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남 3녀 ] 남 - a) 희도 남 - b) 임은삼, 보스 남 - c) 보좌관, 스네이크, 경호원 여 - d) 세리자베스, 고양이 여 - e) 필립 여 - f) 청아 |
[ 3남 2녀 ] 남 - a) 희도 남 - b) 임은삼, 보스 남 - c) 보좌관, 스네이크, 경호원 여 - d) 세리자베스, 고양이 여 - z) 청아, 필립 |
줄거리
크리스털 마더를 노리고 잉그램 공국의 여왕이 있는 열차에 올라탄 희도. 여왕이 목에 건 보석이 가짜라는 걸 알고 진짜 보석을 찾기 위해 청아와 함께 식당 칸으로 간다. 종착역까지는 앞으로 10분. 희도는 진짜 보석을 찾을 수 없어 초조해진다. 이때 임 반장이 마시고 있는 음료 잔의 얼음이 형태가 변하지 않는 걸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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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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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보좌관 : 이게 바로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최고급 열차인 로열 익스프레스입니다.
d) 세리자베스 : 네,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c) 보좌관 : (아부) 여왕님 안전을 위해서 열차를 통째로 빌릴 걸 그랬습니다.
d) 세리자베스 : 아니에요. 한국분들을 가까이에서 뵙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열차를 빌리지 말라고 부탁을 드렸던 거고요.
아무튼 그 덕에 그 유명한 분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c) 보좌관 : 네. (어색, 웃음) 여왕님의 경호를 맡고 있는 임은삼 반장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b) 임은삼 : (멀리서, 통화, 버럭) 뭐가 어째? 야 인마, 그걸 말이라고 해? 근데 어쩌라는 거야? 여기서 뛰어내릴까, 응??? ▶01
d) 세리자베스 : 아니요. 방금 전에 제 방에 들어왔었던 괴도키드라는 이름의 도둑을 말하는 거예요. ■
b) 임은삼 : 키드가 확실합니까?
d) 세리자베스 : 네. 우리 잉그램 공국의 보물인 이 보석을 훔치러 들어왔더라고요.
유럽 최고의 토파즈라고 할 수 있는 이 ‘크리스털 마더’를 말이에요. ▶02
c) 보좌관 : (절망) 맙소사! 말도 안 돼! 대사관으로 온 예고장은 진짜였어! 진짜였다고!
b) 임은삼 : 이상하군. 근데 녀석은 왜 보석을 안 훔치고 그냥 간 거죠?
d) 세리자베스 : (웃음) 이 보석을 본 순간 바로 알아챈 거 아닐까요? 이게 가짜라는 사실을요.
b) 임은삼 : (놀란) 가짜라고요?
d) 세리자베스 : 네. 진짜 보석은 안전한 곳에 잘 숨겨놨어요.
b) 임은삼 : 아니, 저, 어디에….
d) 세리자베스 : (F) 그건 반장님한테도 말씀드릴 수 없죠. 키드가 이 열차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세리자베스를 도청 중인 희도)
a) 고희도 : ...!
b) 임은삼 : (경관들에게) 들었지? 키드는 지금 이 열차 안에 있다. 승객들을 다 빠짐없이 체크하도록!
a)c)e)f)z) 경관들 : 네!
d) 세리자베스 : (강하게) 그건 안 됩니다!
a)c)e)f)z) 경관들 : (놀람, 당황) 어엇..
b) 임은삼 : 응?
d) 세리자베스 : (단호) 우리 잉그램 공국의 일 때문에 다른 분들한테 폐를 끼쳐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b) 임은삼 : (난감) 저, 그렇지만.. 여왕님.
d) 세리자베스 : 이건 괴도키드와 저의 대결이에요.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하려면 두 시간 반 남았죠?
