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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단다단

단다단 1화 – 그게 바로 사랑의 시작이잖아

[ 2남 2녀 ]

- a) 모모, 미코

- b) 세이코, 무코, 터보 할멈, 남학생1, 남아

- c)

- d) 세르포 성인, 남친새끼, 남학생2

 

 줄거리 

영매사 집안에 태어난 여고생・모모<아야세 모모>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오컬트 매니아 오카룽<타카쿠라 켄>. 모모가 반에서 괴롭힘당하던 오카룽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이야기를 하게 된 두 사람이었지만 '유령의 존재는 믿지만 우주인의 존재는 부정'하는 모모와, '우주인의 존재는 믿지만 유령의 존재는 부정'하는 오카룽은 말다툼을 하게 된다. 서로 존재를 부정하는 우주인과 유령의 존재를 믿게 만들기 위해 모모는 UFO 스폿인 폐병원에, 오카룽은 심령 스폿인 터널에 가게 되었는데.

 

 BG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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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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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 모모 : (짜증, 어이X) 지금 뭐라했냐?

 

d) 남친새끼 : (건들거리며) 못 들었어? 돈 안 빌려주면 데이트는 취소라고. 그래도 정 주고 싶다면 받아 줄게. 대신 모텔비는 니가 내.

 

a) 모모 : (한숨) / (발차기 시전)

 

d) 남친새끼 : (막는 호)

 

a) 모모 : (주먹 휘두르며) 이거나 먹어-!!!!

 

d) 남친새끼 : (피하고 발로 차며) 이게 미쳤나-!!!

 

a) 모모 : (나가떨어지며) 윽!!

 

d) 남친새끼 : 이게 간땡이가 부었나! 멍청한 짓도 정도껏 해야지! 돈이랑 몸 빼면 볼 것도 없는 년이!

 

a) 모모 : (소리치는) 웃기지 마, 이 새끼야! 멍청이! 바보! 문어! 해삼! 말미잘!

 

 

a) 모모 : (멍) 어.................

 

b) 무코 : (에휴) 웃겨 진짜. 무슨 해산물 욕을 하고 그러냐?

 

a) 모모 : (징징) 내 편을 들어줘야지... 그래도 인생 첫 남친이었단 말이야...

 

b) 무코 : (쯧쯧) 내가 전에도 경고했잖아. 도대체 걔 뭘 보고 좋아한 거야?

 

a) 모모 : (민망, 작게) 타카쿠라 켄이랑 닮았잖아.

 

b) 무코 : 또 저 소리네.

 

a) 미코 : 지겨워.

 

a) 모모 : (급발진, 소리치는) 타카쿠라 켄처럼 묵직한 남자가 좋은데 어쩌라고-!!!

 

b) 무코 : (대사 따라하는) '전 꽤나 서툴답니다’

 

b) 무코 + a) 미코 : 요즘에 그런 남자가 어딨냐?

 

02

 

a) 모모 : (징징) 끔찍하다, 끔찍해. 켄 같은 남자는 평생 만날 수 없겠지?

누구라도 좋으니까 나한테 힘 좀 줘. 진짜 잔인한 세상이다.

 

(다른 반 학생들이 오카룽(켄)에게 종이뭉치를 던지며 괴롭히고 있다.)

 

a) 모모 : (이 모습을 보곤 멈춰서며) 어?

 

b) 남학생1 : (까비) 아 씨발, 빗맞았다!

 

d) 남학생2 : 뭘 야려, 새꺄.

 

b) 남학생1 : (낄낄 웃으며) 자석도 한 번 넣어볼까?

 

d) 남학생2 : 존나 아플 듯? (낄낄 웃는)

 

 

(남학생, 종이를 던지려다가 모모가 앉아있는 걸 보고 멈칫한다.)

 

b) 남학생1 : (멈칫) 엇...!

 

a) 모모 : (켄에게) 뭐야 그거? 뭐 읽어?

