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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역전재판

역전재판 19화 - 역전 서커스 2nd Trial

 

[ 3남 2녀 ]

- a) 나루호도

- b) 재판장, 아크로, 바트, 맥스, 단장, 단원1

- c) 토미, 이토노코기리, 단원2

- d) 마요이

- e) 메이, 미리카, 기자

 

 줄거리 

카루마 메이는 공중 부양 마술을 할 수 있는 맥스 이외에는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루호도는 사건 현장에는 공중 부양 마술에 필요한 도구가 없었다는 말로 검사의 주장에 반론한다. 나루호도는 다시 한번 타치미 서커스를 조사하던 도중 반년 전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BG sound 

https://readingscript.tistory.com/149

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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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 나루호도 : (N) 서커스단 단장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하늘을 나는 검은 그림자를 봤다는 목격자.

모든 정황이 대마술사 맥스 갤럭티카의 범행이라 가리킨다. 범인은 정말로 하늘을 난 걸까? 02

 

 

(대마술사 ‘맥스’의 재판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든 법원 앞)

 

e) 기자 : 지금 법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곧 맥스 갤럭티카의 재판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과연 유죄일지 무죄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상대 측 검사로는 ‘카루마 메이’가 나와있다.)

 

a) 나루호도 : (긴장, 혼잣말) 카루마 검사....

 

e) 메이 : (여유) 허, 여기서 또 만났군.

 

(맥스를 보기 위해 방청객에 팬들이 모였다.)

 

a)b)c)d)e) 방청객 : (환호성) 꺄~~~~~♡

 

b) 맥스 : (느끼) 이따가 모두 깨끗하게 없애줄게, 허니♡

 

b) 재판장 : 그럼 지금부터 맥스 갤럭티카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카루마 검사, 모두진술을 하세요.

 

e) 메이 : 지난번 재판, 그건 몸 풀기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노카운트!

오늘이야말로 반드시 널 유죄로 만들고 말겠어, 나루호도 류이치.

 

a) 나루호도 : (황당) 나, 나를 유죄로 만들겠다고?

 

d) 마요이 : (작게, 어이X) 노카운트라고 나오시겠다...?

 

b) 재판장 : 그럼 첫 번째 증인을 입정시키세요. 03

 

 

c) 이토노코기리 : 사건은 12월 6일 늦은 밤에 발생했습니다. 그날 밤은 사건 직전까지 눈이 내렸고, 무척 추웠습니다.

텐트에서 합동 연습이 끝난 시각이 열 시였고,

피해자인 타치미 단장은 일단 단장실에 돌아갔다가 그 후에 사건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10시 15분, 피해자는 큰 나무 상자 위에 엎드린 상태로 사망. 사인은 후두부 타격으로 인한 경부 골절입니다.

사건 현장에는 피해자의 발자국과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실크 모자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b) 재판장 : 음.. 사용된 흉기는 뭐였습니까?

 

c) 이토노코기리 : (당황) 아, 넙적한 흉기를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e) 메이 : (OL)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해 수색 중이야!

 

b) 재판장 : 사건 현장에 범인의 발자국이 없었다는 건 기묘하군요. 그럼 나무 상자는 또 뭔가요?

 

c) 이토노코기리 : 무게 10 킬로그램의 무거운 상자입니다. 안에는 작은 후추병이 하나 들어 있었습니다.

 

a) 나루호도 : 후추병? 왜 그런 게 들어있었죠?

 

c) 이토노코기리 : 아, 이유는 저기.. 아직 모릅니다.

 

d) 마요이 : (속으로, 뾰로통) 저렇게 커다란 상자에 조그마한 후추병이라니, 어떻게 된 거야?

 

 

e) 메이 : (강하게) 그럼, 다음 증인!! 불쌍한 피에로를 입정시켜!! 04

 

(토미, 폭죽을 터트리며 등장한다.)

 

c) 토미 : 축하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토미의 쇼를 보시는 백만 번째 손님이랍니다!

기념으로 줄 건 포도, 이건 싱싱한 포도. 이 포도가 자기 소개하면, 포도당~!!!!!!!!