도착하기 전까지 키드가 예고대로 보석을 훔쳐갈지, 제가 끝까지 보석을 지킬지, 우리나라의 명예가 걸린 중요한 승부죠. ■
z)e) 필립 : 그런데요, 어머니. 그 목걸이 뭔가 좀 이상해요!
d) 세리자베스 : (화난) 필립 너, 여기서 뭐하는 거니! 방에서 나오면 안 된다고 그렇게 얘길 했건만!
그리고 대체 몇 번을 말해야 돼.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여왕님이라 부르라고 했잖아.
b) 임은삼 : 저 아인 누구죠?
c) 보좌관 : 필립 왕자님이십니다.
2년 전에 병으로 돌아가신 헬리 왕과 세리자베스 여왕님 사이에서 태어난 분이시죠.
잉그램 공국의 차기 국왕님이십니다.
z)e) 필립 : (강하게) 그렇지만 이 가짜 보석이요 저번에 봤을 때랑 모양이 달라졌다고요! ▶03
b) 임은삼 : (솔깃) 으응?
(보석을 가져가며) 여왕님. 잠시만요.
(보석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음... (발견) 응?! 이거 도청기잖아. /
(속으로) 그렇구만 키드놈. 아까 여왕님 방에 숨어들었을 때….
(도청 중이던 희도, 임은삼의 고함 소리에 놀란다.)
(겹) b) 임은삼 : (버럭, F) 듣고 있나, 괴도키드-!!! 내가 여기 딱 버티고 있는 한 보석엔 손도 못 대게 할 거니까 그런 줄 알라고-!!!!
(겹) a) 고희도 : (놀람, 고통) 히이이이익!!!
(임은삼, 도청기를 바닥에 던져 부셔버린다.)
c) 보좌관 : (어색, 웃음) 왕자님,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아셨을까?
z)e) 필립 : (뾰로통) 음... ■
(겹) z)f) 임청아 : (의아) 희도야, 왜 그러고 있어?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겹) a) 고희도 : (코믹, 고통, 속으로) 아앗... 윽... 아아... 그 엉터리 반장...!
z)f) 임청아 : 어?
a) 고희도 : (짜증) 아무것도 아니야. / (속으로, 열받) 니네 아빠 때문에 귀청 떨어질 뻔 했다고.
z)f) 임청아 : (발끈) 왜 성질을 부리고 그래! 이 열차 타고 싶다고 노래 부른 건 희도 너였잖아.
그래서 내가 아빠한테 부탁해서 열차 티켓을…
a) 고희도 : (OL, 건성) 네네~ 니네 아빠한테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z)f) 임청아 : (토라진) 됐거든! 정신이나 바짝 차려. 조금 있다가 여왕님 찾아뵙고 인사드릴 거니까.
a) 고희도 : (놀란) 어?
z)f) 임청아 : (신난) 여왕님이랑 같은 열차 타는 게 흔한 일인 줄 알아? 이런 기회 없어!
그래서 찾아가서 인사 좀 드리려고~ ‘언제나 키드를 찾기 위해 애쓰는 임은삼 반장의 딸입니다~’ 라면서.
a) 고희도 : (황당, 코믹) 아 진짜?
▶04
b) 보스 : (음성변조, 화난, F) 뭐야? 그러니까 키드 그놈이 또 우리 계엄군을 무시하고 비쥬얼을 노리고 있단 소린가.
c) 스네이크 : 그렇습니다, 보스. 게다가 녀석이 예고장까지 보내서 경비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아무래도 녀석보다 먼저 보석을 손에 넣기가 힘들 것 같은데요.
b) 보스 : (음성변조, F) 하! 그럼 키드 녀석한테서 뺏으면 되지. 성가시게 굴면 없애버려.
아무튼 간에 보석을 손에 넣으면 조심해서 잘 다루도록 하게.
왜냐하면 그 보석은 불로장생의 꿈을 이루어주는 생명의 보석 ‘판도라’일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c) 스네이크 : 네. ■
b) 임은삼 : 저, 여왕님, 진짜 보석을 어디에 두셨는지 말씀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래야 저희도 경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어서요.
d) 세리자베스 : (웃음) 그렇게 걱정이 되신다면 지금처럼 계속 제 곁에 꼭 붙어계시면 돼요.
