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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역전재판

역전재판 20화 - 역전 서커스 Last Trial

 

[ 3남 ]
a) 나루호도
 아크로, 미츠루기, 맥스, 리로, 원숭이
 재판장, 토미, 이토노코기리, 사자

[ 4남 ]
a) 나루호도
b) 아크로, 리로, 원숭이
c) 재판장, 이토노코기리, 맥스
d) 토미, 미츠루기, 사자
[ 1녀 ]
 메이, 마요이, 미리카, 관중1

[ 2녀 ]
e) 메이
f) 마요이, 미리카, 관중1

 줄거리 

두 번째 재판이 열리는 날, 아크로는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맥스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한다. 하지만 나루호도는 그 모순을 간파하고, 아크로가 타치미 나오토를 살해한 진범이라고 주장한다. 진범의 범행을 입증하고 반년 전 벌어졌던 사건의 진실까지 밝혀낸 나루호도였지만, 카루마 메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데...

 

 BG sound 

https://readingscript.tistory.com/152

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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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 나루호도 : (N) 미리카가 매일 식사를 가져다주고 있는 휠체어 탄 곡예사 아크로.

그리고 6개월 전,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인 그의 동생 바트.

과연 범인의 진짜 목적은 뭘까? 진실을 밝히는 법정 일루전이 지금 시작된다! 02

 

ㄷe) 메이 :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겠어!! 같잖은 허세도 거기까지야, 나루호도 류이치!

증인을 똑똑히 봐! 저 불편한 몸으론 혼자서 숙소의 계단도 내려갈 수 없어. 증인은 범행이 불가능해!

 

ㄴc) 재판장 : 음. 그렇군요.

 

ㄱb) 아크로 : 전 마술사가 아니거든요. 혹시 공범이라도 있었다고 말씀하실 셈인가요?

 

a) 나루호도 : 아닙니다. 이 범행은 공범 없이 당신 혼자 실행했습니다!

 

ㄷe) 메이 : (OL, 채찍질 호)

 

a) 나루호도 : (처맞 호)

 

ㄷe) 메이 : 어이가 없네.

그렇다면 당신은 증명할 수 있단 거야? 몸이 불편한 증인이 공범도 없이 어떻게 피해자를 살해했는지 그 방법을!

 

a) 나루호도 : (자신있는) 네. 물론입니다.

 

 

ㄱb) 아크로 : 아무래도 진심인가 보군요. 변호사님.

 

a) 나루호도 : 지금부터 당신이 피해자를 살해한 방법을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하지만 그걸 입증하는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ㄴc) 재판장 : 뭐라고요?! 03

 

a) 나루호도 : 사건 당일, 단장님은 어떤 쪽지를 보고 숙소 앞 공터로 갔습니다.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커다란 나무 상자. 단장님은 그 안에 들어있던 무언가 때문에 그곳에 간 거였죠.

그런데 그 상자는 단단히 잠겨 있어서 열 수 없었습니다.

단장님은 어쩔 수 없이 상자채로 가져가려고 했어요. 무거운 상자를 들어 올리려면 보시는 바와 같이 웅크릴 수밖에 없죠.

그리고 바로 그때 단장님의 머리를 노리고 생각지도 못한 흉기가 떨어졌습니다. 04

 

(맥스의 동상이 뚝 떨어져 단장을 강타한다.)

 

ㄷe) 메이 : (놀라는 호)

 

ㄴc) 재판장 : (놀란) 저것은...!!

 

ㄷe) 메이 : 맥스 갤럭티카...?!!

 

 

a) 나루호도 : 맞아요. 단장님의 후두부를 노리고 떨어진 것은

피고인이 마술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을 때 받았던 등신대 흉상이었습니다!

 

ㄱㄴㄷa)b)c)d)e)f) 방청객 : (웅성웅성)

 

a) 나루호도 : 그리고 지금부터 기적의 대마술이 시작됩니다! 기적의 순간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시죠!