 

c) 켄 : (소심, 얼떨떨) 어? 저, 그게…

 

(모모를 보고선 괴롭힘을 멈추는 남학생들)

 

a) 모모 : (짜증, 중얼) 정말 형편없네. 세상에 왜 이렇게 쓰레기가 많은 거야? (나가는)

 

03

 

a) 모모 : (짜증, 건들건들) 아, 짜증나 죽겠네 정말!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지?

 

c) 켄 : 아야세 모모 씨!

 

a) 모모 : (돌아보는) 응?

 

c) 켄 : 관심 있으신 거 압니다!

 

a) 모모 : (귀찮은) 뭐?

 

c) 켄 : 관심 있으신 거 안다구요!

 

a) 모모 : (귀찮은) 아까도 알아들었거든?

 

c) 켄 : 그러니까 당신 같은 사람이 저에게 말을 걸었겠죠!

 

a) 모모 : 오해하지 마. 난 너랑 친해지고 싶은 생각 없어. 말 건 건 잊어주라.

 

 

c) 켄 : 전 이걸 말하는 겁니다! (잡지 펼치는) 04

(속사포) 대통령의 화성 비밀 방문! '페가수스 계획'의 충격적 진실!

 

a) 모모 : 뭐라는 거야?

 

c) 켄 : 오컬트 좋아하시는 거 맞죠?

 

a) 모모 : 미안한데 난 UFO, 외계인 같은 헛소리는 안 믿어.

 

c) 켄 : UFO가 아니라 UAP입니다! '미확인 항공 현상'의 줄임말이죠!

 

a) 모모 : (귀찮은) 아, 미치겠네.

 

c) 켄 : 미군도 공식적으로 UAP를 인정하고 우주군을 재편했어요!

일본은 항공 우주 자위대를 신설했고요! 우주 전쟁을 준비하는 거라고요!

 

a) 모모 : 나 간다.

 

c) 켄 : (당황) 엥? (쫓아가며) 최근 네스호 괴물이 목격됐어요. 이거 보라고요! 스킨워커 목장이랑 짐 채넌 중령 얘기도 있어요!

 

a) 모모 : (열받은) 시끄러워!!! 나 지금 이별한 지 얼마 안 돼서 기분이 아주 뭣 같거든?

귀찮게 들러붙지 말란 말이야! 거슬리니까!!! 그러니까 친구가 없지.

 

c) 켄 : (충격) 엇....... (잡지를 털썩 떨어트리는)

 

 

a) 모모 : (귀찮은) 친한 척 들러붙지 마. (가는)

 

(충격을 받았는지 멍하니 서있는 켄)

 

a) 모모 : (가려다 멈추고) ...... 미안. 진심은 아니었어.

 

(모모, 잡지를 주워 건넨다.)

 

a) 모모 : 자.

 

c) 켄 : 엇...

 

a) 모모 : 난 외계인은 믿지 않지만 유령은 믿어.

 

c) 켄 : (얄밉게) 유령이 존재할 리가~

 

(겹) a) 모모 : (빡친) 뭐라고???? 좀 잘해 주려고 했더니만 이딴 식으로 나와???

(겹) c) 켄 : (얄밉게, 낄낄 웃는)

 

c) 켄 : (지지 않는) 오컬트나 무시하지 마세요!

 

a) 모모 + c) 켄 : (부들부들, 서로 노려보는)

 

05

 

a) 모모 : (잘난척) 참고로 우리 할머니는 영매사야.

 

c) 켄 : 뭐라고요?

 

a) 모모 : 너 퇴마 의식 본 적 있어? 진짜 장난 아니거든? (흉내 내며) 빙의된 사람들이 발작 일으키고 아주 난리라고~

 

c) 켄 : (지지 않는) 발작은 질병 때문이겠죠. 유령이 있다는 증거는 못 된다구욧!

 

a) 모모 : (짜증) 아~ 그러셔? 그럼 넌 뭐 외계인이랑 UFO 타고 드라이브라도 해봤나보지?