(술 따르며) 한 잔 하시겠어요?
b) 임은삼 : 아, 아닙니다. 일하는 중이라 마시면 안 되거든요.
d) 세리자베스 : (살짝 당황) 그래요? 당황스럽네요. 제 권유를 거절한 건 임 반장님이 처음이라서.
a)c)e)f)z) 경호원들 : (임은삼을 노려보며) 크흠....
b) 임은삼 : (쫄아서, 능글) 앗! 그러면 여왕님 말씀이시니까 딱 한 잔만~
▶05 (조금 뒤 거하게 취해버린 임은삼 반장.)
b) 임은삼 : (취한, 크게 웃으며) 유럽에서 만든 거라 그런지 무지하게 맛있네요~!
d) 세리자베스 + b) 임은삼 : (웃음)
z)f) 임청아 : (놀란) 엇, 아빠잖아?
a) 고희도 : (속으로, 경악) 으아, 일하다 말고 뭐하는 거야!
b) 임은삼 : (청아에게, 인사) 요~! /
(세리자베스에게) 저, 여왕님, 제 딸래미인 청아랑 같은 반 친구인 고희도 군입니다~
d) 세리자베스 : (미소) 아~
z)f) 임청아 + a) 고희도 : (긴장) 안녕하십니까, 여왕님.
b) 임은삼 : 근데 니들 여기에는 무슨 일로 왔냐? (딸꾹질)
z)f) 임청아 : 희도가 여왕님을 꼭 뵙고 싶다고 해서요. (희도에게) 그치? (어색, 웃음)
a) 고희도 : (속으로, 어이X) 내가 아니라 너잖아.
b) 임은삼 : (취한, 신난) 경비 방해하지 말고 얌전히 있어라~
z)f) 임청아 : (어색) 네~
a) 고희도 : (속으로, 어이X) 저게 지금 경비 하는 거야? ■
▶06
z)f) 임청아 : (맛난 거 먹을 생각에 신난) 우와~!
a) 고희도 : (속으로) 그래도 청아 덕분에 여왕이 있는 식당 칸까지 편하게 들어왔네. 여기 있으면 보석 찾기도 수월하지~
(희도, 여왕 쪽을 이리저리 살핀다.)
a) 고희도 : (한숨 쉬며) 근데 보석은 대체 어디 있는 거야?
아까 여왕이 쓰는 방에 갔었으니까 보석이 거기 있을 린 없을 거고. 그렇다면 여왕이 갖고 있단 소린데.
가방? 모자 안? 그렇지 않으면.. 고양이? 설마 저 고양이의 눈 안에?! ■
z)f) 임청아 : (놀리는) 뭐야, 오기 싫어하더니 여왕님한테서 눈을 떼지 못하네?
a) 고희도 : (발끈) 아니야, 난 고양일 보고 있었다고. 여왕님 고양이 말이야.
z)e) 필립 : (밝게) 시저 말이에요?
a) 고희도 + z)f) 임청아 : 어?
z)e) 필립 : 시저 진짜 귀엽죠! 아직 두 살밖에 안 됐어요.
a) 고희도 : 넌 누구야?
z)e) 필립 : 제 이름은 필립 막시밀리 애드 잉그램이에요!
a) 고희도 : (화들짝) 그, 그럼 너 설마…!
z)f) 임청아 : (꺄) 왕자님이야?
▶07
z)e) 필립 : (휘파람) 이리와, 이리~ 자~
d) 고양이 : 야옹~ (필립의 품에 안기는)
z)e) 필립 : (웃으며 안아주는)
z)f) 임청아 : (귀여워서, 웃음)
(겹) z)e) 필립 : 자요! 시저에요. 가까이서 보고 싶었죠?
