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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역전재판

역전재판 7화 - 역전의 토노사맨 Last Trial

[ 3남 2녀 ]

- a) 나루호도

- b) 미츠루기, 이부쿠로

- c) 재판장, 니보시

- d) 히메가미, 카오루

- e) 마요이, 큐타, 히메사맨

 

 이전 화 줄거리 

니보시 사부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토노사맨 역할을 맡은 배우이다. 그런 니보시가 같은 드라마에 나오는 괴인 아쿠다이칸 역할의 이부쿠로 타케시를 살해했다는 용의로 체포된다. 토노사맨의 팬인 마요이의 부탁으로 니보시의 변호를 맡게 된 나루호도. 살해 현장인 스튜디오로 가는 게이트에 찍힌 CCTV사진의 토노사맨 인형옷을 입은 사람은 피해자인 이부쿠로라는 사실을 수사를 통해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진범이 바로 프로듀서 히메가미라는 사실도. 히메가미는 이부쿠로를 살해한 흉기를 다루는 것은 여자인 자신에게는 불가능하다며 시치미를 때지만, 나루호도는 촬영 현장에서 발견한 어떤 증거로 이 상황을 역전시키는데..

 

 BG sound 

https://readingscript.tistory.com/73

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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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 나루호도 : (N) 정의의 영웅은 절대로 사람을 해치거나 하지 않아!

드디어 손에 넣은 진범에 대한 단서로 내가 반드시 모순을 파헤치고 말겠어! 02

 

 

c) 니보시 : (맘 아픈) 토노사맨을 종영하기로 결정했답니다...

 

e) 마요이 : 네에?! 말도 안 돼요!

 

c) 니보시 : 이제 회사에서 앞으로 다시는 어린이용 프로그램을 안 만들 거라고 했다더라고요...

 

e) 마요이 : (속상) 그건 너무해요! 전국의 모든 아이들이 모두 토노사맨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요!

 

c) 니보시 : (죄책감)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a) 나루호도 : 니보시 씨는 잘못한 게 없어요.

 

c) 니보시 : 네?

 

a) 나루호도 : 잘못한 사람은 이부쿠로 씨를 해친 진짜 범인이죠!

 

c) 니보시 : ...!

 

 

c) 재판장 :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03

 

b) 미츠루기 : 검찰 측은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a) 나루호도 : 변호인 측도 준비 끝났습니다.

 

c) 재판장 : 그럼 미츠루기 검사, 모두진술을 하세요.

 

b) 미츠루기 : 지난 재판에서 사건 당일 날 현장에 다른 관계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오늘은 그 관계자를 증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밝혀낼 겁니다.

사건 당일 날 제 2 스튜디오 별채에서 회의 중이었던 히메가미 씨를 증인으로 요청합니다!

 

a) 나루호도 : (속으로) 반드시 꼬리를 잡고 말겠어...! 04

 

 

d) 히메가미 : 그날은 낮 열두 시부터 제 2 스튜디오 별채에서 제작 회의를 했어. 끝난 시간은 네 시.

다섯 시부터 리허설이라 제 1 스튜디오로 이동했고, 그때 현장 스탭이 이부쿠로의 시체를 발견한 거야.

 

b) 미츠루기 : 증인은 피해자의 사망추정시각인 오후 2시 30분에 뭘 하고 있었습니까?

 

d) 히메가미 : 그때라면 회의 중이었지.

 

a) 나루호도 : 회의에 참석했던 분의 말에 따르면 2시 30분쯤에 한 번 15분 정도의 휴식시간이 있었다던데요.

 

d) 히메가미 : 맞아.

 

a) 나루호도 : 여기 이 사진을 봐주십시오. 이건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 찍힌 사진입니다.

제 2 스튜디오 입구가 또렷하게 찍혀있죠.

그리고 이 사진을 찍은 소년은 이다음에 토노사맨이 나쁜 악당의 손에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c) 재판장 : (화들짝) 뭐라구요? 당했다구요?

 

 

a) 나루호도 : 이 토노사맨 옷을 입고 있었던 건 피해자 이부쿠로 타케시였을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제 2 스튜디오에서 살해된 거예요! 이것이 저희 변호인 측의 주장입니다.

