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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1화 – 그녀가 거래한 사정


[ 2남 2녀 ]
남 a) 노아, 제이크, 아버지, 웨이터, 시종
남 b) 프렌치, 휘튼, 집사
여 c) 은하
여 d) 어머니, 여동생, 무당, 메이드 


[ 2남 1녀 ]
남 a) 노아, 제이크, 아버지, 웨이터, 시종
남 b) 프렌치, 휘튼, 집사
여 ㄱ 은하, 어머니, 여동생, 무당, 메이드

 줄거리 

누군가에게 떠밀려 추락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박은하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인 맥밀런 가문의 딸, 레리아나 맥밀런으로 환생했다. 레리아나는 그 소설 속에서는 조연이었고 약혼자인 브룩스에게 독살당할 운명이었다. 그래서 박은하는 죽음의 운명을 뒤집기 위해서 '제1 왕위 계승자'인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공작 노아에게 어떤 거래를 제안하는데.

 

 BG sound 

https://readingscript.tistory.com/28

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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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ㄱc) 은하 : (N) 우리 집........ 이 아니야!

 

 

ㄱc) 은하 : (속으로, 속상한) 등록 포기자가 있을 리가 없지. 재수까지 했는데 지망한 학교가 다 전멸이라니...

(씁쓸한) 인생이란 대체 뭘까.

 

(그때, 누군가가 은하에게 다가온다.)

(문자 알림음.)

 

ㄱc) 은하 : (서둘러 폰을 확인하는)

 

(대학교 합격 문자.)

 

ㄱc) 은하 : (믿지기 않는) 뭐?! 진짜? (울며, 기쁜) 붙었어. 합격했어!

 

02 (그때, 은하의 등을 밀어버리는 누군가.)

 

ㄱc) 은하 : (놀라는) ...!

 

(옥상에서 추락하는 은하.)

 

ㄱc) 은하 : (속으로, 주마등) 엄마...! 오빠...! 얘들아...!

 

ㄱd) 무당 : (회상, 에코) 당신은 단명할 운명입니다.

 

ㄱc) 은하 : (속으로, 낙담) 그랬구나. 어차피 난 죽을 운명이었어.

 

 

ㄱc) 은하 : (N) 나 박은하는 레리아나 맥밀런으로써 소설 속 세계로 환생하고 말았다.

(코믹)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03

 

ㄱc) 은하 : (N, 혼란) 어떻게 살아있는 거지? 그것도 소설 속이라니!

그때 누군가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그 사람의 얼굴도, 목소리도,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떠오르진 않아.

눈을 뜨니 이 세계였어. 그나저나 이런 미인으로 태어나다니, 진짜 적응 안 되네.

 

ㄱd) 메이드 : 아가씨 식사 준비 다 됐습니다.

 

ㄱc) 은하 : 아, 응! 지금 갈게.

 

 

a) 아버지 : (자상한) 왔니, 레리?

 

ㄱc) 은하 : (밝게)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버님?

 

a) 아버지 : 어젯밤엔 잘 잤니?

 

ㄱc) 은하 : 네.

 

ㄱd) 여동생 : (폭 안기며) 레리아나 언니~!

 

ㄱc) 은하 : (웃으며) 우리 로즈마리.

 

ㄱd) 어머니 : (부드럽게 꾸중) 로즈. 식사 중에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엄마가 누누이 얘기했잖니.

 

a) 아버지 : (말리는) 그만해요.

식기 전에 어서 먹자꾸나.

 

ㄱd) 어머니 : 당신은 로즈를 너무 오냐오냐 해요.

 

 

ㄱd) 여동생 : (신난) 있잖아 언니, 나 오늘 하늘 나는 꿈꿨어~!

 

ㄱc) 은하 : (N) 그림 같은 행복한 가족.

 

a) 아버지 : 이번 계약 말인데, 좋은 조건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ㄱc) 은하 : (N) 당주인 존데인 맥밀런은 석유 사업으로 성공하고 남작 작위를 받았다.

이른 바 졸부다.

 

ㄱd) 어머니 : (농담) 저, 식사 자리에서까지 그 얘기를 해야겠어요? 안 그러니, 레리?

