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세포 13화 – 출혈성 쇼크 (후편)

[ 2남 2녀 ]

여 - a) 적혈구

여 - b) 신입, 혈소판, 메크로파지, 외부 적혈구4, 해설, 안내방송

남 - c) 백혈구, 백혈구1, 요원1, 외부 적혈구2,3, 적혈구2,3, 세포2,3

남 - d) 킬러T세포, 외부 적혈구1, 백혈구2, 사령관, 요원2, 적혈구1,4, 세포1,4, 경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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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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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d) 경보방송 : 긴급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두부 부위의 조직과 혈관이 심각하게 손상됐습니다.

면역세포 여러분. 세균이 손상 부위에 침입할 것을 대비해서 지금 즉시 현장으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

 

▶02

 

c) 백혈구 : (뛰며, 소리치는) 이봐-!!!! 이봐-!!! 아무도 없어?

이봐-!!! 거기-!!!! 아무도 없는 거야?

 

(여기저기 둘러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c) 백혈구 : (소리치는) 이봐-!!!! 다들 어딨어?

(심각) 혈구들이 없잖아...

 

d) 세포1 : (우는)

 

c) 백혈구 : 이봐! 어떻게 된 거야?

 

d) 세포1 : (놀라며) 백혈구?

 

c) 백혈구 : 잠깐. 겁먹지 마. 말해봐. 여기 있던 혈구들은 어딨어? 설마 모두 다….

 

d) 세포1 : (울며) 맞아. 내가 똑똑히 봤어.

몇 만, 몇 십만, 몇 백만, 아니, 그보다 훨씬 많은 혈구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상처 부위를 향해 날아가며 빨려 들어가는 광경을!

그리고 출혈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어?

우리 세포들이 살아가는 데 없어선 안 될 산소를 몸 전체로 순환시키는 적혈구들이 없는 거라고!

폐나 분비계통이나 몸 전체에 있는 조직 세포들이 여러 가지로 대책을 세우겠지만 그것만큼은 손 쓸 방법이 없어!

이제 곧 몸 전체가 차가워질 거야. 그리고 결국 몸 끝 부분 세포들부터 산소 결핍으로 서서히 죽어갈 거야.

이 세계는 이제 다 끝났다고-!!!! ■

 

 

(산소를 운반 중인 적혈구와 신입)

 

b) 신입 + a) 적혈구 : (뛰는)

 

c) 세포2 : (고통, 거칠게 숨을 내쉬는)

 

a) 적혈구 : (놀라며) 세포 씨! 괜찮으세요? 산소를 드리러 왔어요!

 

c) 세포2 : (컥컥 대며) 나 수, 숨 막혀!

 

a) 적혈구 : 세포 씨!

 

c) 세포2 : (힘겹게) 산소! 제발 산소 좀 줘.

 

a) 적혈구 : 세포 씨! 왜 그래요. 정신 차리세요!

 

b) 신입 : (다급) 선배, 저기 좀 봐요! 다들 상태가 좀 이상해요! ▶03

 

 

c)d) 세포들 : (고통, 거칠게 숨을 내쉬는)

 

c) 세포3 : (힘겹게) 산소는 왜 아직 안 오는 거야.

 

d) 세포4 : (힘겹게) 죽을 것 같아!

 

c) 세포3 : (힘겹게) 힘들어!

 

b) 신입 : 대체 이게 다 어떻게 된 일이죠?

 

a) 적혈구 : 괜찮으세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c) 세포2 : (괴로운) 사, 산소... 숨 막혀...

 

a) 적혈구 : 정신을 잃으면 안 돼요, 세포 씨! 이 산소는 여기 두고 갈게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금방 가서 새로운 산소를 다시 가져올게요!

어서 가자, 후배!

 

b) 신입 : (아차) 앗, 선배! (뒤따라가는)

 

 

b) 신입 : (뛰며) 선배. 다른 동료 적혈구들이 너무 없지 않아요?

 

a) 적혈구 : (멈칫) 뭐? 드, 듣고 보니까.

 

# 폐

 

(폐의 팬이 마구 돌아간다.)

 

a) 적혈구 : (비명 지르며) 여긴 왜 이래-!

 

a)b)c)d) 적혈구들 : (비명, 난리)

 

a) 적혈구 : 폐가 왜 저렇게 격렬하게 움직이는 거지?

 

d) 적혈구1 : 바람이 왜 이렇게 센 거야!

(외치는) 누가 좀 이 산소를 운반해주세요-!