 

c) 재판장 : (놀란, 헛기침)

 

a) 나루호도 : 이 사진을 증거물로 제출하겠습니다.

2시 30분. 회의는 쉬는 중이었어요. 그때 거기에 이부쿠로 씨가 나타난 거죠.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들도 범행이 가능합니다.

 

b) 미츠루기 : 이의 있습니다!! 05

(훗) 벌써 잊으셨나? 피해자가 발견된 곳은 제 1 스튜디오.

입고 있었던 옷도 아쿠다이칸 인형옷이었다.

 

a) 나루호도 : (말문 막힌) 그, 그건...! 그러니까...!

아, 아마도 진짜 범인이 현장을 조작한 걸 겁니다!

 

b) 미츠루기 : ‘아마도’라고 했나?

 

d) 히메가미 : (기가 막힌) 한 마디 할게. 그 말은 즉, 살해한 범인이 나라는 말이야?

 

a) 나루호도 : (끄덕 호)

 

d) 히메가미 : (가소로운) 그래, 좋아. 변호사쯤 되니까 아주 잘난 듯 말하는데, 누가 더 똑똑한지 대결해보자고.

 

a) 나루호도 : 응하도록 하죠. 06

 

 

d) 히메가미 : 이부쿠로는 토노사맨 스피어에 찔려 숨졌다고 했지?

 

b) 미츠루기 : 이것이 바로 피해자의 가슴을 뚫은 토노사맨 스피업니다.

 

d) 히메가미 : 무게 15 킬로그램. 내가 저런 무거운 걸 들고 휘두를 수 있을 것 같아?

 

b) 미츠루기 : (던지며) 궁금하다면 시험해봐도 좋다!

 

a) 나루호도 : (받으려다 무거워 자빠지는) 끄앗!!

 

d) 히메가미 : 이부쿠로는 정면에서 가슴을 찔렸어. 그러니까 범인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거지.

 

(겹) a) 나루호도 : (스피어에 깔린, 부들부들)

(겹) d) 히메가미 : 액션 배우한테서 무기를 뺏어 찌른다? 평범한 사람이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겠어?

 

 

c) 재판장 : 과연. 이 증인에게 범행은 어렵겠군요.

 

a) 나루호도 : 이의 있습니다-!!!!! 07

(힘겹게 일어나며) 이 창을 다룰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건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b) 미츠루기 : 그게 무슨 소리지?

 

a) 나루호도 : 왜냐하면, 이건 흉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d) 히메가미 : (글쎄) 으응?

 

a) 나루호도 : 이 창은 사건 발생 전에 이렇게 보시는 바와 같이 부러져 있었으니까요!!

이런 어설픈 무기로 두꺼운 인형옷을 뚫는 건 절대로 불가능해요! 08

 

b) 미츠루기 : 이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줘야겠어.

지금 당장 보여줘. 범행에 쓰인 진짜 흉기라는 걸.

 

a) 나루호도 : (말문 막힌) 그, 그건...!

 

(겹) c) 재판장 : (동의, 헛기침)

(겹) b) 미츠루기 : 지금 보여주지 못하면 검토할 여지는 없어. 그게 법정의 규칙이다!

 

d) 히메가미 : (여유, 담배연기 내뿜는) 후~

 

c) 재판장 : (법봉 탕탕탕) 미츠루기 검사의 주장은 정당합니다. 증거를 제시하도록 하세요.

 

e) 마요이 : (걱정) 그, 그럴 수가...!

 

a) 나루호도 : (분한) 읏....!

 

d) 히메가미 : (훗) 어른들의 규칙을 배우도록 하렴, 꼬마야?

 

a) 나루호도 : (고개를 떨구는) 크읏.... 09

 

 

(그때, 방청객 쪽에서 큐타가 일어나 외친다.)

 

e) 큐타 : 잠깐-!!!!

그 어른들의 규칙이라는 게 대체 뭔데!!! 방금 얘긴 초등학생인 내가 들어도 이상하다고!

 

d) 히메가미 : 정말 시끄럽네. 저 꼬마를 당장 쫓아내!

 

(큐타, 법정 안으로 달려 들어가 책상 위로 올라선다.)