 

(망토가 씌워진 맥스 흉상에 묶인 밧줄을 끌어올리자 마치 맥스가 하늘을 나는 듯하다.)

 

ㄷf) 마요이 : (어색, 연기) 와~ 맥스가 날고 있다람쥐~

 

a) 나루호도 : 이것이 그날 밤 숙소 앞 공터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이 범행을 실행할 수 있었던 사람은 현장 바로 위쪽 방에 있었던 아크로 씨뿐입니다!!!

 

 

ㄴc) 재판장 : 참 놀라운 얘기로군요!

 

ㄷe) 메이 : (화내는) 적당히 좀 해, 나루호도 류이치!! 정말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는 거야?

애초에 무거운 흉상을 안고 휠체어를 운전하는 건 불가능해!

 

a) 나루호도 :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크로 씨는 흉상을 창문에서 떨어뜨리기만 하면 됐거든요.

 

ㄷe) 메이 : 하, 하지만 피해자의 머리를 정확히 노려 흉상을 떨어뜨리는 게 가능할 리가…! 05

 

a) 나루호도 : 그러기 위해서 상자를 둔 겁니다.

무거운 상자를 들어 올리려고 몸을 숙였을 때 흉상을 떨어뜨리면 절대 빗나갈 리 없죠.

 

ㄷe) 메이 : (발끈) 그럼 상자는 어떻게 옮긴 건데!!

 

a) 나루호도 : 그건 아주 간단합니다. 밧줄을 이용해서 창문 밖으로 내리기만 하면 되니까요.

 

ㄷe) 메이 : 그럼 흉상은? 혼자선 계단도 못 오르는 증인이 어떻게 방에 가져갔단 거야!!

 

a) 나루호도 : 그건 아마도….

 

 

ㄱb) 원숭이 : 우끼끼~~! (맥스 석상을 뺏어 나루호도의 어깨 위로 점프한다.)

 

ㄷe) 메이 : (흠칫) 워, 원숭이?!

 

a) 나루호도 : 네, 맞아요. 아크로 씨 방에 살고 있는 원숭이 루사입니다.

루사는 반짝이는 걸 좋아해서 보이는 족족 방에 가져가 모으는 버릇이 있죠.

아쿠로 씨는 우연히 루사가 갖고 온 흉상을 보고 이 범행을 계획하게 됐는지도 몰라요.

 

ㄷe) 메이 : (분한, 말문 막힌 호)

 

a) 나루호도 : 이와 같은 근거에 따라 아크로 씨는 범행이 가능했습니다!!!!! (기백, 강풍 발사)

 

ㄷe) 메이 : 말도 안 돼-!!!!!

 

ㄴc) 재판장 : (법봉 탕탕) 정숙하세요!

변호인의 주장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렇다 해도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ㄷe) 메이 : (OL, 화난) 헛소리에 속아선 안 돼!

그렇다면 저 피에로의 증언은 어떡할 거야? 하늘을 날아 사라지는 피고인을 봤다고 했잖아.

 

 

a) 나루호도 : 모든 건 방금 본 그대로입니다. 그때 토미 씨가 본 건….

 

ㄷf) 마요이 : 어깨에 망토가 걸린 맥스 씨의 흉상이었던 거예요! 06

 

(망토가 달린 맥스의 흉상이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ㄷe) 메이 : (놀라는 호)

 

ㄴd) 토미 : (웃는) 으캬캬캬캬캬캬~! 오늘 우리가 선보일 공연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이어트!!

 

ㄷf) 마요이 : (빵터진) 아니다이어트!! 하하!!

 

(토미와 리로, 맥스처럼 공중을 나는 마술을 선보인다.)

 

ㄱc) 맥스 : (놀라는 호)

 

ㄴd) 토미 : 고~져스!!! (공중을 나는)

 

ㄱb) 리로 : 고~져스!!! (공중을 나는)

 

ㄷf) 미리카 : (감탄 호) (웃음)

 

(겹) ㄱb) 리로 : 고~~져스~~!!