 

c) 켄 : (발끈) 돌머리는 아니죠? 완전히 다른 주제잖아요!

 

a) 모모 + c) 켄 : (서로 힘겨루기) 이이이이잇...!!!

 

(무코와 미코,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는 켄과 모모를 보게 된다.)

 

b) 무코 : (재밌는) 엥? 타카쿠라 켄은 포기하고 너드에 꽂힌 건가?

 

a) 미코 : 그러게. 완전히 꽂힌 거 같은데? 뭐, 보기에 나쁘지는 않네.

 

a) 모모 : (큰소리치는) 그럼 어디 한 번 붙어 보자고! 만약 유령이 있으면 넌 내 밥이 되는 거야! 알겠어?

 

c) 켄 : (지지 않는) UFO, 아니 UAP를 제대로 보여드리죠! 대신 UAP가 있다면 당신이 내 밥이 되는 겁니닷!

 

 

06 (폐병원으로 온 모모)

 

a) 모모 : (울다시피 겁먹은) 여긴 대체 뭐야? 너무 소름 끼치잖아. UFO가 나올 만한 곳은 아닌 거 같은데.

 

c) 켄 : (F, 자신만만) 나기 병원은 UFO의 메카로 알려져 있어요. 옥상에서 UFO를 부르면 납치당할 수도 있다고요.

 

a) 모모 : (덜덜 떨며) 납치라니 뭔 소리야?

 

c) 켄 : (F, 겁주는) 외계인들이 그쪽을 잡아다 실험 대상으로 삼을지도 모르죠.

 

a) 모모 : 말도 안 돼. 너도 실험 대상이 돼 본 거야?

 

c) 켄 : (F) 그럴지도 모르죠.

 

a) 모모 : (어이X) 뭐?

 

c) 켄 : (F) 납치된 사람들 대부분 기억이 지워졌거든요.

 

a) 모모 : 야, 너도 UFO 같은 건 본 적 없는 거지?

 

c) 켄 : (F, 말 돌리는) 퇴행 최면이라고 들어 봤어요?

 

a) 모모 :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c) 켄 : (F, 발끈) 제가 봤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구욧! 논리가 완벽하다는 게 중요하죠!

 

a) 모모 : 거 말 많네. 그건 됐고, 지금 어디야?

 

 

c) 켄 : (긴장) 도착했어요. 유령이 나온다는 터널 앞이에요.

(덜덜, 센 척) 유령이 없다는 게 곧 증명될 텐데, 준비됐어요?

 

a) 모모 : (F, 놀리는) 너무 겁먹지 마. 참고로 그 터널에선 무조건 유령을 만나게 돼 있어.

 

c) 켄 : (토하는 시늉) 우웨에에에에엑!

 

(켄, 겁을 잔뜩 먹은 채 터널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c) 켄 : (쫄아서 큰소리로 노래 부르는) 하입 보이 너만 원해! 하입 보이 내가 전해! ♪

 

a) 모모 : (F) 큰 소리를 내면 엄청 위험하다던데.

 

c) 켄 : (소심, 노래) 하입 보이...♪

 

a) 모모 : (F) 터널에서 말이야.

 

c) 켄 : (미심쩍) 근데 아까부터 인터넷에서 본 내용만 말하는데, 정말 유령을 본 게 맞아요?

 

a) 모모 : (F) 아니.

 

c) 켄 : 네에에에에에???????????? (빡친) 그래 놓고 나한테 그렇게 훈계를 한 거예요?

 

a) 모모 : (F, 웃긴, 장난) 미안 미안~

 

c) 켄 : 당당하게 군 거 사과해요!! 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유령을 믿는다는 거죠?

 

a) 모모 : (F) 그게 뭐 어때서. 할머니가 영매사라니까? 부모님이 곁에 안 계셔서 할머니가 날 돌봐주셨어.

 

c) 켄 : (아차, 미안) 그건 몰랐네요...