 

e) 큐타 : (점프 호) / (토노사맨의 대사 외치는) ‘올바른 신념으로 악을 처단한다!’

(울컥) 정의의 영웅은 그래야 하는 거잖아!!!

 

d) 카오루 : (놀란 호)

 

e) 큐타 : (울며) 그렇다면 나쁜 악당을 무찌르고 토노사맨을 저기서 꺼내줘!!!

토노사맨은 절대로 사람을 해치지 않아!!! 정의의 영웅이란 말이야-!!!!!!!!!!!!!!!!!!!!!!

 

e) 마요이 : (울먹) 큐타...

 

c) 재판장 : (법봉 탕탕탕) 정숙! 정숙하세요!

지금 당장 저 아이를 법정 밖으로 내보내세요!

 

(경비가 큐타를 잡아 내보내려고 한다.)

 

e) 큐타 : (저항하며) 건드리지 마!!! 이걸로 베어버린다!!!

 

 

(소란스런 틈을 타 카오루가 나루호도에게 온다.)

 

d) 카오루 : (작게) 얘들아.

 

e) 마요이 + a) 나루호도 : (놀라) 아줌마...!

 

d) 카오루 : (작게) 쉿-! 조용히 하고 이거 받아. (사진을 꺼내는)

 

e) 마요이 : (놀라는 호) 10

 

a) 나루호도 : (놀란) 엇, 이건...

 

d) 카오루 : 5년 전 사고 때 사진이야.

촬영을 하던 중 사고로 이부쿠로의 상대 배우가 죽었는데, 취재하러 왔던 기자가 우연히 찍은 사진이야.

 

#과거 회상

 

(찰칵 소리)

 

b) 이부쿠로 : (놀라는 호)

 

 

d) 카오루 : 그 일을 무마시킨 게 바로 저 여자였고.

 

a) 나루호도 : 히메가미 씨가요?

 

d) 카오루 : (맘 아픈) 그때부터 히메가미는 그걸 약점으로 잡고 이부쿠로를 아주 종 부리듯 마음대로 부려먹었어.

공짜나 다름없는 출연료를 주고.

 

e) 마요이 : 너무해!

 

d) 카오루 : 너무하지? 근데 이게 다 사실이야.

 

a) 나루호도 : 이부쿠로 씨가...

 

d) 카오루 : (간절) 알았지? 뒷일을 부탁할게.

 

a) 나루호도 : (끄덕 호)

 

 

e) 큐타 : (끌려 나가며) 이거 놓지 못해-!!

 

c) 재판장 : (법봉 탕탕) 정숙! 정숙! 정숙하세요!

(골 아픈) 아.. 그럼 재판을 재개하겠습니다. 아까 전 무슨 얘길 하고 있었죠?

 

b) 미츠루기 : 있지도 않은 진짜 흉기에 대한 얘기를 막 끝낸 참이었습니다. 11

 

a) 나루호도 : 이의 있습니다-!!!

그 얘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b) 미츠루기 : 뭐라고?

 

a) 나루호도 : 바로 지금 사건의 진상이 모두 보인 것 같아. 이부쿠로 씨의 목숨을 빼앗은 흉기도!!

 

e) 마요이 : (화색)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저희 변호인 측에선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겠습니다! (사진을 내려놓는)

 

 

(5년 전 사고 당시, 제 2 스튜디오 별채 화단의 뾰족한 철책에 찔려 죽은 사람의 사진)

 

c) 재판장 : 이, 이건 대체 무슨 사진이죠?

 

a) 나루호도 : 5년 전, 제 2 스튜디오에서 안타까운 불의의 사고가 있었는데, 이건 그 당시 찍힌 사진입니다.

 

c) 재판장 : 오호, 정말 안타깝군요.

 

b) 미츠루기 : 이의 있습니다! 지금은 분명 피해자를 해친 흉기에 대해 얘기 중이었을 텐데?

 

a) 나루호도 : 여기 이 사진에 똑똑히 찍혀 있잖습니까!!! 그 흉기가!

 

b) 미츠루기 : (멈칫) 설마...!

 

a) 나루호도 : 별채 계단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이 사진이 모두 말해주고 있습니다!