(겹) ㄴd) 토미 : (흥분) 날고 있다, 날고 있어, 날고 있다, 날고 있어~~~!!

 

ㄷe) 메이 : (분한) 네 이 녀석, 나루호도 류이치. 니 녀석 따위가 마술의 수수께끼를 풀다니!!

 

a) 나루호도 : 마술의 트릭을 푼 건 제가 아닙니다. 전문가한테 부탁했죠.

 

 

(과거 회상)

 

ㄱc) 맥스 : (진지) 법정에서 트릭을 재현하겠다고? 농담이지?

 

a) 나루호도 : 아닙니다. 부탁드릴게요.

 

ㄱc) 맥스 : 트릭을 푼다 해도 단원 녀석들이 그걸 도와줄 리가 없어.

 

a) 나루호도 : (강하게) 맥스 씨. 저는 이번 일을 단원들 모두가 힘을 합쳐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ㄱc) 맥스 : 단원들 모두가 힘을 합쳐...? 07

 

 

a) 나루호도 : 맥스 씨는 지금까지의 단서에서 생각할 수 있는 대마술의 정체. 즉, 트릭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단원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오늘 이 법정에서 트릭을 재현할 수 있었죠.

 

ㄷe) 메이 : (부들부들) 어째서지? 당신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피고인이 범인이라고 했잖아!!

 

a) 나루호도 : 말씀대로 처음엔 모든 단원들이 맥스 씨를 의심했습니다.

 

 

(과거 회상)

 

ㄴd) 토미 : (놀란) 우리더러 맥스를 도와주라는 거야?

 

ㄱb) 리로 : (화난) 우리가 왜 그 녀석을 도와줘야 하는데!

 

a) 나루호도 : 이건 맥스 씨가 단장님과 출연료 협상을 할 때 작성한 서류입니다.

맥스 씨는 오른 금액을 모두 다른 단원들한테 나눠주라고 부탁했더라고요.

 

ㄴd) 토미 : (뜻밖인) 그 녀석이 왜...!!

 

a) 나루호도 : 모두 출연료가 오르면 의욕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 거겠죠.

맥스 씨 나름대로 이 서커스단을 걱정했던 증거라고 생각해요.

 

 

a) 나루호도 : 단원들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마음이 모두를 하나로 만든 겁니다!

 

ㄱc) 맥스 : (혼잣말, 감동) 고~져스....

 

a) 나루호도 : (강하게) 어떻습니까, 아크로 씨!!!

 

ㄱb) 아크로 : (침착, ^^) 역시 맥스는 대단하네요. 재밌는 서커스 잘 봤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서커스일 뿐이죠.

 

a) 나루호도 : (흠칫 호)

 

ㄷe) 메이 : (다시 기세등등) 아직 멀었네, 나로호도 류이치. 당신은 중요한 것을 아직 입증하지 않았어.

 

ㄱb) 아크로 : (^^) 애초부터 제가 단장의 목숨을 빼앗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요?

 

a) 나루호도 : 그건…. 08

 

ㄷe) 메이 : 그래, 맞아. 범행의 동기가 없잖아. 이 증인은 자신을 키워준 피해자에게 큰 은혜를 느끼고 있었어.

살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ㄴc) 재판장 : 동기도 설명할 수 있습니까, 변호인?

 

(나루호도, 말없이 미리카 쪽을 바라본다.)

 

ㄷf) 미리카 : (나루호도와 눈이 마주쳐서) 어? (웃음) (손 흔드는)

 

ㄷe) 메이 : (코웃음 치며) 마무리가 허술한 남자로군, 나루호도 류이치.

 

a) 나루호도 : (속으로) 역시 그걸 입증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순 없는 건가...

 

ㄴd) 토미 : (진지) 형씨, 걱정할 것 없어. 저 아이한테 보여줘. 이 사건의 진실을 말이야.

 

ㄷf) 마요이 :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굳게, 끄덕 호)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 이 쪽지를 본 적은 없습니까? 단장실에 있었습니다.