 

a) 모모 : (F)  뭘 갑자기 처지고 그래~

 

07

 

a) 모모 : (덤덤하게 말하지만 슬픈)

어렸을 적부터 우리 가족은 특이했어. 외출할 때마다 주문 같은 걸 외워야 했거든. 학교를 갈 때도 마찬가지였지.

그래서 남자애들이 엄청 놀려 댔어. 하지만 주문을 외우지 않으면 할머니가 화를 내셨어. 정말 힘들었지.

최악이었던 건 내가 좋아하는 애가 나를 놀릴 때였어.

할머니가 너무 미웠지. 망할 주문 때문에 좋아하는 애한테 차였다고 할머니한테 못된 말도 많이 했어.

얼마 전까지도 대화가 단절된 데다 주문을 외우는 것도 그만둔지 오래야.

그래도 사람들이 우리 가족을 놀리면 너무 화가 나.

그때 깨달았지. 내가 좋아하는 애가 날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걔가 우리 할머니를 조롱해서 슬펐다는 걸.

난 사실 할머니를 사랑했고 영매사라는 직업도 좋았거든.

할머니는 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줬어. 그리고 홀로 날 키우셨지.

그래서 난 할머니를 믿어. 그래서 난 유령을 믿어.

 

 

a) 모모 : 자, 이제 니 얘기도 해 봐. 넌 왜 외계인을 믿는 거야?

 

c) 켄 : (뜻밖인) 네? 그게 뭐 중요한가요?

 

a) 모모 : 뭐야, 말 안 해줄 거야?

 

c) 켄 : 뭘 좋아하는 데 이유가 필요해요?

 

a) 모모 : 그렇긴 하네~ 근데 너 말이야, 통화하니까 좀 편해진 것 같은데?

 

c) 켄 : 네? 그, 그런가요? 대화 상대가 편안해서 그런가 봐요.

 

 

(그때, 눈앞에 터보 할멈이 나타난다.)

 

b) 터보 할멈 : 내 가슴 빨게 해줄게. 거시기 좀 빨게 해줘. 08

 

c) 켄 : (도망) 유령이다-!!!!!!!!!!!!!!!!!!!!!!

 

a) 모모 : (F, 다급) 잠깐, 도망가면 안 돼! 듣고 있어?

 

c) 켄 : (패닉) 저건 가짜야-!!!!!!! 그냥 웬 할머니를 본 것뿐이라고-!!!!!!!!!!!!

 

a) 모모 : (F, 다급) 멈추라니까?

 

c) 켄 : 그냥 할머니일 뿐이야-!!!!!!!!!!

 

a) 모모 : (F) 인터넷에서 위험하다고 했다고!!!

 

c) 켄 : 잔뜩 굶주린 할머니를 내가 유령으로 착각한 거야-!!!

 

a) 모모 : (F) 절대 따라잡히면 안 돼!!! 터보 할멈이 앞지르는 순간 저주가 내릴 거야!!!

 

(터보 할멈이 켄을 따라잡는다.)

 

 

c) 켄 : (F, 비명, 길게) (지직거리는)

 

a) 모모 : (다급) 오컬트 군, 듣고 있어? 여보세요? 듣고 있는 거야?

이럴 수가. 지금 갈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병원을 나가려던 순간, 눈앞에 세르포 성인이 나타난다.)

 

a) 모모 : (믿어지지 않는) 이게 무슨... 이럼 곤란하다구! (튀는)

 

(모모, 세르포 성인에게 잡히고 만다.)

 

09

 

d) 세르포 성인 : 안녕하세요, 여자 인간.

 

a) 모모 : (놀라는) ...!

 

d) 세르포 성인 : 우린 세르포 성인입니다. 고향인 세르포 행성에서 이름을 따왔지요.

 

a) 모모 : (화들짝) 외계인이라고?

 

d) 세르포 성인 : 무서워하지 마세요. 우린 평화를 원한답니다.