 

 

c) 재판장 : 그, 그럼 범인이 피해자를 화단 철책 쪽으로 밀었다는 말인가요?

 

b) 미츠루기 : 마, 말도 안 돼!!! 12

 

c) 재판장 : (충격) 오호....

 

d) 히메가미 : 훗. 5년이나 지난 사고까지 끄집어냈군... 그럼 묻겠는데, 내가 그런 짓을 할 이유가 뭐지?

 

a) 나루호도 : 이유?

 

d) 히메가미 : (당당) 내가 이부쿠로를 죽일 이유가 어딨어!

 

b) 미츠루기 : 맞아! 증인에게는 살해 동기가 없어!!!

 

a) 나루호도 : 흠.. 지금부터 발상을 전환해보도록 하죠.

 

c) 재판장 : 그, 그게 무슨 말인가요?

 

a) 나루호도 : 사진에 찍힌 5년 전 사고는 히메가미 씨, 당신이 무마시켰어요.

그리고 약점 잡힌 이부쿠로 씨를 공짜나 다름없는 출연료를 주면서 마구 부렸죠.

 

d) 히메가미 : (지지 않는) 배우를 어떻게 부리든 그건 내 마음이지!

 

a) 나루호도 : 그건 너무 심했어요... 이부쿠로 씨가 당신에게 살의를 품는 것도 이해가 돼요.

 

 

c) 재판장 : 저저, 잠깐만요. 지금 변호인의 말은 꼭 피해자가 여기 있는 증인을 죽이려 했다는 것처럼 들립니다만은?

 

a) 나루호도 : (책상 쾅) 네, 맞습니다! 이 사건은 모든 것이 반대였어요!!!

 

(겹) d) 히메가미 : (노려보며) 으응?

(겹) b) 미츠루기 : 반대라고?! 13

 

a) 나루호도 : 이부쿠로 씨는 토노사맨 인형옷을 훔쳐입고 제 2 스튜디오 별채로 갔습니다.

대체 왜 그랬을까요.

그건 자신을 인정사정없이 부리는 증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어요!!

 

 

(사건 재연. 토노사맨이 히메가미를 공격하려 하자 놀라며 저항하는 히메가미)

 

d) 히메가미 : (놀라는 호) / (길게, 막으며) 으으읏...!!! (뿌리치는 호)

 

(밀쳐진 토노사맨(이부쿠로) 가 화단 철책에 찔려 죽는다.)

 

 

c) 재판장 : 그렇다면은 피해자는 5년 전 사고에서 자신의 상대 배우가 죽었을 때와 똑같은 원인으로

이번엔 자기 자신이 목숨을 잃게 됐다는 그런 말인가요?

 

a) 나루호도 : 네, 그렇습니다.

 

d) 히메가미 : (가소로운) 이야기를 꽤 잘 꾸미네. 각본가로서 탐이 날 정도야. 그 말 지어내는 능력.

 

a) 나루호도 : 말을 지어내요?

 

d) 히메가미 : (담배연기 내뿜으며)

이부쿠로를 살해하고, 제 1 스튜디오로 옮긴 다음, 옷까지 갈아입히는 게 단 15분 안에 가능하단 말이야?

 

b) 미츠루기 : 그리고 애초에 시체를 옮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왜냐하면 그때 제 1 스튜디오로 가는 길을 완전히 막혀있었으니까. 목이 부러진 ‘사루마게군’의 머리로!!!

 

(정적....)

 

e) 마요이 : (황당, 작게) 그 캐릭터는 ‘사루마게돈’인데...? ;;

 

a) 나루호도 : 태클 걸 분위기가 아닌데? ;; 14

 

 

c) 재판장 : 음. 듣고 보니 시간 상 어려울 것 같군요.

 

a) 나루호도 : 이의 있습니다-!!!!

범행을 꼭 한 번에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눠서 하면 되는 거죠.

 

c) 재판장 : 범행을 나눠서 한다구요?!

 

a) 나루호도 : 일단 사체를 숨기고 회의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난 다음 차에 사체를 싣고 제 1 스튜디오까지 가져가면 돼요.

그땐 길도 완전히 복구됐을 테니까요.