 

ㄱb) 아크로 : 네? 단장실이요?

 

a) 나루호도 : (읽는) ‘살인자에게 알린다.

6개월 전 사건을 잊진 않았겠지? 내가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 오늘 밤 10시까지 숙소 앞 공터로 나와라.’

 

ㄷe) 메이 : (발끈) 그게 대체 무슨 쪽지지?

 

a) 나루호도 : 사건이 발생한 날 아침, 식당 게시판에 붙어 있었다고 하더군요.

피해자는 이 쪽지에 적힌 대로 현장에 갔다가

 

ㄷe) 메이 : (흠칫) 살해당했다....?

 

a) 나루호도 : 쪽지에 쓰여 있는 6개월 전 사건. 이게 바로 이번 사건의 수수께끼를 푸는 마지막 열쇠입니다!

 

 

ㄱㄴㄷa)b)c)d)e)f) 방청객 : (웅성웅성)

 

ㄴc) 재판장 : (법봉 탕탕) 정숙하세요!! 09

 

ㄷf) 미리카 : (해맑은) 아깐 재밌었어, 토미. 근데 뭘 말하는 거야? 6개월 전 사건이라니?

 

ㄴd) 토미 : (진지) 미리카, 똑똑히 들어둬. 정말 중요한 거니까.

 

ㄷf) 미리카 : (의아) 어? 응...

 

 

ㄴc) 재판장 : 변호인. 6개월 전 서커스단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의 동생인 바트 씨, 키노시타 잇페이 씨가 서커스단의 사자에게 습격당하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ㄴc) 재판장 : (화들짝) 사, 사자한테요?!

 

a) 나루호도 : 바트 씨는 목숨은 건졌지만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ㄷe) 메이 : 그거라면 우리 검찰 측도 알고 있어. 불행한 사고였다던데.

 

a) 나루호도 : (절레절레 호)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ㄷe) 메이 : 뭐, 뭐가 어째...?

 

a) 나루호도 : 이건 맹수 조련사 미리카 씨가 바트 씨에게 선물한 스카프입니다.

 

ㄷf) 미리카 : (순진무구) 어?

 

a) 나루호도 : 바트 씨는 그날 이 스카프를 목에 감고 있었어요.

그리고 사자의 입을 크게 벌리고 미리카 씨의 재주에 도전했습니다.

바로 그때, 무서운 비극이 일어났죠.

 

(과거 회상 / 사자의 입 안에 머리를 집어넣은 바트. 사자가 그대로 바트를 물어버린다.)

 

ㄴd) 사자 : (으르렁 호)

 

 

ㄷe) 메이 : 그 사자는 조련돼 있어서 사람을 습격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어. 그런데 그땐 왜 그런 일이….

 

a) 나루호도 : 바트 씨를 무는 순간, 그 사자는 웃었다고 합니다.

 

ㄷe) 메이 : 뭐?

 

ㄴc) 재판장 : (화들짝) 웃었다고요? 서커스단의 사자는 웃을 수도 있습니까?

 

ㄷe) 메이 : (책상 쾅) 들어본 적도 없어!!!

 

a) 나루호도 : 그날 바트 씨가 목에 감고 있었던 스카프를 조사해 보니 어떤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ㄴc) 재판장 : 그게 뭔가요?

 

a) 나루호도 : 후추입니다!

 

ㄷe) 메이 : 후추라고...? (깨닫는 호) 그럼 설마…!!

 

a) 나루호도 : 그렇습니다. 그 사자는 웃은 게 아니었어요.

그렇죠, 아크로 씨?

맞아요. 바로 그 순간, 사자는 재채기를 한 거였어요. 스카프에 뿌려져 있었던 후추 때문이죠. 10

 

 

ㄴc) 재판장 : 후추라면, 혹시 저 상자에 들어있었던 것 말입니까?

 

a) 나루호도 : 맞습니다. 쪽지에 쓰여 있던 증거라는 건 바로 이 후추였습니다.

 

ㄴc) 재판장 : 그럴 수가!