 

(정적........................)

 

b) 맥스 : (헛기침)

 

d) 마요이 : (오, 흉내 내며) ‘포도당~!!!!!!’ 이라.

 

a) 나루호도 : (;;) 마음에 든 거냐...?

 

 

e) 메이 : 증인, 이름과 직업을 말하도록 해.

 

c) 토미 : (한심하다는 듯) 내가 야심차게 준비한 조크였는데, 이 초상집 같은 분위기는 뭐야?

 

(그때, 메이가 토미를 향해 채찍을 휘두른다.)

 

c) 토미 : (화들짝, 비명)

 

e) 메이 : 당장 이름과 직업을 말해!

 

c) 토미 : (주눅 든) 예명 토미. 본명은 토미타 마츠오. 유쾌한 피에로를 맡고 있습니다. 05

 

e) 메이 : 당신은 사건 당일 밤 10시 15분쯤 사건을 목격했어. 그렇지?

 

c) 토미 : (활기차게) 오, 물론이지~!!

 

e) 메이 : 그럼 증언해! 그날 밤에 대체 뭘 봤는지. 06

 

c) 토미 : (신난) 그럼 그 전에 토미의 백연발 조크 타임~~! (채찍 맞고, 화들짝, 비명)

 

e) 메이 : (날카롭게) 그 전에 백연발 때려줄까?

 

c) 토미 : (포도를 마구 씹으며, 뿌엥) 포도당~!!

 

 

(시간 경과 / 드디어 장난기를 멈춘 토미, 진지하게 진술을 시작한다.) 07

 

c) 토미 : 그날 밤 연습이 끝난 다음, 난 바로 내 방으로 돌아갔어.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바로 뻗어 누웠지.

그때 밖에서 탁 하는 소리가 들렸고.

 

 

(과거 회상 / 토미, 창밖의 맥스의 형체에 놀란다.)

 

c) 토미 : (놀람 호)

 

 

c) 토미 : 그건 틀림없이 맥스였어!

 

d) 마요이 : (놀람 호) 그럴 수가...!

 

c) 토미 : 그래서 깜짝 놀라 보고 있었더니, 녀석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어.

 

b) 재판장 : (깜짝) 엇, 범인이? 하늘을?!

 

a) 나루호도 : (놀란) 나, 날았다고?

 

d) 마요이 : 에에에에에엑?!?!

 

a)b)c)d)e) 방청객 : (난리법석) 어우, 세상에. / 어떡해. / 맥스~ ㅠㅠ

 

b) 재판장 : (법봉 탕탕) 정숙하세요! 정숙하세요!!!

 

c) 토미 : (신난) 오른쪽을 보고 꾸벅~ 왼쪽을 보고 꾸벅~ 뒤쪽도!

 

a) 나루호도 : (강하게) 토미 씨!! 그런 짓궂은 농담은 당장 철회해 주세요!

 

c) 토미 : (억울) 노, 농담한 거 아니야. 정말로 봤어. 녀석은 하늘로 사라졌다고. 08

 

d) 마요이 : (아하) 어제 리로 군이 말했던 굉장한 거라는 게 바로 이거였구나.

 

a) 나루호도 : (심각) 그러게.

 

 

e) 메이 : (훗) 맥스 갤럭티카의 특기는 다름 아닌 비행 마술. 즉 피고인만이 이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이지.

 

b) 재판장 : 그렇게 생각하면 발자국의 수수께끼도 해결됩니다.

 

b) 맥스 : (강원도, 급발진) 잠깐이드래요-!!!! (억울) 나는요, 하늘을 날아다니지 못한단 말이에요.

 

e) 메이 : 매일 밤마다 날아다닌다고 들었는데?

 

b) 맥스 : (억울) 그건요! 저기.. 얇은 와이어를 달고 매달리는 것뿐이드래요-!!!!!!!!!! 09

 

a)b)c)d)e) 방청객 : (난리법석) 뭐라고? / 그게 정말이야? / 설마!!

 

d) 마요이 : (에휴) 이거 완전히 엉망이잖아.