(겹) d) 고양이 : 야옹. 야옹.
a) 고희도 : (당황) 어? 아...
z)f) 임청아 : (꺄) 우와~ 나 안아봐도 돼?
(겹) d) 고양이 : (경계) 야옹! 캬아아악!! (테이블 밑으로 숨어버리는)
(겹) z)f) 임청아 : (꺄 하고 놀라는)
z)f) 임청아 : (아쉬운) 아, 내가 싫은가보다.
a) 고희도 : (속으로, 설마) 그래, 눈은 아니겠지.
z)e) 필립 : 이제 됐어요?
a) 고희도 : (어색) 어? 어.
a) 고희도 : (웃으며) 그 귀여운 인형은 어디에서 난 거야?
z)e) 필립 : (밝게) 이거요? 이건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에요.
a) 고희도 : 아~ 근데 인형 눈알이 빠질 것 같은데?
z)e) 필립 : (놀란) 어?
a) 고희도 : 잠깐 이리 줘 봐.
(희도, 인형을 여기저기 눌러본다.)
a) 고희도 : (속으로) 흠... 인형 안에도 보석은 없는 것 같고. ■
z)e) 필립 : (밝게) 저기요 있잖아요, 형 말이에요 혹시 (속닥) 괴도키드예요? ▶08
a) 고희도 : (뜨끔, 어색하게 웃으며) 이 왕자님이 농담도 잘하시네~
z)e) 필립 : 뭐야~ 아니었어요? 진짜 보석이 어디 있는지 나 알고 있는데.
a) 고희도 : (흠칫) ...!
z)e) 필립 : (놀리듯) 그렇지만 안 가르쳐줄 거예요~ (웃음)
a) 고희도 : (속으로, 부들부들) 요 꼬맹이가...! ■
c) 보좌관 : (상냥) 필립 왕자님. 여기에 계시면 위험합니다. 얼른 방으로 가시지요.
(세리자베스, 화가 나서 필립을 노려보고 있다.)
z)e) 필립 : (엄마 눈빛 보고) 아....
a) 고희도 : (어색) 야, 뭐해. 빨리 방으로 가야지?
z)e) 필립 : (속상) 전 방에 안 갈 거예요! 여기 남아서 제 힘으로 어머니랑 보석을 지킬 거라고요!
z)f) 임청아 : (상냥) 어머닐 많이 좋아하는구나.
z)e) 필립 : 아니요. 난 어머니 안 좋아해요.
a) 고희도 + z)f) 임청아 : (뜻밖인) 어...? ▶09
z)e) 필립 : (속상) 어머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변하셨어요.
전엔 따뜻하고 다정한 분이셨는데, 지금은 나만 보면 화내고, 큰소리로 꾸짖으시고, 말도 안 하실 때가 있어요.
분명히 내가 귀찮고 싫은 걸 거예요.
그렇지만 앞으론 아버지 대신 내가 어머니와 우리나라를 지킬 거라고 아버지랑 약속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때, 세리자베스가 필립을 들어올린다.)
z)e) 필립 : (놀란) 으아아앗! 어머니!
d) 세리자베스 : (화난) 어머니라고 하지 말랬지! 여왕님이라고 부르라고! (들고 데려가는)
z)e) 필립 : (버둥거리며) 읏, 이거 놔주세요! 어머니! 어머니!
c) 보좌관 : (난감, 따라가며) 여왕님...!
(세리자베스, 필립을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z)e) 필립 : (바닥에 부딪히며, 아픈) 읏!
d) 세리자베스 : (화난) 너 여기 또 오면 가만 안 둘 거야!
c) 보좌관 : (난감, 말리는) 여왕님. 그렇게까지 하실 필욘…
d) 세리자베스 : (OL, 버럭) 신경 쓰지 마세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얜 말을 못 알아 듣는다고요!
(세리자베스, 필립을 객실칸에 가둬버린다.)
z)e) 필립 : (놀라며, 좌절) 어머니...!