 

ㄱc) 은하 : (웃음)

 

ㄱc) 은하 : (N) 난 다시 태어난 데다 가족 복도 타고나서 무엇 하나 불편함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레리아나 맥밀런이 소설 속 인물인 점을 제외하면.

레리아나 맥밀런은 단순한 조연.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은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유학길에서 귀국한다.

즉, 레리아나 맥밀런의 죽음...

나 레리아나 맥밀런은 조만간 목숨을 잃는다.

 

ㄱd) 여동생 : (표정 보고 걱정) 왜 그래, 언니?

 

(은하, 말없이 여동생을 쓰다듬어준다.)

 

ㄱd) 여동생 : (미소)

 

ㄱc) 은하 : (N) 두 번이나 죽게 된다니.. 절대로 싫어.

 

 

ㄱc) 은하 : (N) 작중에서 레리아나의 사인은 규소 중독. 04

약혼자가 매일 밤 타준 차에 독이 섞여있었다.

 

b) 프렌치 : (다정) 나 왔어, 레리아나.

 

ㄱc) 은하 : (N) 프렌치 브룩스. 나의 약혼자.

 

ㄱc) 은하 : (미소) 어서 오세요, 브룩스 경.

 

ㄱc) 은하 : (N, 미운) 이 모든 것의 원흉!

맥밀런 가문의 신뢰를 얻고 있던 브룩스는 딸을 잃고 상심한 부모를 구워 삶아 사업을 가로채려 한다.

그때 이 이야기의 여주인공이 나타나 사건의 진상을 밝힌다.

이게 소설의 흐름인데.. 거기까지 가면 난 이미 죽은 몸이다.

 

b) 프렌치 : 오늘 날씨가 정말 좋네. 정원에서 산책 어때?

 

ㄱc) 은하 : (미소) 좋아요.

 

ㄱc) 은하 : (N) 약혼은 양가의 합의. 브룩스 가문은 유서 깊은 명문 귀족.

내 쪽에서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는 없다.

그가 날 죽이려 한다고 말해봤자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나와 파혼하고 싶게 만드는 거야.

 

 

(레리아나(은하) 걸음을 멈춘다.)

 

b) 프렌치 : (의아, 뒤돌아보며) 레리아나?

 

ㄱc) 은하 : 브룩스 경. 우리 헤어져요.

 

b) 프렌치 : (말 돌리는, 웃으며) 저 까마귀를 좀 보라고. (가리키는)

 

ㄱc) 은하 : (강하게) 전 당신과 헤어지고 싶은데요.

 

b) 프렌치 : (여유) 아, 까마귀가 저렇게 웃길 수 있나?

 

ㄱc) 은하 : (화난) 잠깐만요! 제 말 듣고 계신 거예요?

 

b) 프렌치 : (OL) 어? 저건 매 아니야? 신기한 구경을 다하네?

 

05

 

ㄱc) 은하 : (N) 생각이 짧았어. 좀 더 확실한 방법을 짜는 수밖에!

 

(서점에서 「상대가 싫어하게 만드는 법 50가지」 책을 구매한다.)

 

 

(은하, 프렌치의 머리에 와인을 대놓고 부어버린다.)

 

ㄱc) 은하 : 어머~ 죄송해서 어쩌죠? 와인잔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끼는 양복이 못 쓰게 됐네요?

 

b) 프렌치 : (다정히) 아니야. 난 괜찮아.

 

ㄱc) 은하 : (N) 칫!

 

ㄱc) 은하 : 어? 저런 데 피아노가 있네요. 브룩스 경의 연주를 꼭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b) 프렌치 : 기꺼이 그러지. 그대가 원한다면 이 정도야.

 

(프렌치, 피아노 앞에 앉는다.)

 

ㄱc) 은하 : 죄송해요. 잠시 실례할게요. (나가버리는)

 

b) 프렌치 : (당황) 레리아나...?

 

ㄱc) 은하 : (N, 기쁜) 이겼다!

 

 

ㄱc) 은하 : (N, 속상)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지? 책까지 읽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야-!!!

 

 

ㄱc) 은하 : (N, 굳게) 인생은 삼세판. 이번엔 반드시 성공시킬 거야!