 

a) 나루호도 : (골치 아픈) 날아가서 숨고 싶은 심정이야.

 

e) 메이 : (채찍질 호)

 

(메이의 채찍질에 다시 조용해진다.) 10

 

b) 맥스 : (낙담, 한숨)

 

 

e) 메이 : (강하게) 사건 당일 밤, 피고인이 현장에서 하늘을 날아 사라지는 모습을 이 증인이 목격했어.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야.

 

a) 나루호도 : (강하게) 하지만, 현장에 대마술의 트릭 장치는 없었습니다! 그런 데서 피고인이 무슨 수로 날았다는 말입니까!!!

 

e) 메이 : (여유) 바로 방금 전 자백했잖아. 얇은 와이어에 매달린 거야.

 

a) 나루호도 : (;;, 부들부들) 아놔, 그렇게 쉽게 말할 일이 아니거든?

 

b) 재판장 : (법봉 탕탕) 카루마 검사. 사건 당일 밤 피고인이 쓴 하늘을 나는 트릭을 지금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있습니까?

 

e) 메이 : 아니, 그 준비는 아직이야.

 

b) 재판장 : 오늘 재판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측은 내일 재판에서 이 놀라운 사건에 쓰인 트릭을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해 오십시오.

 

e) 메이 : 그래, 알았어.

 

b) 재판장 : 하늘로 사라진 살인범.. 전대미문입니다.

 

e) 메이 : (깔보는) 감사하도록 해, 나루호도 류이치. 당신의 패배가 하루 늦춰졌으니까.

 

a) 나루호도 : (분한 호)

 

 

b) 맥스 : (억울) 날 믿어줘!! 나 와이어 같은 거 안 썼어! 그건 진짜 대마술이라고!! 11

 

a) 나루호도 : (진땀, 워워) 네. 알겠으니까 진정하세요.

 

d) 마요이 : 그런데 토미 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범인은 하늘을 날았다는 말이 되지?

 

a) 나루호도 : 그러고 보니, 그날 밤 단장님과 만났을 때 맥스 씨의 의상은 어디에 있었어요?

 

b) 맥스 : 어.. 단장실에 들어갈 때 벗어서 문 근처에 걸어뒀는데...?

(생각난) 그래, 맞아! 그날 밤 단장이 방에서 나갈 때 내가 말했었어. 내 의상을 걸치고 가라고. 밖이 엄청 추웠으니까.

 

a) 나루호도 : 그럼 토미 씨가 본 건 맥스 씨의 옷을 입은 단장님이었던 건가?

 

d) 마요이 : 아~! 그럼 사건 현장에서 하늘을 난 사람은 단장님일 수도 있지 않아?

 

a) 나루호도 : (답답) 단장님은 현장에 쓰러져 계셨잖아.

 

d) 마요이 : (민망, 웃음)

 

b) 맥스 : (의문) 애초에 내가 날아서 사라지는 걸 그 피에로가 봤다면, 왜 현장에 내 실크 모자가 떨어져 있었던 거지?

 

a) 나루호도 : (흠) 아직 풀어야 할 의문이 많구나.

 

 

(다시 조사하기 위해 서커스장으로 온 마요이와 나루호도. 수군거리는 단원들.)

 

b) 단원1 : 지금부터 경찰에서 가택 수사를 하러 나온대요.

 

c) 단원2 : 뭐라고?!

 

d) 마요이 : (작게) 벌써 카루마 검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네.

 

a) 나루호도 : 그런데 오기 전에 미리 예고하면 아무 소용없는 거 아닌가?

 

 

(살해 현장으로 온 나루호도와 마요이) 12

 

a) 나루호도 : 토미 씨의 증언에 따르면 범인은 이 자리에서 날아올랐어.

 

d) 마요이 : 대마술의 트릭 장치는 둘 곳도 없는 것 같은데?

 

(위를 올려다보니, 원숭이 ‘루사’와 난투를 벌였던 방 창문이 보인다.)

 

a) 나루호도 : 저 방은 원숭이 루사의….