 

a) 모모 : (화난) 평화를 원한다면서 옷은 왜 벗겨? 내 옷은 어딨어?

 

d) 세르포 성인 : 소지품은 잘 보관해 놨습니다.

 

(옷 다 찢어져 있음.)

 

a) 모모 : 다 망가졌잖아! 물어내! 집에 가야 되니까 이거나 빨리 풀어!

 

 

d) 세르포 성인 : 우리 종족은 수컷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복제 기술을 통해 개체 수를 늘리죠.

 

a) 모모 : 내 말 못 들었어?

 

d) 세르포 성인 : 하지만 동일한 개체를 복제할 시 진화가 완전히 멈춥니다.

그 결과 우리는 모든 감정과 내면의 갈등을 잃었어요.

그래서 인간과 같은 생식 능력을 되살리기 위해 인간의 바나나가 필요합니다.

 

a) 모모 : 뭐?

 

d) 세르포 성인 : 이제 섹스를 하겠습니다. 섹스 후 자궁과 바나나를 적출해 연구를 진행할 것입니다.

 

a) 모모 : (발버둥치며) 웃기지 마-!!!! 허접한 놈들을 만나긴 했지만 한 번도 한 적 없단 말이야-!!!!

역겨운 외계인한테 내 순결을 짓밟힐 거 같아? 내 첫 상대는 타카쿠라 켄이어야 해-!!!!!!!!!

(머리를 잡히는) 윽! (정신을 잃는) 읏.... 10

 

 

d) 세르포 성인 : 염력으로 뇌파를 조종해 흥분을 일으킬 겁니다. 느껴지나요? 몸이 점점 달아오를 텐데요.

 

a) 모모 : (저항, 힘겨운) 으으으으....!!! 그만 둬...!!

 

d) 세르포 성인 : 흥미롭네요, 염력에 저항하다니. 정신력이 대단하군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모모의 다리를 벌리는)

 

a) 모모 : (발버둥, 힘겹게) 안 돼...!!! 그만...!!

 

 

(그때, 모모의 휴대폰이 울린다.)

 

d) 세르포 성인 : (폰을 주우며) 이런 중요한 시점에 전화라니 성가시군.

 

(그때, 폰에서 터보 할멈이 된 켄이 튀어나와 세르포 성인의 거시기를 문다.)

 

d) 세르포 성인 : 으응? (퍽 처맞고 날아가는) 끄억-!!!! 11

 

 

c) 켄 : (기괴, 변조, 뿌엥) 아야세 씨, 미안해요! 진짜 유령을 만났어요!!! 터보 할멈한테 저주를 받았어요!!!

 

a) 모모 : 오컬트 군! 다행이다! 일단 나 좀 도와줘!

 

d) 세르포 성인 : 스마트폰에서 튀어나온 저건 뭐지? 그런 기술은 우리도 개발하지 못했는데.

 

c) 켄 : (기괴, 변조) 도와주세요! 도무지 나를 통제할 수가… (완전히 터보 할멈으로 변하고 만다.)

 

b) 터보 할멈 : 내가 거시기 빨아줄게.

 

a) 모모 : 미쳤어? 정신 차려!

 

d) 세르포 성인 : 안녕하세요, 남자 인간. 여긴 출입 금지입니다.

당장 나가지 않으면 바나나를 가져가겠습니다. (변신)

 

a) 모모 : 우웩.

 

 

d) 세르포 성인 : 육근 공격. (염력을 써 공격하는)

 

(터보 할멈, 공격을 모두 피한다.)

 

d) 세르포 성인 : 빨라요. 내 염력의 속도를 능가하는군요.

 

(세르포 성인, 터보 할멈의 공격에 당한다.)

 

d) 세르포 성인 : 감히 소중한 바나나를 노려? 이 바나나 도둑아. 세르포식 측량법 공격.

 

(터보 할멈, 공격을 맞고 벽에 처박힌다.)

 

a) 모모 : 오컬트 군!!!