 

b) 신입 : 폐가 열심히 호흡하면서 산소를 거둬들이고 있어...! 그런데….

 

d) 적혈구1 : (외치는) 제발 좀 이 산소를 운반해주세요-!

 

b) 신입 : 아무리 애써도 몸 구석구석까지 못 가!

 

c) 적혈구2 : (외치는) 빨리 이 산소 좀 배달해주세요!

 

b) 신입 : 그, 그 얘긴 실어 나르는 적혈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야!

 

 

a) 적혈구 : (산소 박스를 드는)

 

b) 신입 : 서, 선배!

 

a) 적혈구 : 지금 놀라고 있을 시간 없어. 빨리 실어 날라야지. 세포분들이 기다리고 있잖아. (뛰어가는)

 

b) 신입 : 앗, 선배! (따라 뛰며) 같이 가요! 선배는 어떻게 이 상황에서 침착할 수 있죠? ■

 

▶04 (계속해서 세포들에게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와 신입)

 

a) 적혈구 : 오래 기다리셨죠? 새 산소 가져왔습니다. /

오늘 치 산소 가져다 드리러 왔어요. /

배달왔습니다!

 

b) 신입 : 새 산소 가져왔습니다!

 

a) 적혈구 : 오래 기다리셨죠? 곧 새 산소를 가져다 드릴게요!

 

b) 신입 : 배달왔습니다!

 

a) 적혈구 : 오늘 치 산소 가져왔어요.

 

b) 신입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산소 가져왔습니다.

 

a) 적혈구 : 곧 새로운 산소를 가져다 드릴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낭떠러지에서 적혈구들이 이동하고 있다.)

 

b) 혈소판 : (외치는) 여기서부턴 상처 부위 주변에 있는 혈관입니다-!

혈구 여러분들께선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이쪽은 상처 부위 혈관입니다-! (바람에, 비명)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c) 적혈구3 : (덜덜 떠는)

 

d) 적혈구4 : (겁에 질린)

 

b) 혈소판 : 혈구 여러분, 조심조심 앞으로 나가주세요!

 

a) 적혈구 : (굳게) 자, 가자. ■

 

# 상황실

 

d) 사령관 : 젠장!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혈관을 지나다니는 적혈구들 숫자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없을 수가 있지?

 

c) 요원1 : 서둘러, 서둘러!

 

d) 요원2 : 여기도 일손이 부족하다구요!

 

c) 요원1 : 혈구 숫자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d) 사령관 : 산소 운반은 어떻게 되고 있나!

 

c) 요원1 : 공급이 부족합니다!

 

d) 사령관 : 크읏... 이 상태로는 세포들이 도저히 산소를 받을 수가 없어.

이렇게 된 이상 우리가 백업해주는 수밖에 없어!

혈압을 올려서 적혈구를 뒤에서 떠밀어준다! 혈구들을 팍팍 순환시켜!

 

c) 요원1 : 네!

뒤에서 밀어주자-!

 

c)d) 요원들 : 오케이-!!

 

▶05 (혈압 게이지를 높인다.)

 

b) 안내방송 : 알립니다. 혈압 상승 중. 알립니다. 혈압 상승 중.

 

 

b) 신입 : (힘겹게 숨을 내쉬는)

 

a) 적혈구 : 조, 조금만 힘내, 후배.

 

c) 적혈구3 : (화내는) 이봐, 밀지 마!

 

d) 적혈구4 : 내가 민 게 아니야. 혈압이 올라가는 바람에 뒤에서 떠밀린 거라고!

 

(그때, 강풍이 불어온다.)

 

b) 혈소판 : (비명)

 

a)b)c)d) 적혈구들 : (비명)

 

b) 혈소판 : 위험해!

 

d) 적혈구4 :  (추락하며, 비명)

 

c) 적혈구3 : (추락하며) 상처가 났는데 혈압을 올리면 어떡하냐고, 이 멍청이들아-!!!!

 

b) 해설 : 대량 출혈 시 증상 ‘혈압 상승’.

초기에는 교감신경이 흥분해 혈압이 상승한다.

 

# 상황실

(비상음이 울리며 화면에 적혈구들의 추락 영상이 보인다.)

 

d) 적혈구4 : (F, 추락하며, 비명)

 

c) 요원1 : 큰일 났습니다! 혈압을 올리는 바람에 출혈이 더 심해졌습니다!

 

d) 사령관 : (충격) 뭐라고?????