 

d) 마요이 : 어제 갔을 땐 방 주인을 못 만났었지?

 

a) 나루호도 : 지금 가볼까?

 

 

a) 나루호도 : (노크 후) 안에 계세요? 변호사 나루호도라고 합니다.

 

b) 아크로 : (안에서) 네, 들어오셔도 돼요.

 

a) 나루호도 : 실례하겠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휠체어에 앉아있는 아크로가 보인다.)

 

d) 마요이 + a) 나루호도 : (작게 놀람 호)

 

b) 아크로 : (젠틀) 안녕하세요. 맥스의 변호사시죠? 키노시타 다이사쿠입니다. 스테이지 위에선 아크로 라고 불렸죠.

 

d) 마요이 : (조심스레) 저기, 혹시 사고로 다리를 다치신 거예요?

 

b) 아크로 : 예? 아, 예. 6개월 전에요. 전 아크로바트 담당 연기자였어요.

뭐, 지금은 맥스가 있어서 제가 쉬더라도 서커스단이 잘 굴러가는 것 같아요. 손님도 많이 늘었고, 그 친구한텐 고맙죠.

 

a) 나루호도 : 아~ (미소 호)

 

d) 마요이 : (속닥) 좋은 사람이네, 아크로 씨.

 

a) 나루호도 : 응. 13

 

 

b) 아크로 : (맘 아픈) 단장이 그렇게 돌아가셔서 정말 마음이 아파요. 어린 절 데려다가 이만큼 키워주셨는데...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

 

b) 아크로 : (눈물 훔치고, 애써 밝게) 하지만 이런 저라도 아직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까요. 울고만 있을 순 없어요.

 

d) 마요이 : (밝게) 네! 빨리 나아서 무대로 올라와 주세요! 저희가 꼭 보러 올 테니까요, 아크로바트!

 

b) 아크로 : 아, 하지만 당분간은 힘들 것 같아요.

 

d) 마요이 : 네?

 

b) 아크로 : (애써 밝게) 재활 치료를 하러 갔더니 그러더라고요. 이제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요.

 

d) 마요이 : 그럴 수가...

 

b) 아크로 : 이런 얘기를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a) 나루호도 : 아, 아니에요.

 

 

a) 나루호도 : (사진을 보며) 저기, 저분은 누구세요?

 

b) 아크로 : 동생이에요 지금은 좀 멀리 있어서 만날 수 없지만요.

 

d) 마요이 : 어 저기, 아크로 씨, 사건이 발생했던 날 밤에 말인데요,

 

e) 메이 : (OL, 채찍 휘두르며) 거기까지야. 아크로 씨는 지금부터 검찰청에 가줘야겠어. 내일 재판에서 할 증언을 의논하러.

 

a) 나루호도 : 카루마 검사...!

 

d) 마요이 : 그럼 내일 재판은 아크로 씨가 증인인 거예요? 14

 

e) 메이 : 훗. 내일이야말로 결정적인 증거, 결정적인 증인으로 당신 앞에 유죄 판결을 들이밀어 주겠어!!

 

a) 나루호도 : (분한 호)

 

e) 메이 : (경호원들에게) 아크로 씨를 데리고 나가도록 해.

 

b) 아크로 : (나가며) 그럼 실례할게요.

 

e) 메이 : (나루호도를 보며, 코웃음)

 

 

d) 마요이 : (속상) 저기, 왜 나루호도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거예요?

우리 의뢰인을 유죄로 만든다고 해도 이제 카루마 검사는 돌아오지 않는데...

 

e) 메이 : 여기서 우리 아빠가 왜 나와? 내가 언제 아빠 얘기를 했지? 내가 표적으로 삼은 건 미츠루기 레이지야. 15

 

a) 나루호도 : (흠칫) 미, 미츠루기라고?

 

e) 메이 : 그래. 당신이 죽인 그 사람 말이야.

DL6호 사건.. 그 재판이 끝나고 그 사람은 종적을 감췄어. 검사 미츠루기 레이지는 죽음을 택한다는 글만을 남기고.

 

d) 마요이 : (믿기지 않는) 네?!