 

a) 나루호도 : 이건 스카프 검사 결과입니다. (결과지를 내려놓는)

 

ㄴc) 재판장 : 채택합니다.

 

ㄷe) 메이 : (열받은) 후추 때문에 재채기를 했다고? 나루호도 류이치, 그게 무슨 농담이야!!!

 

a) 나루호도 : 정말 유감이지만, 이건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아크로 씨가 복수를 계획한 거죠. 동생 바트 씨에게 스카프를 선물한 사람에게요!

 

ㄷf) 미리카 : (순진, 놀란) 미리카...?

 

ㄴc) 재판장 : 그렇다면 진짜 표적이었던 사람은…!

 

a) 나루호도 : 네. 단장님이 아니라, 그 딸인 맹수 조련사 미리카 씨였습니다!!

 

ㄷf) 미리카 : (충격, 놀람 호)

 

 

a) 나루호도 : 당신은 식사를 가져온 미리카 씨의 주머니에 쪽지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쪽지에 적힌 말의 뜻을 몰랐던 미리카 씨는 그걸 식당 게시판에 붙였죠.

 

ㄷe) 메이 : ... 그리고 타치미 단장이 쪽지를 발견한 거로군.

 

a) 나루호도 : 아마 단장님은 사고의 진상을 알고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딸인 미리카 씨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현장으로 간 거죠.

 

ㄷf) 미리카 : (충격) 아,아빠가 미리카를 대신해서….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는 휠체어에서 일어나지 못해요. 그래서 창문 밑에 온 사람이 미리카 씨가 아닌 걸 몰랐죠.

계획대로 범행을 실행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ㄷe) 메이 : (놀람 호) 어떻게 그럴 수가!!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 당신은 미리카 씨에게 복수를 하려다가 은인인 타치미 단장님의 목숨을 빼앗아 버린 겁니다!!!

 

 

ㄴc) 재판장 : 증인, 대답해 보세요.

 

ㄱb) 아크로 : (담담) 증거는 있습니까? 11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

 

ㄱb) 아크로 : (강철) 제가 그날 밤 흉상을 떨어뜨렸다는 걸 증명할 증거는 있어요?

 

a) 나루호도 : (말문 막힌) 크읏…!

 

ㄷe) 메이 : 어제 경찰이 타치미 서커스에서 가택수사를 벌였는데,

이 증인의 방을 조사할 때 맥스 갤럭티카의 흉상은 발견되지 않았어.

 

a) 나루호도 : (당혹) 뭐, 뭐라고요?

 

ㄴc) 재판장 : 그렇다면 그 흉기로 쓰였다는 흉상은 결국 어디에….

 

ㄷe) 메이 : 우린 서커스단에 있었던 물건을 모두 리스트로 작성했어! 하지만 흉상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a) 나루호도 : (당황, 코믹) 뜨악! 어디에도??

 

ㄱb) 아크로 : 그렇다는 건 당신이 말한 흉기와 나를 연관 지을 증거는 없다는 거죠.

 

a) 나루호도 : (말문 막힌) 크읏…!

 

 

ㄱb) 아크로 : 죄송합니다, 변호사님. 전 절대로 체포돼선 안 되거든요.

 

ㄴd) 토미 : (화난) 아크로!!! 더 버텨봤자 좋을 거 없으니까 사실대로 말해줘!!!

 

ㄱb) 아크로 : (외면하는)

 

ㄴd) 토미 : 아크로....

 

ㄴc) 재판장 : (법봉 탕) 정숙하세요!!

변호인 측의 증인이 진짜 범인이라는 주장은 증거가 불충분합니다.

카루마 검사.

 

ㄷe) 메이 : (기세등등) 그럼 이로써 이 증인에 대한 심문은 모두 끝내도록 하겠어.

 

a) 나루호도 : (속으로) 젠장!! 여기까진가?

 

ㄷf) 마요이 : (외치는) 이의 있습니다-!!!!!