(울며 부르짖는) 어머니! 열어주세요! 어머니-!! 어머니-!!! (서럽게 우는) ■
b) 임은삼 : (취한, 시계 보며) 역에 도착하려면 보자.. 10분 남았네. (딸꾹질)
d) 세리자베스 : 아무래도 이 승부는 제가 이긴 것 같네요. 그쵸, 반장님?
b) 임은삼 : 근데요, 보석은 어디에 있죠? 이젠 말씀해주셔도 되잖아요.
d) 세리자베스 : (웃음) 그건 역에 도착하면 가르쳐드릴게요.
아마 어딨는지 아시면 깜짝하고 놀라실 거예요.
b) 임은삼 : (멍청) 엥? (딸꾹질)
d) 세리자베스 : (웃음) ▶10
a) 고희도 : (속으로, 조급한) 어디야. 대체 어디 있는 거지? 이런...! 10분밖에 안 남았는데 대체...!
d) 세리자베스 : 자, 더 드세요. (술 따라주는)
b) 임은삼 : (헤벌레) 아이고 아이고~ 감사합니다.
b) 임은삼 + d) 세리자베스 : (건배하며, 웃음)
a) 고희도 : (속으로, 의아) 어? 이상하네? 아까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잖아?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형태가….
(겹) b) 임은삼 : (신난, 취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겹) d) 세리자베스 : (웃음)
a) 고희도 : (속으로, 깨달은) 그래, 그거야! 보석이 어딨는지 드디어 알았어!
(희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z)f) 임청아 : 어? 희도야, 어디 가려고?
a) 고희도 : (웃으며) 아, 화장실 좀. (가면서 슬쩍 청하의 음료 잔에 수면제를 넣는다.)
z)f) 임청아 : 어, 다녀와~ / (음료 마시는)
a) 고희도 : (속으로) 청아야, 미안. 잠깐만 자고 있어.
니가 보는 앞에서 괴도키드로 나타날 순 없으니까.
z)f) 임청아 : (하품하다 잠드는) ■
(그때, 기차 안의 모든 불이 꺼진다.)
a)b)c)d)e)f)z) 사람들 : (웅성웅성, 혼비백산)
b) 임은삼 : (소리치는) 저, 정전이다-!!!! 키드 녀석, 드디어 나타났구만!!
d) 세리자베스 : (비명) ▶11
c) 경호원 : (다급) 여, 여왕님!
(손전등을 비춰보니 임은삼이 세리자베스를 안고 있다. 경호원들, 임은삼에게 총을 겨눈다.)
b) 임은삼 :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어어어엇...! 오, 오해하지 마십쇼! 난 그냥 여왕님을 지켜드리려고 그런 건데.
d) 세리자베스 : (다급) 그거보다도 반장님, 반장님 잔은 어딨죠?
b) 임은삼 : (?) 네? 잔이라고요? 그야 제 잔이라면 여기 있죠..? (딸꾹질)
(다시 한 번 보니, 똑같은 잔이 수십 개다.)
b) 임은삼 : (경악, 화들짝) 뭐야!!!!
d) 세리자베스 : 이중에서 뭐가 반장님 잔이죠?
b) 임은삼 : (멍청, 난감) 글쎄요...?
d) 세리자베스 : (소리치는, 경호원들에게) 뭣들 하세요! 하나씩 들고 살펴보지 않고!
a)c)e)f)z) 경호원들 : 예!
b) 임은삼 : (깨달은) 그렇다면 설마 내가 마셨던 잔 안에 얼음과 같이 보석을 넣은 건가? 정말 대단하신 분이군. ■
d) 세리자베스 : (발견, 화색) 찾았어! 여러분, 크리스털 마더는 무사합니다!
▶12 (그때, 카드가 날아와 보석을 들고 있던 여왕의 손을 친다. 날아가는 보석.)