 

e) 메이 : (여유) 물론 그 사람은 살아있어. 당신한테 패배하자 꼬리를 말고 도망친 거지.

(노려보며) 그러니까 난 당신을 이길 거야! 그 남자를 무너뜨린 당신을 이기면 나는….

 

(카루마 검사 무리, 아크로를 데리고 떠난다.)

 

d) 마요이 : (조심스레) 있잖아, 나루호도... 미츠루기 검사님 말인데....

 

a) 나루호도 : (단호) 저기 마요이, 이제 내 앞에서 그 녀석 이름은 꺼내지 말았으면 좋겠어.

 

d) 마요이 : (걱정) 흐음... 16

 

 

c) 토미 : (한숨)

 

(그때, 마요이와 나루호도가 식당으로 들어온다.)

 

d) 마요이 : (밝게) 어? 이 냄새는 된장 라면?

 

c) 토미 : 어? 아가씨도 된장 라면파야? (후추를 라면에 넣고 있는)

 

d) 마요이 : 네~! 된장은…(재채기 호)

 

c) 토미 : 오옷! 시원스러운 재채기네? 아가씨도 여기서 연기자 할래?

 

d) 마요이 : (들뜬) 네에? 그래도 돼요?

 

a) 나루호도 : (황당) 할 생각인 거냐, 마요이?

 

 

c) 토미 : (근심) 뭐, 그전에 우리 서커스단이 망할지도 모르지만... 6개월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고, 이번엔 단장이니까.

 

a) 나루호도 : 6개월 전?

 

c) 토미 : (진땀, 아차) 아니, 혼잣말이었어. 방금 건 잊어 달‘라면’…. (라면 먹는 호)

 

(마요이, ‘맥스’라고 써있는 웬 박스를 발견한다.)

 

d) 마요이 : (발견) 응? / 저기, 이 맥스라고 쓰인 건 뭐예요?

 

c) 토미 : 아, 그거 말이야? / (찾으며, 중얼) 그게 어디 갔더라...? 여기 있었는데... /

(사진 건네며) 이거야. 마술대회에서 그랑프리로 받은 거래. 17

 

(토미, 마술대회에서 상 탔을 때의 맥스 사진을 보여준다. 맥스의 얼굴과 똑같은 조각상 트로피다.)

 

d) 마요이 : 어라? 이 조각상은….

 

a) 나루호도 : 그러고 보니, 아크로 씨 방에서 봤지?

 

c) 토미 : (불만) 맥스 녀석, 틈만 나면 깐죽거리면서 그랑프리 받은 걸 자랑했었으니까.

 

 

a) 나루호도 : (얼굴 들이밀며) 저, 토미 씨! 단원 중에 맥스 씨 말고 범인으로 짐작 가는 사람 없어요?

 

c) 토미 : (부담스러운) 그, 그런 거 없어. 단장은 사람이 좋아서 특별히 사이가 나빴던 사람도 없었고.

아, 그런데 사건이 있던 날 아침엔 화가 나서 얼굴이 새빨개졌었지. 그 착한 단장이 그렇게까지 화난 건 처음 봤어.

 

d) 마요이 : 화가 났다고요?

 

c) 토미 : 여기 있던 쪽지도 잡아 뜯었고.

대체 뭐가 쓰여 있었길래 그랬지? 그때 맥스하고 리로가 싸우는 바람에 단장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었거든.

 

(게시판에 뜯겨진 쪽지 조각이 남아있다.)

 

d) 마요이 : (궁금) 대체 무슨 내용이 쓰여 있었을까?

 

a) 나루호도 : (미소) 우리가 한번 찾아볼까?

 

 

(단장실에서 쪽지를 찾는 마요이와 나루호도)

 

d) 마요이 : (흠..) 여긴 없는 것 같은데?

 

a) 나루호도 : (발견) 어, 이건가? (읽는) 살인자에게 알린다.

 

d) 마요이 : 뭐?

 

a) 나루호도 : (읽는) 6개월 전 사건을 잊진 않았겠지? 내가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 오늘 밤 10시까지 숙소 앞 공터로 나와라. /

받는 사람 이름은 안 쓰여 있네.