 

ㄱㄴㄷa)b)c)d)e)f) 일동 : (놀람 호)

 

ㄷf) 마요이 : (외치는) 포기하면 안 돼, 나루호도!!! 아까 이토노코 형사님이 전해준 말을 떠올려 봐!!

 

a) 나루호도 : (속으로) 이토노코 형사님.... / (깨닫는) 엇!

 

 

(과거회상) 12

 

ㄴc) 이토노코기리 : (진지) 당신한테 전할 말이 있습니다.

 

ㄱd) 미츠루기 + ㄴc) 이토노코기리 : “판결의 향방은 마지막 순간에 결정날 테지.”

 

a) 나루호도 : (속으로) 마지막 순간! 바로 지금이야!!!!!!

 

ㄷf) 마요이 : 아크로바트는 목숨을 걸고 해야 하지. 아크로 씨는 지금까지 그런 삶을 살아왔어!!

하지만 따지고 보면 너도 만만치 않게 이 얇은 삶의 밧줄을 건너왔잖아!!

 

a) 나루호도 : (감동) 마요이...

 

ㄷf) 마요이 : 자! 같이 건너자! 지금까지 중에 가장 얇은 밧줄을!

 

a) 나루호도 : (멘탈 잡은) 알았어. 마요이! 13

 

 

a) 나루호도 : (강하게) 재판장님! 흉기로 쓰인 흉상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변호인 측이 입증하겠습니다!!!

 

ㄱb) 아크로 : (속으로, 긴장) 말도 안 돼. 가능할 리 없어!

 

ㄷe) 메이 : (화난) 그런 무책임한 말을!! 그럼 흉상이 어디 있는지 지금 당장 대답해!!!

 

a) 나루호도 : (속으로) 판결의 향방은 마지막 순간에 결정 난다. 그러니까 흉상이 있는 곳은 바로 지금 알 수 있을 거야!

조사 첫날, 흉상은 아크로 씨 방에 있었어. 그런데 둘째 날엔 없었지.

맞아! 어제 검찰 측의 가택수사가 있었으니, 아크로 씨는 흉상을 숨겨야만 했을 거야. 경찰이 방을 조사하기 전에!!

(깨닫고) 그런 건가?

 

 

a) 나루호도 : 아크로 씨. 부탁이 있습니다.

 

ㄱb) 아크로 : 뭔가요?

 

a) 나루호도 : 그 무릎 덮개를 걷어주시기 바랍니다.

 

ㄱb) 아크로 : 그게 무슨 말씀이죠?

 

a) 나루호도 : 어제 가택수사 땐 어디에서도 흉상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서커스단 밖으로 반출됐다는 말이죠.

 

ㄷe) 메이 : 말도 안 돼! 우리는 수사를 했을 뿐이야!! 갖고 나온 건 없었어!

 

a) 나루호도 : 아니요. 그날 서커스단 밖으로 갖고 나온 게 딱 하나 있었습니다. 아크로 씨 당신입니다!!

바로 그때, 아크로 씨는 흉상을 숨기고 있었어요. 절대 발견되지 않는 곳에!!

 

ㄷe) 메이 : (당황) 어떻게 그런 일이…!!

 

 

a) 나루호도 : (강하게) 그러니 당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거기에 흉상을 숨기고 있을 겁니다!!

지금 덮고 있는 무릎 덮개 밑에!!!!!!!!!!! (기백, 강풍)

 

(아크로가 무릎덮개를 치우자, 맥스 흉상이 드러난다.)

 

ㄱb) 아크로 : 흠. 훌륭하네요.

 

ㄷe) 메이 : (경악) 이건 말도 안 돼!!!

 

ㄴc) 재판장 : 이럴 수가!!!

 

ㄷf) 마요이 : 거짓말!

 

ㄱc) 맥스 : (놀람 호)

 

ㄱb) 아크로 : (담담) 법정 한복판에서 흉기가 발견됐으니, 변명할 여지가 없군요.