 

 

b) 신입 : (겁에 질린)

 

a) 적혈구 : 내려다보면 안 돼, 후배. 거의 다 왔으니까 기운내자, 응?

 

 

d) 적혈구1 : (외치는) 계속해서 운반해주세요-!

 

b) 해설 : 대량 출혈 시 증상 ‘체온 저하’.

순환하는 혈액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체온이 저하한다. ■

 

▶06 눈보라

 

b) 신입 : (숨찬) 누, 눈이라고...?

 

(눈보라가 불어온다.)

 

a) 적혈구 : (놀라며) 눈보라? (힘겹게 걷는)

 

b) 신입 : (힘겹게) 선배! 잠깐만요! 이런 눈보라 속에선…!

 

a) 적혈구 : 그래도 가야 해. 우리라도 산소를 갖다 줘야지, 안 그러면 세포분들이 다 죽게 될 거야.

조금만 힘내, 후배!

 

b) 신입 : (힘든) 손이 꽁꽁 얼어서…. (주저 앉는)

 

a) 적혈구 : (놀라며) 후배!

 

 

a) 적혈구 : 후배. 괜찮아? (손 내밀며) 잡아. ■

 

b) 신입 : (손 쳐내며, 폭발) 이제 제발 그만 좀 하세요!!! ▶07

(울며) 앞만 보지 말고 주위도 좀 보라고요!

우리 둘이서 아무리 애쓴다고 해도 지금 이 상황이 정말 달라질 것 같아요?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단 말이에요!

이제 남은 적혈구라고는 우리 말고 아무도 없다고요!

괜히 후배 앞에서 끝까지 멋있는 척 허세 부리려고 오기도 못 버린 채 안간힘 쓰는 거 아닌가요?

이건 무의미해요! 정말 몰라서 이래요? 출혈성 쇼크사를요!

 

b) 해설 : 출혈성 쇼크.

외상에 의한 출혈이나 소화관 등 체내에서 일어난 출혈로 인해서 대량으로 피를 흘리게 되면

혈압을 유지할 수 없게 되고 의식이 몽롱해지거나 실신하게 된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몸 속 혈액량의 3분의 1 정도를 잃으면 쇼크 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b) 신입 : 몸속에서 혈액의 3분의 1이 빠져나가면 몸은 죽게 돼요! 이 몸은 이미 끝장이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뺨 잡히는, 당황) 엇! 아, 아니... 이게 무슨...

 

a) 적혈구 : (굳게) 누가 뭐래도 난 끝까지 산소를 나를 거야. 그게 우리한테 주어진 일이니까.

 

b) 신입 : 서, 선배....

 

 

a) 적혈구 : (힘겹게 걷는) (다시 산소를 들고 이동한다.)

 

b) 신입 : (소리치는) 선배! 멈춰요! 다 틀렸어요! 이제 그만해요-!

 

a) 적혈구 : (힘겨운) 팔에 힘이 없어... 발도 잘 안 떨어져...

다들 기다리고 있어... 빨리.. 빨리 갖다 줘야 해... 이 산소를...

 

c) 백혈구 : (에코) 죽어라, 이 잡균아-!!!

 

b) 메크로파지 : (에코, 웃으며) 힘으로 때려잡으면 돼~

 

a) 적혈구 : (힘겨운) 다들 애쓰고 있어...

 

d) 킬러T세포 : (에코) 멍청아! 나약한 마음 먹지 마! 살아야지!

 

b) 혈소판 : (에코) 다들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조심해-!

 

a) 적혈구 : (힘없이) 나도 해내야 해... 전해줘야 해... (쓰러지는) 산소를...

 

b) 신입 : 선배-!!!!

 

a) 적혈구 : (울먹) 선배가 너무 못나서.. 미안해... (의식 잃는) ■

 

 

(밝은 빛이 드리운다.)

 

a) 적혈구 : (눈을 뜨며) 눈 부셔....

 

(고개를 들자 처음 보는 적혈구가 있다.)

 

d) 외부 적혈구1 : 니 괘않나?

 

a) 적혈구 : (얼떨떨) 네? ▶08

(경악) 누, 누, 누, 누, 누구십니까?????????

 

(수많은 외부 적혈구들이 모여 있다.)

 

c) 외부 적혈구2 : 여그는 어디여?

 

d) 외부 적혈구1 : 내가 우째 아노.

 

c) 외부 적혈구3 : 내도 모르는데.

 

b) 외부 적혈구4 : 겁나게 춥네잉.

 

 

c) 외부 적혈구3 : 쟈도 적혈구 같이 생겼는데?