 

b) 프렌치 : (다정) 사냥하는 건 처음이지? 자, 총 드는 방법은 말이야…(FO)

 

ㄱc) 은하 : (N) 사람 잘못 봤어, 브룩스. 난 철이 들었을 때부터 아버님 존데인의 취미로 사냥하는 걸 보며 자랐으니까.

 

ㄱc) 은하 : 총을 처음 잡아 봐서 잘 쏠 수 있을지 어떨지.

 

b) 프렌치 : (웃으며) 잘 겨누고…(탕! 뺨 옆으로 총이 박힌다.) 흐어어억-!!!!

 

ㄱc) 은하 : 어머~ 죄송해요. 익숙치 않아서요.

 

ㄱc) 은하 : (N) 이 정도 했으면 오만 정이 뚝 떨어져서 이별을 통보하겠지?

 

 

ㄱc) 은하 : (N) 안 오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b) 프렌치 : (상냥) 안녕? 나 왔어, 레리아나.

 

ㄱc) 은하 : (차갑게) 어쩐 일로 오셨어요? 오늘은 만날 약속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b) 프렌치 : 약속이라니, 무슨 그런. 레리아나. 우린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잖아.

 

ㄱc) 은하 : 가까운 사이에도 예의는 필요한 법이죠. 오늘은 이만 돌아가주세요.

 

b) 프렌치 : (붙잡으며) 레리아나! 06

 

ㄱc) 은하 : (당황)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b) 프렌치 : 어째서 갑자기 그런 소릴 하는 거야!

정략 결혼이라지만 우리 사이엔 더 싶은 애정이 있다고 생각했어.

아니면 그렇게 생각하는 건 나뿐이었다는 거야?

 

ㄱc) 은하 : (차갑게) 네. 다 브룩스 경의 착각이었어요. 그러니까 손 좀 놓아주시겠어요?

 

b) 프렌치 :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 맥밀런 가문이 원하는 건 우리 브룩스 가문의 작위 아닌가?

그런 주제에 너 같은 졸부 귀족의 딸을 아내로 맞아주는 걸 감사하진 못할망정 말이야.

 

ㄱc) 은하 : (흠칫) 네? 뭐, 뭐라고요?

 

b) 프렌치 : 니가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이 결혼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비열한) 미래의 남편을 모실 준비나 열심히 해두라고. (가는)

 

 

ㄱc) 은하 : (N, 분한) 그 자식. 지금 당장 이 손으로 없애버리고 싶어!

(속상) 잘 알지도 못하는 이런 세계에서 매일 공포에 떨면서 사는 건 절대로 싫어!

뭔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만 해.

 

(노아 공작이 등장하자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ㄱa)b)c)d) 사람들 : (웅성웅성, 감탄)

 

ㄱc) 은하 : (N) 드디어 나오셨군. 노아 벌스테어 윈나이트. 이 나라의 공작이며 이 소설의 주인공.

 

07

 

ㄱc) 은하 : (N) 지금 내가 있는 이 체이머스 왕국은 자본주의가 급부상하면서 왕권이 현저히 쇠퇴했다.

구 귀족들은 신흥 귀족이 세력을 키우기 전에 그 싹을 잘라버리려 방법을 생각했다.

작위 양도를 금한다. 통칭 ‘졸부 방지법’. 하지만 그 법을 제정하기 위해 필요한 옥쇄를 누군가 훔쳐가고 말았다.

당황한 구 귀족들이 신흥 귀족을 탄압할 목적으로 새로운 방책을 찾던 중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현 국왕의 동생이자 제 2 왕위 계승자인 노아 벌스테어. 노아다.

대대로 왕국 병력의 중역을 맡은 윈나이트 가문. 그 전 왕비의 장남. 이른바 보수파의 마지막 보루.

비운의 스캔들로 왕권 다툼에서 일단 물러났으나 다시 무대 위에 서서 구 귀족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젊은 에이스.

대충 그 정돈가? 힘들겠다.

근데 잠깐만. 지위가 높은 노아라면 브룩스를 막을 수 있어.

잘만 되면 엄청난 교섭 카드가 될지 몰라!

 

 

ㄱc) 은하 : (N) 난 저 남자와 이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있다. 이건 바깥 세계에서 온 자만이 알 수 있는 것.

뼛속부터 귀족인 사람에게 이런 방법이 통할진 모르겠지만,

 

a) 노아 : (다른 여성에게)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ㄱc) 은하 : (N) 모 아니면 도야. 시험해볼 가치는 있어!