 

d) 세르포 성인 : 이렇게 폭력적인 인간도 있군요. 우리는 우호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니 바나나를 주세요.

 

c) 켄 : (원래 목소리로) 가져가세요!!! 저한테 있는 건 다 드릴게요!!! 12

꼭 외계인을 만나고 싶었어요!! 늘 외톨이였던 나라도 외계인과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초등학교 이후로 줄곧 UFO를 소환하고자 노력했어요!!!!!

 

 

c) 켄 : (울컥) 하지만 한 번도 못 만났죠!!! 아무리 노력해도 제 앞에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인간들은 심심할 때마다 저를 괴롭혔고, 외계인은 저를 무시했어요! 모두가 날 투명 인간 취급 했죠!

하지만 아야세 씨는 달라요-!!!!! 날 보호해 줬어요! 그러니까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말란 말이야-!!!!!!!!

 

 

c) 켄 : (변조, 점점 할멈으로 변하는) 아야세 씨를 해치는 존재는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아야세 씨를 도울 수 있다면 기꺼이 괴물이 되어도 좋아요-!!!!!

 

a) 모모 : 힘내, 오컬트 군-!!!!!! 상남자가 뭔지 보여줘-!!!!!

 

d) 세르포 성인 : (공격하는) 공격.

 

(켄, 다시 한 번 벽에 처박힌다.)

 

c) 켄 : (원래 목소리) 으윽!!! 아야세 씨, 아무래도 저는 소질이 없는 거 같아요! 13

 

a) 모모 : 벌써 포기한다고?????

 

d) 세르포 성인 : 당신은 너무 폭력적이네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겠어요. 그리고 남자보다는 여자 인간이 더 좋습니다.

자, 이제 다시 흥분할 시간이에요. (정신을 조종하는)

 

a) 모모 : (괴로운) 으으으으윽...!!!

 

 

(과거 회상)

 

b) 세이코 : (다정) 기운에 집중해 봐.

 

a) 어린 모모 : (찡찡) 싫어요. 맨날 친구들이 놀린단 말이에요.

 

b) 세이코 : 그게 무슨 엉뚱한 소리야.

기운을 풀어줘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했잖니. 그래야 나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아.

자, 아랫배에 에너지를 집중해보렴. 머리에서 기운이 쭉 뻗어 나가는 걸 상상하는 거야.

 

b) 남아 : (회상, 에코, 놀리는) 하하! 진짜 웃긴다~ 외계인이랑 소통하는 거야, 뭐야?

 

a) 어린 모모 : 싫어요! 다시는 안 할래요! (가버리는)

 

b) 세이코 : 모모, 잠깐만!

 

a) 어린 모모 : 할머니 미워! 진짜 영매사도 아니면서!

 

 

a) 모모 : 그때가 왜 생각난 거지...? 죄송해요, 할머니... 그땐 너무 창피해서 그랬어요...

 

b) 세이코 : (에코) 아랫배에 에너지를 집중해보렴. 머리에서 기운이 쭉 뻗어 나가는 걸 상상하는 거야.

 

14 (그 순간, 영력이 발동되어 구속하던 의자를 박살낸다.)

 

a) 모모 : (놀란) 대박!

 

c) 켄 : (화들짝) 아야세 씨, 초능력이 있어요???

 

a) 모모 : (얼떨떨) 나도 놀랐거든?

 

d) 세르포 성인 : 내 초능력이 반사된 건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뇌파를 과도하게 자극해서 각성해 버린 거 같은데?

 

a) 모모 : 진짜였어. 할머니는 진짜 영매사였던 거야!

할머니, 감사해요. 할머니께서 주신 이 힘으로, 쓰레기들을 제대로 처단할게요-!!!!!!!

 

(모모의 발차기에 세르포 성인이 날아가며 건물이 박살난다.)

 

a) 모모 : 어어어엇!!! 뭐, 뭐야, UFO 안인 거야????

오컬트 군, 괜찮아? 당장 나가야 해!!! 15

 

 

(터보 할멈이 된 켄이 모모를 공격한다.)