재판장님. 단장을 죽인 건 접니다. 다 나루호도 씨가 입증한 그대로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가택수사를 한다고 했을 때 제 패배는 이미 정해졌던 거군요. 보기 좋게 당했어요.

혹시 어제 오셨을 때부터 다 알고 계셨나요, 검사님?

 

ㄷe) 메이 : (당황) ㅁ,뭐?! 나,나는…!

 

ㄴc) 이토노코기리 : 예쓰!! (메이 쪽을 바라보며 엄치를 치켜세우는)

 

ㄷe) 메이 : (부들부들) 저 수염 녀석! 14

 

 

ㄱb) 아크로 : (담담) 나루호도 씨가 말한 것처럼 전 동생을 앗아간 미리카에게 복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동생이 미리카에게 후추를 뿌린 적이 있었어요. 미리카가 크게 재채길 내서 웃음바다가 됐죠.

철없는 장난이었습니다. 동생은 미리카를 좋아했거든요.

아, 미리카한테도 악의는 없었어요. 그저 동생이 재채기를 하게 만들고 싶었을 뿐. 그건 알고 있었습니다.

(울컥) 하지만 미리카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고 있었어요.

 

 

(과거회상 / 이하 에코)

 

ㄷf) 미리카 : (해맑은) 근데 바트도 별님이 되면, 매일 하늘에서 미리카를 내려다봐줄까? (웃음)

 

 

ㄱb) 아크로 : (분노) 순진하게 웃는 미리카를 용서할 수 없어졌어요... 그래서 전...

 

ㄷf) 마요이 : (안타까운) 아크로 씨...

 

ㄱb) 아크로 : 잡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난 아직 떠날 수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걸로 됐습니다.

 

a) 나루호도 : 어떻게 보면, 당신도 피해자였군요.

 

ㄱb) 아크로 : (눈물을 흘리며) 아니요. 전.. 그냥 살인범일 뿐이에요...

 

 

ㄴc) 재판장 : 그럼 법원 경위는 그 자의 신병을 구속한 다음, 연행하도록 하세요.

 

ㄷf) 미리카 : 잠깐만!!!

 

ㄱb) 아크로 : (뜻밖인) 미리카…!

 

ㄷf) 미리카 : (울먹) 미리카는 아직 아크로한테 사과하지 않았어! 15

 

ㄷf) 마요이 : (안타까운) 미리카...

 

ㄱb) 아크로 : 미리카...

 

ㄷf) 미리카 : (울며) 아크로, 미안해. 바트 사고도, 아빠도, 레온도... 다 미리카 때문이었구나.

아크로가 아니야! 미리카가, 미리카가 잘못한 거야!!! 데려가려면 미리카를 데려가!!!!! 부탁해!!! (우는)

 

ㄱb) 아크로 : 그건 틀렸어. 살인죄를 저지른 건 바로 나야.

 

ㄷf) 미리카 : (울먹) 아크로...

 

ㄴd) 토미 : (맘 아픈) 미리카. 아크로가 왜 죄를 피하려 했는지 알아? (울컥) 저 녀석은 이곳을 떠날 수 없었기 때문이야!!

 

ㄷf) 미리카 : 바트...?

 

ㄴd) 토미 : (울며) 맞아. 바트는 지금도 잠들어 있어! 언젠가 녀석이 깨어나면 곁에 있어주고 싶었던 거야!

그러기 위해서 아크로는 이렇게 큰 죄를 저질렀어! 그만큼 목숨이란 건 무거운 거라고!!!

 

ㄷf) 미리카 : (깨닫는 호) (울며) 앞으로 미리카가 계속 곁에 있을게!!

아크로가 돌아오고, 바트가 깨어날 때까지 미리카가 계속 곁에 있을 거야!!!

 

(아크로, 미소를 지으며 재판장을 나간다.)

 

 

ㄴc) 재판장 : 그럼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피고인 맥스 갤럭티카는.......... 16

무죄!!