 

(은하, 노아를 뒤따라간다.)

 

 

a) 제이크 : 이런 이런. 프렌치 브룩스 경이 아닌가.

 

b) 프렌치 : (뒤돌아보고, 흠칫) 제이크 랭스턴...

 

a) 제이크 : 오랜만이요, 브룩스. 잘 지냈나?

 

b) 프렌치 : 잠깐 실레하겠습니다.

 

(프렌치, 제이크를 구석진 곳으로 데려간다.)

 

a) 제이크 : 귀여운 약혼자를 혼자 내버려둬도 되는 건가?

 

b) 프렌치 : (작게, 화난) 너하고는 상관없는 거잖아. 08

 

a) 제이크 : (낮게, 위압감) 무슨 그런 섭섭한 소릴 하시나. 우린 한 배를 탄 사이잖아.

내가 걱정하는 건 당연한 거야.

 

b) 프렌치 : (작게, 화난) 니가 걱정할만한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까 돌아가!

 

a) 제이크 : 의뢰인도 걱정하더라고. 최근 들어 너와 약혼자 사이가 좋지 않다면서.

 

b) 프렌치 : ....!

 

a) 제이크 : (낮게, 위압감) 이쯤에서 하나 충고해두지.

일 제대로 해라. 실패하면 니 목숨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b) 프렌치 : (두려운, 분한)

 

a) 제이크 : (나가며, 여유) 뭐 그럼 약혼자가 질리지 않게 알아서 잘 하라고?

 

 

b) 프렌치 : (속으로, 화난) 이것도 전부 그 여자 때문이야!

얌전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사람이 완전히 바뀐 것 같아! /

(웨이터에게) 자네. 레리아나 맥밀런 양 보지 못했나?

 

a) 웨이터 : 아, 정원 쪽으로 걸어가셨습니다.

 

b) 프렌치 : 그래? (정원으로 향한다.) /

(속으로, 짜증) 정말이지, 귀찮은 여자야.

 

 

ㄱc) 은하 : (N, 곤란) 아무 생각 없이 뒤를 따라오긴 했는데, 뭐라고 말을 걸지?

그보다 이건 분명히 이상하게 여길 텐데? 공통의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초면인 귀족에게 말을 거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

 

a) 노아 : 제게 뭔가 용건이 있습니까?

 

ㄱc) 은하 : ...! (예의 바르게) 안녕하세요, 공작님. 처음 뵙겠습니다. 존데인 맥밀런 남작의 딸, 레리아나 맥밀런이라고 합니다.

 

a) 노아 : 아, 네. 맥밀런 양이셨군요? 노아 벌스테어 윈나이트입니다.

 

ㄱc) 은하 : (잘생겨서 넋 놓은)

 

ㄱc) 은하 : (N, 아차) 넋 놓고 보고 있으면 어쩌잔 거야!!! 09

이 남자의 달콤한 얼굴에 속으면 안 돼!

 

 

ㄱc) 은하 : 초면에 죄송하지만 공작님께 거래를 제안드리고자 왔습니다.

 

a) 노아 : 거래?

 

ㄱc) 은하 : (N) 난 이 남자의 진짜 얼굴을 알고 있어.

 

ㄱc) 은하 : 이런 뻥 뚫린 곳에서 말씀드려도 괜찮을지 잘 모르겠네요.

다름 아닌 옥쇄에 관한 것이거든요.

 

ㄱc) 은하 : (N) 온화하고 천사와 같은 그 미소의 이면엔 엄청난 악마가 잠들어있어.

 

a) 노아 : (낮게) 오호? 그것 참 참으로 흥미롭군.

 

ㄱc) 은하 : (N) 이 이중인격자 녀석.

 

a) 노아 : 그 거래인지 뭔지 하는 것을 자세히 들어보기로 할까.

 

 

ㄱc) 은하 : (N) 걸려들었다! 이거라면…!

 

b) 프렌치 : (뒤에서) 레리아나?

 

ㄱc) 은하 : ...!

 

ㄱc) 은하 : (N, 짜증) 하필 이 중요한 순간에 얼마나 더 내 앞길을 막아야 속이 후련한 거야!