(겹) d) 세리자베스 : (놀라는 호)
(겹) a)b)c)e)f)z) 경호원들 : (당황, 놀라는 호)
(날아온 보석을 잡아채는 괴도키드(희도))
d) 세리자베스 : (놀란) 괴도키드...!
a) 고희도 : (여유) 이렇게 또 뵙네요? 정말 영광인데요? 여왕 폐하.
d) 세리자베스 : 어리석군요. 여기는 열차 안입니다. 당신이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없어요.
a) 고희도 : (웃으며) 여왕님. 이것만은 기억해주시죠.
괴도키드는 신출귀몰한 도둑. 그리고 여왕님은… (보석을 버리고 카드로 바꿔치기 한다.)
b)c)d)e)f)z) 일동 : (놀라는 호)
a) 고희도 : 한 나라의 퀸이기 이전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머니란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자, 그럼! (펑! 하고 연막탄을 터트리고 사라진다.)
b) 임은삼 : (소리치는) 거기 서지 못해-!!! 거기 서라, 키드-!!!!
a) 고희도 : (웃음, 길게) (날아가 도망가버린다.) ■
b) 임은삼 : 좋아. 지금 즉시 관할지구에 연락해서 비상선을 치도록! 녀석을 놓쳐선 안 돼-!!!
a)c)d)e)f)z) 경관들 : 예!
(는 훼이크. 날고 있던 건 인형이었고, 희도는 기차 위에 있다.)
a) 고희도 : (웃긴, 얄밉게, 혼잣말) 히히~ 반장님도 참.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신 건가? 매번 속으면서도 또 속아요.
멀었다 멀었어. (낄낄 웃는)
z)e) 필립 : (용감) 형이야 말로 아직 멀었어요!
a) 고희도 : (놀라 뒤돌아보는) 엇!
z)e) 필립 : 형이 훔친 보석 돌려주세요! 그 보석이 없으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슬퍼할 거라구요! 그러니까 돌려주세요!!!
a) 고희도 : (씩 웃으며, 여유) 근데 너 말이야, 이 위에까지 용케도 혼자 잘 올라왔네?
z)e) 필립 : (밝게) 혼자 온 거 아니에요. 어떤 아저씨가 도와주셨어요. 키드가 열차 위에 나타날 거라고 했더니 도와주신 거예요.
a) 고희도 : (?) 아저씨?
z)e) 필립 : (밝게) 네! 제 뒤에 계시는 마음씨 좋은 (밟히는, 고통) 끄아아악! 끄읏...! ▶13
c) 스네이크 : (사악, 웃으며) 이게 얼마만인가, 괴도키드.
a) 고희도 : (화들짝) 아니, 넌…!
c) 스네이크 : (총 쏘는)
a) 고희도 : (피하는) 읏...!
(스네이크, 계속해서 총을 발사한다.)
a) 고희도 : (피하는 호) (피하는 호) (피하는 호) (피하는 호)
c) 스네이크 : (사악, 웃으며) 안타깝지만 니놈이랑 놀고 있을 시간은 없다.
(필립을 인질로 잡아 협박하는) 보석을 바닥에 두고 뒤돌아 있도록. 이 꼬맹이를 잃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a) 고희도 : (분한) 크읏...!
z)e) 필립 : 형, 안 돼요-!! 보석을 주면…(밟히는) 으윽!
c) 스네이크 : (OL, 버럭) 시끄러!!! 가만히 있어!!!
(괴도키드, 보석을 바닥에 둔다.)
a) 고희도 : (여유) 하! 근데 어쩌냐? 이건 니들이 찾고 있던 판도라가 아닌데?
c) 스네이크 : (발끈) 뭐가 어째?
a) 고희도 : (여유) 정말이야~ 방금 전에 달이 비춰서 확인해봤거든.
c) 스네이크 : (버럭) 시끄러워!!! 내가 직접 확인하겠다! (총 겨누며) 자, 어서 뒤로 돌아!
a) 고희도 : (코웃음) (뒤로 몸을 돌리는)
c) 스네이크 : (사악, 웃으며) 세상을 누비고 다니던 괴도키드도 이걸로 끝이군. ■
a) 고희도 : (여유) 글쎄?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 ▶14
(그때, 희도는 사라지고 모자와 망토만 남아 스네이크 쪽으로 날아온다.)
c) 스네이크 : (놀라는 호) (총을 마구 발사)
(망토에 뒤덮여 버둥거리는) 으윽! 으으으읏! 이게 진짜!