 

b) 외부 적혈구4 : 뭔 일을 한당가?

 

c) 외부 적혈구3 : 아무래도 우리 같은 적혈구 같은데?

 

b) 외부 적혈구4 : 에이, 그란디 유니폼 디자인이 쪼까 다르잖여?

 

d) 외부 적혈구1 : 생긴 건 딱 우리처럼 생겼다 안 카나! 으잉?

 

b) 외부 적혈구4 : 만나서 반갑소잉. 우짜스까, 얼굴이 안 되어 보이는디? 눈에 파묻혔네. (눈 털어주는)

 

a) 적혈구 : (뿌엥, 울먹) 저, 저기... 사실은... 커다란 상처 부위가 생겨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녔는데요,

산소 배달원이 너무 부족해서…

 

d) 외부 적혈구1 : (OL, 버럭) 그라믄 마 이대로 있다 보면 우리하고 지금 이 몸은 완정 쫑나버리는 기가!!!

이유도 모리고, 생판 모르는 데 끌려왔드만 이거 너무한 거 아이가!!!

 

c) 외부 적혈구3 : 봐라 봐라! 다들 큰일났데이!!! ■

 

 

d) 외부 적혈구1 : 그래서 여차저차카이, 우리가 남이가! 서로 돕고 살아야지.

이것도 인연 아이겠나? 우리 본분은 혈구니까 흐름에 따라 몸을 맡기보면 되는 기라.

 

c) 외부 적혈구3 : 하모 하모!

 

b) 외부 적혈구4 : 똑띠 하네잉~

 

d) 외부 적혈구1 : 원래 몸 담았던 직장은 떠났지만 하는 일은 똑같다카이.

니하고 내하고 힘을 합치가지고 이 산소를 실어 나르자-!!!!

 

a)b)c)d) 외부 적혈구들 : (환호) 와-!!!!!

 

a) 적혈구 : (울먹, 감동)

 

▶09

 

b) 해설 :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불쑥 나타난 이 적혈구들은 눈 깜짝 할 새 몸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전해줬다.

 

c) 세포2 : (산소 받으며) 누구?

 

b) 혈소판 : 피브린 잘 붙여주세요~

 

a)b) 혈소판들 : 네~!

 

 

d) 적혈구1 : 누구?

 

c) 외부 적혈구2 : 나 적혈군디?

 

 

d) 외부 적혈구1 : 이제 숨 참지 않아도 괘않다~!

 

c) 백혈구1 : 누구?

 

 

d) 외부 적혈구1 : 이 몸도 마 괘않네. 쪼매 뽀사짔지만.

 

 

b) 해설 : 그리고.

 

c) 세포3 : (고통) 이봐. 뭘 이렇게 꼼꼼하게 다 챙기고 죽냐.

 

d) 세포1 : (죽어가며) 사, 산소.... (적혈구를 보고선) 어라?

 

a) 적혈구 : (밝게) 산소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세포 여러분,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c)d) 세포들 : (울컥) 살았다~!

 

b) 해설 : 갑자기 나타난 수많은 적혈구들.

그리고 모든 세포들이 노력한 결과, 출혈성 쇼크로 인한 위기는 극복할 수 있었다. ■

 

 

a) 적혈구 : (헤롱헤롱) 겨우 다 갖다 줬다....

 

c) 백혈구 : (잡아주며) 안녕. 수고했어. ▶10

 

 

a) 적혈구 : (맘 아픈) 얼마나 많은 혈구들이 죽은 걸까요?

 

c) 백혈구 :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셀 수 없을 만큼 많겠지.

 

a) 적혈구 : 저기 처음 보는 적혈구분들은 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걸까요?

 

c) 백혈구 : 글쎄. 아무튼 덕분에 살았어.

 

d) 외부 적혈구1 : 어느 날 갑자기 난생 처음 보는 주사 속으로 쭉 빨려들어간기라.

뭐가 뭔지 영문도 모른 채 뺑글뺑글 돌다가 차가운 방에서 잠을 자게 됐지 뭐꼬.

그리고 나서 눈을 팍 떴디만 여기였다카이.

 

b) 해설 : 수혈.

부족한 혈액 성분을 보충하는 치료 방법.

수혈로 보충할 수 있는 혈액 성분은 적혈구, 혈소판, 혈장성분, 응고인자 등이 있다.

상황마다 알맞은 혈액제제를 선택해 수혈을 한다.

 

c) 적혈구2 : 오~ 신기하다.