(고민) 어쩌지? 다음 기횔 기다릴까...? 10

(씨익) 오히려 절호의 기회일지도 몰라!

 

(은하, 노아의 손을 잡는다.)

 

b) 프렌치 : (충격) ...!

 

ㄱc) 은하 : 다 들켜버렸으니 더 이상 숨길 수도 없겠네요.

브룩스 경. 정말 죄송합니다.

 

b) 프렌치 : (흠칫) 뭐, 뭐를 말이야?

 

ㄱc) 은하 : 사실 그게 윈나이트 공작님과 전 서로 마음이 통한 사이랍니다.

 

b) 프렌치 : (충격) 뭐?

 

 

ㄱc) 은하 : (노아에게만 들리게, 작게) 옥. 쇄.

 

a) 노아 : 훗.

 

(노아, 미소 지으며 레리아나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ㄱc) 은하 : (N, 놀란) 방금 걸로 통한 거야?

 

b) 프렌치 : (당황) 이, 이게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a) 시종 : (OL, 멀리서) 레리아나 아가씨-! 어디 계십니까-!

 

ㄱc) 은하 : 나 여깄어~!

 

ㄱc) 은하 : (N, 기쁜) 잘됐다~!

 

ㄱc) 은하 : 그럼 전 이만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

 

 

b) 프렌치 : (붙잡으며) 기다려! 방금 한 얘기 정말이야?

 

ㄱc) 은하 : (N, 짜증) 이 녀석은 정말.

 

ㄱc) 은하 : (단호) 정말이에요. 몇 번이나 말씀드렸지만, 결혼 얘긴 없었던 걸로 하죠.

 

b) 프렌치 : 갑자기 왜 그래!

 

ㄱc) 은하 : 오늘밤은 늦기도 했으니 이만 실례해도 될까요?

 

b) 프렌치 : (화난) 졸부 주제에 뭐가 어쩌고 어째?

결혼 얘긴 없었던 걸로 하자고? 너에게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a) 노아 : (막아서며) 이제 되지 않았나.

 

b) 프렌치 : (분한, 부들부들)

 

a) 노아 : (시종에게) 아가씨를 모셔가게.

 

a) 시종 : 앗, 네.

(멀어지며) 가시죠, 아가씨. 너무 늦으시면 제가 주인님께 혼이 납니다.

 

ㄱc) 은하 : (멀어지며) 미안해.

 

 

b) 프렌치 : (속으로, 열받은) 하필이면 노아 벌스테어 윈나이트라니! /

(화내는) 아무리 공작 가문의 자제시라고 해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닙니까?

저 여자는 저의 약혼자란 말입니다!

 

a) 노아 : (여유) 아까 한 얘기를 듣지 못했나? 자네가 그녀의 약혼자라 운운할 자격은 이제 없는 것 같은데.

 

b) 프렌치 : (분하지만 참고) 하지만 전 이대로 잠자코 물러날 생각이 없습니다. (가는)

 

 

a) 노아 : 휘튼.

 

b) 휘튼 : 네.

 

a) 노아 : 레리아나 맥밀런에 대해 조사하라. 그리고 저 남자에게 사람을 붙여.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곧장 처리할 수 있도록.

 

b) 휘튼 : 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11

 

a) 노아 : (속으로) 거래라고? 바로 나와 말인가?

 

 

(은하, 마차에 올라타자 힘이 풀려 주저앉는다.)

 

a) 시종 : (놀란) 아가씨!

 

a) 아버지 : (걱정) 레리. 왜 그러니?

 

ㄱc) 은하 : 괜찮아요. 그냥 밤바람에 몸이 차가워졌나 봅니다.

 

a) 아버지 :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지. 이 코트라도 걸치고 있으렴.

 

ㄱc) 은하 : 네. 감사합니다, 아버님.

 

ㄱc) 은하 : (N, 불안) 이걸로 정말 잘 된 걸까?

 

 

b) 집사 : 많이 늦으셨군요, 공작님. 12

 

a) 노아 : 그렇게 됐어. 오는 길에 강아지를 만났거든.

 

 

ㄱd) 무당 : (회상, 에코) 당신은 단명할 운명입니다.

 

ㄱc) 은하 : (N) 두 번이나 죽게 된다니, 절대로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