 

d) 마요이 : 단장님은 이걸 보고 사건 현장에 간 거구나!

 

 

(토미, 단장과 서커스단을 만들었을 때를 그리워한다.)

 

c) 토미 : (한숨)

 

b) 단장 : (에코, 회상) 우리 둘이 힘을 합쳐 만들자. 모든 이들을 웃게 하는 최고의 서커스를 말이야!

 

c) 토미 : (울며) 단장... 이제 단장도 없는데 나 혼자 어떡하면 좋아.

 

d) 마요이 : 토미 씨!

 

c) 토미 : (후다닥 눈물 훔치곤) 뭐, 뭐야? 그렇게 무서운 얼굴로?

 

d) 마요이 : 6개월 전 일을 이야기해 주세요!

 

c) 토미 : 하, 하지만 그거하고 단장 사건은 상관없을 텐데?

 

a) 나루호도 : 이 쪽지를 봐주세요. (단장실에서 찾은 협박편지를 건네는) 18

 

c) 토미 : (충격) 이, 이게 뭐야????

 

a) 나루호도 : 단장님 방 쓰레기통에서 발견했어요. 그날 밤, 단장님은 이 쪽지를 보고 현장에 간 거예요.

6개월 전에 있었던 일과 이번 사건은 연관 있는 게 틀림없어요!

 

 

d) 마요이 : 이 서커스단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c) 토미 : (맘 아픈) 6개월 전 합동 연습을 하고 있을 때였어. 19

큰 사고가 있었는데, 사고를 당한 건 아크로바트 형제의 바트였지.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의 동생이요?

 

c) 토미 : 바트 그 녀석, 미리카를 좋아했거든. 공연을 똑같이 해내면 같이 영화 보러 가달라고 데이트 신청을 했었어.

 

d) 마요이 : 그럼 맹수 조련을 똑같이 하겠다고 한 거예요?

 

c) 토미 : 맞아. 그땐 사자인 레온이 그 공연의 주인공이었지.

 

 

(과거 회상 / 이하 에코)

 

e) 미리카 : (기대) 정말로 할 수 있어?

 

b) 바트 : 그냥 머리만 넣으면 되잖아. 보기나 해. (미소 호)

 

e) 미리카 : (신난, 웃음)

 

b) 바트 : (호) (사자의 입에 머리를 넣는)

 

e) 미리카 : 굉장하다~! (웃음)

 

(사자, ‘으르렁’ 바트를 물어버린다.)

 

 

c) 토미 : 평생 못 잊을 거야... 그때 그 녀석의 얼굴.

그리고 아크로가 바트를 구하려고 레온한테 달려들었다가 다리를 물리고 말았지.

그걸 본 단장이 총으로 레온을 쏜 거야.

 

a) 나루호도 : 그래서, 바트 씨는요?

 

c) 토미 : 다행히 목숨은 건졌는데, 의식 불명 상태라 아직도 병원에 누워 있어.

어제 아크로가 없었던 건 바트한테 가 있었기 때문이지.

바트도 없는데다 단장까지 그렇게 죽어서 아크로는 상심이 클 거야. 친아버지처럼 잘 따랐으니까...

 

(토미, 아크로바트 형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본다. 빨간 스카프를 하고 있는 바트의 모습)

 

d) 마요이 : 이 스카프는 아크로 씨 방에 있었어요...!

 

c) 토미 : 그날 미리카가 바트한테 선물로 준 거야. 바트 녀석 엄청나게 기뻐했지...

그날 일은 지금도 꿈을 꾸곤 해. 아주 선명하게 기억하거든. 레온 녀석, 그때 그 순간 웃었어.

 

a) 나루호도 + d) 마요이 : (뜻밖인) 어?

 

 

(그때, 호랑이 ‘라토’가 달려든다. 으르렁)

 

a) 나루호도 : (놀란, 비명)

 

e) 미리카 : (웃으며) 라토도 참~ 변호사님이 마음에 들었구나?