 

a) 모모 : (막으며, 힘겹게) 야, 정신 안 차릴래? 이 개자식아-!!!!!!! (영력 사용)

 

(터보 할멈이 켄의 몸에서 빠져나온다.)

 

a) 모모 : (화들짝) 터보 할멈?

 

b) 터보 할멈 : 넌 또 뭐야?

 

c) 켄 : (괴로워하는) 끄아아아아아악-!!

 

a) 모모 : (놀란) 할멈이 몸에서 빠져나갔는데도 저주가 안 풀렸어!

 

b) 터보 할멈 : 놈의 거시기는 이제 내 거야. 거시기가 내 손에 있는 한 저주는 풀리지 않을 거다.

거시기를 되찾고 싶다면 터널로 오거라. 여긴 너무 멀거든.

터널에서 천박한 니년을 제대로 상대해 주지. (사라지는)

 

a) 모모 : 내가 천박한 년이라고? 썩어 빠진 할망구 주제에! 얘 거시기나 돌려달란 말이야-!!!!

 

(펑! 하고 UFO가 폭발한다.)

 

a) 모모 : (다급) 당장 나가야 해! 안 그러면 죽을 거야! 정신 좀 차려! 도망쳐야 한다고!

 

(UFO가 땅으로 추락한다.)

 

16

 

a) 모모 : (지친) 개판이네... 외계인이 있는 건 확실하네. 납치까지 당했으니까.

 

c) 켄 : (지친) 귀신이 있는 것도 알겠어요.... 저주도 받았으니까요.

 

a) 모모 : 이제 어쩌지?

 

c) 켄 : 모르겠어요...

 

a) 모모 : (힘없이) 내 염력으로 널 제어하지 않으면 완전히 폭주하게 될 거야.

 

c) 켄 : (훌쩍) 미안해요.

 

a) 모모 : (힘없이) 지갑, 교복, 휴대폰까지 없네.

 

c) 켄 : 어떻게 하면 저주가 풀릴까요?

 

a) 모모 : 터보 할멈을 무찌르는 수밖에 없어. 저주를 건 유령이니까.

 

c) 켄 : (끙, 일어나며) 그렇군요. 이만 가볼게요.

 

a) 모모 : 뭐? 간다고?

 

c) 켄 : 아야세 씨도 제 옷 입고 집에 가세요.

 

a) 모모 : (쫓아가며) 잠깐만! 내가 옆에 없으면 폭주할 거라니까?

 

 

c) 켄 : 애초에 다 제가 잘못한 거예요... 계속 휘말리게 둘 수는 없어요...

터널로 돌아가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볼게요..!

 

a) 모모 : (답답) 그냥 같이 가자고 하면 되잖아. 내가 본 게 있는데 어떻게 널 혼자 보내?

내가 없었으면 넌 벌써 죽었을 거라고.

 

c) 켄 : 정말 도와줄 거예요?

 

a) 모모 : 답답하게 좀 굴지 마. 자, 옷이나 입어. 가자고.

 

 

c) 켄 : 미안해요. 제가 꽤나 서툴러서요. (←모모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대사)

 

a) 모모 : (흠칫) 어?

 

c) 켄 : (부끄) 아야세 씨, 제발 옷 좀 입어요. 눈을 대체 어디다 둬야 할지...  17

 

(두근)

 

a) 모모 : (속으로, 헉) 말도 안 돼. 심장이 왜 뛰는 거지?

아닐 거야. 쟤가 타카쿠라 켄의 대사를 말해서 좀 놀랐을 뿐이야. 진정하자, 모모. / 

(일부러 밝게) 아 맞다~ 근데 너 이름이 뭐랬지? 내가 이름을 잘 못 외우거든.

 

c) 켄 : 아, 타카쿠라 켄이에요. (←모모가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

 

a) 모모 : ...!

 

(펑-!!!!!!! 뒤에서 UFO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