아요. 공주님이 고양이를 끔찍이 여기시죠.
b) 임은삼 : (분한) 키드 너 이 자식…!!
a) 희도 : (장난기, 여유) 정말 대단하세요. 제가 여기로 올진 어떻게 알고 기다리셨죠?
총 쏘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어떤 형사랑은 완전 다르시네.
반장님 때문에 방해가 돼서 일을 할 수가 없잖아요. 제발 부탁인데 제 수사에서 빠져주세요.
b) 임은삼 : 그래. 지금 니 녀석을 잡아 수사를 다 끝내주겠다!!
a) 희도 : (여유, 웃음) 그렇겐 안 되죠. (사라지는) 그럼! (펑!) ■
b) 임은삼 : (놀라는 호)
c) 경찰1 : 사라졌어!
b) 임은삼 : (부들부들) 저걸 그냥…!!
▶16 (키드가 사라진 자리에 희도가 임은삼 반장한테 주었던 것과 똑같은 토끼 인형이 떨어져있다.)
b) 임은삼 : (자기가 떨어뜨린 줄 알고) 어? 키드 잡는다고 난리 치다가 떨어진 건가?
(임은삼, 인형을 주워보자 인형이 보석을 쥐고 있다.)
b) 임은삼 : 으음?
c) 경찰1 : (놀라) 이거 ‘파리의 태양은 가득히’ 잖아요!
아까 키드를 잡으려고 덮쳤을 때 뺏으신 건가요? 역시 반장님이십니다!!
b) 임은삼 : (어리둥절) 어어? ■▶17
(찰칵! 임은삼 반장의 활약 기사. 앤 공주가 임은삼에게 볼 뽀뽀를 하고 있는 사진.)
a) 희도 : (화난) 말도 안 돼! 아니, 왜 이런 아저씨야!
d) 청아 : (뿌듯) 우리 아빠 완전 멋지지? 적은 인원으로 키드를 궁지에 몰아넣어서 보석을 찾았다고 나중에 표창 받을지도 모른대.
a) 희도 : (급발진) 아니거든? 실은 이 몸이 말이야!!
a)b)c)d) 학생들 : (수근수근) 왜 저래? / 뭐야?
a) 희도 : (당황) 아, 내, 내가…
d) 청아 : (?) 니가 어쨌다고?
a) 희도 : (차마 말하지 못하는) 내, 내가…!! 아, 나는…!!!
(뿅! 하고 이름표를 꺼낸다.)
a) 희도 : (어색) 짠~ 고희돕니다.
d) 청아 : (에휴) 바보 아니야? ■▶18
a) 희도 : 오늘 마술쇼는 어떠셨습니까? 저의 귀여운 파트너의 활약도 아주 볼만 했었죠?
자, 그럼 씨 유 넥스트 일루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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