(스네이크, 망토를 겨우 얼굴에서 치웠더니 눈앞에 터널이 있다.)
c) 스네이크 : (경악, 비명) (터널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헐레벌떡 뛰는, 비명 지르며, 길게)
(스네이크, 철도에 떨어진다.)
c) 스네이크 : (바닥에 철푸덕 떨어지며) 으윽........ ■
a) 고희도 : (깨우며) 꼬마야, 너 괜찮아?
z)e) 필립 : (일어나며) 어서 보석 돌려주세요.
a) 고희도 : 어? (황당) 뭐가 어째? 물에 빠진 걸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란 격이네?
z)e) 필립 : 하지만 그 보석이 없으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a) 고희도 : (놀리듯) 안 돼 안 돼~ 거짓말쟁이한테는 절대로 못 줘.
z)e) 필립 : (화들짝) 네?
a) 고희도 : (웃으며) 솔직히 말해봐. 어머니 때문인 거 아니야?
보석을 찾아가서 어머니한테 칭찬 받고 싶은 거잖아. 말해봐. 내 말이 맞지?
z)e) 필립 : (창피) 으음... 네...
a) 고희도 : (밝게) 그럼 나한테 더 좋은 방법이 있어!
z)e) 필립 : 네?
a) 고희도 : (웃음) 어머니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d) 세리자베스 : (울먹) 아.. 어떻게 이런 일이...!
다 나 때문이야. 나 때문에 우리나라의 소중한 재산을 잃어버렸어. 국민들께 뭐라고 말해야...
c) 보좌관 : 여왕님...
z)e) 필립 : (조심스레, 다가오며) 어머니...
d) 세리자베스 : (놀란) 필립!
z)e) 필립 : (속상) 정말 죄송해요, 어머니. 열차 지붕까지 키드를 쫓아가서 어떻게든 보석을 찾아오려고 했었는데, 뺏기고 말았어요....
d) 세리자베스 : (놀라는) ...! (필립을 뺨을 치는)
a)b)c)f) 경호원들 : (당황, 놀라는 호)
z)e) 필립 : (충격) 어엇... (울먹) 어머니....
d) 세리자베스 : (속상, 화난) 도대체 왜, 왜 내 말을 안 듣는 거니. 하지 말라는 짓만 하고 왜 날 힘들게 하는 거야.
니가 이러면 난 어떡하라고. 못된 엄마가 되면서까지 아버질 대신해서 널 강하게 키우려고 했는데...!
(울며) 그래도... 그래도 다행이야. ▶15
(껴안으며)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z)e) 필립 : (뿌엥 울며) 어머니! (으앙 우는)
a) 고희도 : (속으로) 꼬마 왕자. 이제 알았지? 너희 어머니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퀸이라고.
d) 세리자베스 : (엄한) 뚝! 사내 녀석이 언제까지 징징거릴 거야!
그리고 내가 그랬지? 이제부턴 어머니가 아니라 여왕님이라 부르라고!
a)b)c)e)f)z) 경호원들 : (당황, 난감 호)
a) 고희도 : (못 말린다는 듯, 웃음)
z)f) 임청아 : (잠에서 깨는) 어...? ■ ▶16
a) 고희도 : 굳게 닫힌 여왕님의 마음을 여는 마술, 잘 감상하셨나요?
근데 오늘 전 별로 한 게 없네요? 주인공은 어리지만 용감한 왕자.
자, 그럼! 씨 유 넥스트 일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