 

ㄱㄴㄷa)b)c)d)e)f) 방청객 : (환호성)

 

 

(타치미 서커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ㄱㄴㄷa)b)c)d)e)f) 관중 : (환호성) / (웃음)

 

ㄴd) 토미 : (개그 치는) 그래서 내가 한 마디 했지!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한담~? 헿

 

(썰렁...............)

 

a) 나루호도 : (;;) 저 말장난은 여전하네.

 

ㄴd) 토미 : 아, 오늘은 타치미 서커스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람쥐!!!

앞으로 바로 저 유쾌한 피에로 토미가 단장을 맡아 열심히 하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서커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ㄱㄴㄷa)b)c)d)e)f) 관중 : (환호성, 박수)

 

(그때, 조명이 모두 꺼진다.)

 

ㄴd) 토미 : (어리둥절) 어? 뭐지?

 

a) 나루호도 : (씨익) 왔구나.

 

ㄷf) 마요이 : 뭐? 뭐가?

 

 

(맥스가 등장한다.)

 

ㄱc) 맥스 : 고~~~~~져스!!! / 방금 그 말 잘 들었어.

 

ㄴd) 토미 : 이, 이 목소리...!

 

ㄱc) 맥스 : 세계 최고의 서커스에는 반드시 필요한 게 있지. 안 그래, 제군들?

맞아! 세계 최고의 대마술이야!!

 

ㄱㄴㄷa)b)c)d)e)f) 관중 : (환호) 맥스~~~~!!

 

ㄴd) 토미 : (뜻밖인) 어째서... 넌 이제 우릴 보기 싫다고 그만뒀잖아.

 

ㄱc) 맥스 : 고~~~져스!!! /

(진지) 세계 최고의 서커스를 만들겠다면, 이야기는 다르지.

하지만 먼저.. 너희가 나를.. 저기.. 용서해줘야 그럴 수 있겠지만.

 

ㄴd) 토미 : (감동) 맥스...

 

ㄱc) 맥스 : 어때, 단장...? 17

 

 

ㄴd) 토미 : (밝게) 이거 정말 고마워!!!

니가 있으면 우리 타치미 서커스의 앞길은 탄탄대로! 아니, 탄탄 스트리트 서커스야!!! ❚❚(일시정지)

 

(정적...........)

 

ㄷf) 관중1 : 세계 최고의 서커스를 부탁해~! ❚❚▶

 

ㄱㄴㄷa)b)c)d)e)f) 관중 : (환호성) (박수)

 

ㄴd) 토미 : (얼떨떨) 내 조크가 먹힌 거야...?

 

ㄱc) 맥스 : (찡긋) 방금 거 괜찮았어.

 

ㄴd) 토미 : (신난) 좋았어~~~~!!! 언젠가 세계 최고의 서커스를 타치미 단장한테 보여주자~~~!!!

 

ㄱㄴㄷa)b)c)d)e)f) 단원들 : (기합) 오우!!!!

 

ㄱㄴㄷa)b)c)d)e)f) 관중 : (환호성) (박수)

 

ㄷf) 마요이 : 나루호도, 알고 있었어?

 

a) 나루호도 : (끄덕 호)

 

ㄱc) 맥스 + ㄴd) 토미 : 고~~~~~져스!!!!

 

 

ㄱd) 미츠루기 : 그럼 결정타는 역시...

 

ㄴc) 이토노코기리 : (F) 지시하셨던 가택수사가 먹혔음다.

(웃으며) 그때부터 진상을 알고 계셨던 겁니까?

 

ㄱd) 미츠루기 : 아니. 변호사가 그 남자라면 분명 알아챌 줄 알았다.

 

ㄴc) 이토노코기리 : (F) 나루호도 류이치 말씀이심까?

 

ㄱd) 미츠루기 : 이제 시간이 다 됐어. (비행기표를 보는)

아크로 씨 일은 잘 해결될 거야. 내가 검찰청장과 협상해보지.

 

ㄴc) 이토노코기리 : (F) 넵! 그럼 기다리겠음다. 미츠루기 검사님! 18

 

(미츠루기, 짐을 챙겨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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