 

(호랑이 ‘라토’, 나루호도가 좋은지 올라타 핥아댄다.)

 

a) 나루호도 : (깔린, 아픈 호)

 

d) 마요이 : (다급) 나루호도는 먹을 게 아니야!!! 먹으면 안 돼!!!

 

(미리카, 바닥에 떨어진 협박편지 쪽지를 줍는다.)

 

e) 미리카 : 어라? 이 쪽지가 왜 여기 있는 거야?

 

a) 나루호도 : (흠칫 호)

 

d) 마요이 : 미리카, 그 쪽지에 대해 아는 게 있어?

 

e) 미리카 : (해맑은) 응, 왜냐하면 미리카가 게시판에 붙였으니까.

 

c) 토미 + d) 마요이 :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c) 토미 : (경악) 서, 설마 미리카, 그 쪽지 니가 쓴 거야?!!

 

e) 미리카 : (해맑은) 아니야. 미리카도 모르는 사이 주머니에 들어 있었는데, 주인이 찾을 것 같아서 게시판에 붙였어.

 

c) 토미 : 주머니?

 

 

a) 나루호도 : 그날이 언제였어요?

 

e) 미리카 : 언제였냐면, 저번에 맥스하고 리로 군이 싸웠잖아.

그날 아크로한테 아침 식사를 갖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이게 들어있는 걸 알았어.

 

c) 토미 : (미심쩍은) 사건이 발생했던 날 아침..?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 말이에요?

 

e) 미리카 : 응! 아크로한테 식사를 갖다 주는 건 미리카가 하는 일이야. 아크로는 다리를 다쳐서 계단을 못 내려오니까. 20

 

d) 마요이 : 그래서 식사를 갖다 줬구나~

 

e) 미리카 : 맞아.

 

(협박편지를 보낸 사람이 ‘아크로’라는 것을 알아차린 나루호도와 토미)

 

c) 토미 : (사색, 중얼) 그럼 저 쪽지는 설마….

 

a) 나루호도 : (속으로, 충격) 그렇다면 아크로 씨가…!!

 

 

a) 나루호도 : 사무소로 돌아가기 전에 한 군데만 더 들렀다 가도 될까?

 

d) 마요이 : 응? 21

 

a) 나루호도 : 이 사건에 쓰인 대마술의 트릭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서. 전문가한테.

 

d) 마요이 : 응, 알았어.

 

a) 나루호도 : 어쩌면 이번 사건엔 굉장히 가슴 아픈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도 몰라...

 

d) 마요이 :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굳게) 하지만 난 도망치지 않아.

 

d) 마요이 : 응.

 

 

(재판 전, 대기실 안.)

 

c) 이토노코기리 : (들어오며) 안 늦어서 다행입니다.

 

d) 마요이 : 이토노코 형사님!

 

a) 나루호도 : 어려운 부탁이었는데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형사님. (뭔가를 건네받는)

 

c) 이토노코기리 : 그렇다고 당신 편을 드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한테 전할 말이 있습니다.

(헛기침) “(미츠루기 흉내) 판결의 행방은 마지막 순간에 결정날 테지.” 이상임다!!

 

a) 나루호도 : 마지막 순간이라...

 

c) 이토노코기리 : 가보겠습니다.

 

d) 마요이 : 나루호도, 저게 무슨 말이야?

 

a) 나루호도 : (속으로) 방금 그 말은... 설마!

 

 

a)b)c)d)e) 방청객 : (환호성) 꺄~ / 맥스~

 

e) 미리카 : (해맑게) 맥스~~ 응원하고 있을게~~

 

b) 맥스 : 미리카... 22

 

b) 재판장 : (법봉 탕탕) 그럼 지금부터 맥스 갤럭티카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e) 메이 : (자신만만) 우리 검찰 측은 어제 조사에서 새로운 증언을 얻었어.

그리고 하늘을 나는 마술의 트릭도 밝힐 준비를 해왔지. 각오하도록 해, 나루호도 류이치!

 

b) 재판장 : 그럼 검찰 측 증인을 입정시키세요.