 

d) 외부 적혈구1 : 전에 살던 몸하고는 다른 곳이지만서도 다시 몸속에서 일할 수 있어가 정말 좋다.

 

a) 적혈구 : 적응이 엄청 빠르시네요. ;;

 

c) 백혈구 : 저 사람은 어디서 온 걸까. 궁금해. ;;

 

 

a) 적혈구 : (밝게) 그럼 백혈구 씨, 전 이만 후배 찾으러 가볼게요.

 

c) 백혈구 : 어.

 

a) 적혈구 : 녹차 정말 잘 마셨습니다.

 

b) 신입 : (뛰어오며) 선배! 선배!

 

a) 적혈구 : 어? (반가운) 아, 후배 왔구나!

 

b) 신입 : (심각) 저 말이죠, 선배한테 이 말만큼은 꼭 해야만 할 것 같아서요.

 

a) 적혈구 + c) 백혈구 : (덜덜) 표, 표정이 무서워!

 

b) 신입 : 이번 신입연수...

 

a) 적혈구 : (긴장, 침 꿀꺽)

 

b) 신입 :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 지금까지 쭉 저 자신이 꽤 실력이 뛰어난 편이라 생각했었거든요. 사실이 그렇구요.

일에 있어서 실력이 전부가 아니란 중요한 사실을 이번 연수를 통해서 선배한테 배웠어요.

일은 지시뿐만 아니라, 경험, 그리고 열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단 걸요.

 

a) 적혈구 : (울먹) ...! 후배...

 

b) 신입 : 어?

 

a) 적혈구 : (뿌엥 울며) 다, 다행이다. 내, 내가 후배한테 가르쳐 준 게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b) 신입 : (당황) 서, 선배. 갑자기 울면 어떡해요.

 

 

a) 적혈구 : (웃으며) 못난 선배라서 많이많이 미안하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해. (눈물 닦고 보니 신입이 없어) 엥? ■

 

c) 외부 적혈구3 : (당황) 아, 예. 잘 부탁허요. 근데 누구시지요?

 

b) 신입 : (멀리서) 잘 부탁드립니다.

 

d) 외부 적혈구1 : (멀리서) 내도 잘 부탁한데이.

 

a) 적혈구 : (난리) 우와아아앗! 죄죄죄죄죄, 죄송합니다! 사람을 잘못 봤어요!! ▶11

어라? 어머나! 후배야, 어디 갔니???

 

b) 해설 : 유능한 후배와 새롭게 늘어난 수없이 많은 동료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허둥대는 적혈구였다.

 

 

(일상을 되찾아 가는 몸속. 각자 위치에서 일하는 세포들.)

 

a) 적혈구 : (의욕) 좋았어!

 

b) 혈소판 : 죄송해요! 아직 공사가 안 끝났어요.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b) 신입 : 오래 기다리셨죠? 오늘 치 산소 가져왔습니다.

 

c) 세포2 : 수고 많으십니다.

 

b) 메크로파지 : 오늘은 많이 잡았네? (웃음)

 

d) 킬러T세포 : 야!!! 빨리빨리 뛰어라, 이 느림보들!!!

 

 

c) 백혈구 : 안녕, 적혈구? 이런 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a) 적혈구 : (반가운) 백혈구 씨!

 

c) 백혈구 : 설마 또 길을 잃은 거야?

 

a) 적혈구 : (뜨끔) 아아아아 아니, 그렇지 않아요! 얼마나 발전했는데요.

 

c) 백혈구 : 근데 지도 거꾸로 들고 있잖아. ;;

 

a) 적혈구 : 앗, 마침 저저저저 저기에 물건을 배달하러 온 거라구요!

 

 

(백혈구들이 세균을 쫓아간다.)

 

c) 백혈구1 : (쫓아가며) 세균이다!

 

d) 백혈구2 : (쫓아가며) 때려잡자!

 

c)d) 백혈구들 : 거기 서지 못해, 이 잡균놈아-!!!

 

c) 백혈구 : 적혈구. 그럼 힘내.

 

a) 적혈구 : (밝게) 네.

 

c) 백혈구 : (뒤쫓으며) 항원 발견!!

 

a) 적혈구 : 그럼 백혈구 씨도 힘내세요~!

 

d) 세포1 : 저기요. 그거... (적혈구가 들고 있는 산소 박스 가리키는)

 

a) 적혈구 : (밝게) 앗,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죠? 여기에 오늘 치 산소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b) 해설 : 오늘도 세포들은 활기차게 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