 

e) 메이 : 이 증인은 다리가 불편해서 어제 검찰청에서 사전청취를 받은 다음, 우리가 준비한 호텔에서 쉬고 여기로 왔어.

 

b) 아크로 : 아크로바트의 아크로입니다.

사건 당일 밤 10시가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창문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몸을 일으켜 봤더니, 창밖으로 망토를 입은 사람의 그림자가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건 틀림없이 맥스였습니다.

 

 

b) 재판장 : 음. 어제 나왔던 피에로 씨의 증언과 일치하는군요.

 

e) 메이 : 그래, 맞아. 증언은 이상이야. 이제 이 자리에서 범인이 하늘로 사라진 트릭만 밝히면 돼. /

(부르는) 수염!

 

c) 이토노코기리 : 네! / (건물 모형을 가지고 입장하는)

이건 제 손으로 직접 정성들여서 만든 이번 사건의 현장물…

 

a) 나루호도 : 잠깐!!!!! 그 전에 아까 나왔던 증인 아크로 씨를 심문하겠습니다!!

 

b) 재판장 : 아크로 씨의 증언에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e) 메이 : (화난) 문제 따윈는 없어!! 증인은 그날 본 걸 그대로 증언했을 뿐이야!!

 

a) 나루호도 : (강하게) 변호인 측에는 증인의 증언에 대해 심문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권리를 포기할 생각은 없어요!

 

b) 재판장 : 좋습니다. 변호인 측의 주장을 인정합니다.

 

c) 이토노코기리 : (속상) 흐에? 하지만 제가 밤새워 만든 건데.

 

b) 재판장 : (법봉 탕) 그럼 심문하세요! 23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 사건 당일 밤 창밖을 나는 피고인을 봤다고 했죠?

 

b) 아크로 : 네. 그 망토와 실크 모자는 틀림없이 맥스였습니다.

 

a) 나루호도 : 이 모자는 현장에 떨어져 있었어요. 당신이 있던 위치에선 이걸 볼 수 없었을 텐데요.

 

b) 아크로 : 그렇게 말씀하셔도 전 그저 그날 밤에 본 걸 솔직하게 말했을 뿐입니다.

 

e) 메이 : (화난) 이 증인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갈 속셈이라면, 그 증거를 제시하도록 해!! 나루호도 류이치!! (강풍)

 

a) 나루호도 : (강풍 맞고) 크읏...! 하늘을 나는 대마술에는 반드시 대규모 트릭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건 현장엔 그런 흔적이 전혀 없었어요!!

 

 

(이토노코기리, 모형으로 시연을 보여주며 주장한다.)

 

c) 이토노코기리 : 하지만 저는 생각했슴다!! 이 이토노코식 와이어술을 쓰면, 범인은 이렇게…(당황) 어, 어라? 이상하네?

 

a) 나루호도 : 애초에 굳이 그런 장치까지 써가면서 범행을 저지를 이유는 전혀 없어요!

 

c) 이토노코기리 : 흐앗! (주눅) 존재 자체를 부정당했음다.

 

b) 아크로 : 하지만 토미 씨도 봤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날 밤에 행해진 살인범의 대마술을.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 당신은 사실 모든 걸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날 밤 사건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c) 이토노코기리 : (놀란) 뭐어?!

 

e) 메이 : (흠칫 호)

 

b) 아크로 : (웃으며) 제가요?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a) 나루호도 : 왜냐하면.. 이 범행을 계획하고, 피해자의 목숨을 빼앗은 진짜 범인이 아크로 씨 당신이니까요!!!! 24

 

 

a) 나루호도 : (N) 이의 있습니다!!!!!

법정에서 펼쳐지는 서커스단 단장 살인 사건의 대마술. 하늘을 난 범인의 정체는 사건을 확신으로 이끈다.

6개월 전에 벌어진 비극의 어둠의 빛이 비칠 때, 서커스는 새로운 막을 연다! 그리고 그 남자가 돌아온다!

찾아내라 모순! 접근해라 진상! 다음 이야기, 역전 서커스 라스트 트라이얼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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