 

d) 히메가미 : (박수 짝짝짝) (가소로운) 제법이구나, 꼬마야. 아무래도 이번엔 내가 너한테 패배한 것 같네.

 

a) 나루호도 : ...! 그, 그 말은 인정한다는 겁니까? 당신이 이부쿠로 씨를 살해했다고요!!

 

d) 히메가미 :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 것 같구나, 아가야.

 

a) 나루호도 : (불쾌) 아, 아가야?

 

d) 히메가미 : 니 말을 듣고 보니 나도 범행이 가능한 것 같았어. 그래서 내 패배라고 한 거지. 단지 그뿐이야.

 

 

a) 나루호도 : (화난) 하지만 이부쿠로 씨를 살해한 건…!

 

d) 히메가미 : 이제 좀 배우도록 해. 어른들의 규칙을. 15

(미츠루기에게) 거기! 당신이 좀 가르쳐줘!

 

b) 미츠루기 : 법정에서 통하는 건 언제나 증거물 뿐. 증거물이 없는 이상 검토할 여지는 없다.

 

a) 나루호도 : (분한) 크읏....!

 

d) 히메가미 : (사악) 이게 바로 너희들의 규칙이잖아? 넌 가진 카드를 모두 던졌어. 이걸로 게임은 다 끝난 거야!!!

(여유) 그러니까 이만 난 실례할게~

 

 

c) 재판장 : (법봉 탕탕탕) 그럼 변호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제출할 수 있습니까?

 

e) 마요이 : (걱정)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좌절) 크읏....

 

(미츠루기, 오로지 유죄 판결을 받기 위해 그냥 밀어붙일지,

아님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나루호도를 도울지 고민하는 표정.)

 

d) 히메가미 : (여유) 그럼 심문은 다 끝난 거지? 즐거웠어. 잘 있어.

 

a) 나루호도 : (책상 쾅) (좌절) 틀렸어! 이제 나한텐 히메가미를 붙잡을 방법이 없어! 16

 

b) 미츠루기 : 잠깐-!!!

 

a) 나루호도 : 미츠루기...!

 

c) 재판장 : (얼떨떨) 무무, 무슨 일인가요, 미츠루기 검사?

 

b) 미츠루기 : 검찰 측에선 이 증인에게 또 다른 증언을 요구합니다.

 

e) 마요이 : (뜻밖인) 미츠루기 검사.

 

b) 미츠루기 : 사건이 발생한 다음. 그래요! 피해자의 사체가 발견된 다음 일을 묻겠습니다!

증인은 검찰 측의 질문에 대답해야 합니다!! 그것이 법정의 규칙이에요!!

 

c) 재판장 : 좋습니다. 그럼 증인, 증언하세요. 17

 

 

d) 히메가미 : 이부쿠로의 시체를 발견하자마자 경찰을 불렀어.

난 별채에 대본을 가지러 갔다가 그 뒤로 퇴근해서 집으로 갔고. 이거면 됐어?

 

c) 재판장 : 음... 그럼 변호인, 심문하세요.

 

a) 나루호도 : (당황) 아... 앗, 네! /

(속으로, 당혹) 이런 증언을 갖고 뭘 어쩌라는 거야! /

(히메가미에게) 그러니까, 제 1 스튜디오로 간 이유는 리허설을 하기 위해서였죠?

 

d) 히메가미 : 맞아.

 

a) 나루호도 : 그렇다면 왜 제일 중요한 대본을 두고 간 겁니까?

 

d) 히메가미 : 그날은 리허설을 못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a) 나루호도 : 어째서죠?

 

d) 히메가미 : (가소로운) 잘 들어. 살인사건이 발생했잖아. 중지되는 게 당연해. 18

 

 

b) 미츠루기 : 이의 있습니다-!!!!

 

(미츠루기의 기백에 강풍이 분다.)

 

d) 히메가미 : (강풍에, 비명)

 

b) 미츠루기 : (허점을 파고드는) 리허설을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두고 갔다고 했습니까?

그 말은 마치 별채를 나서기 전부터 시체가 있다는 걸 알았던 것 같은데요?

 

a)b)c)d)e) 방청객들 : (웅성웅성)

 

c) 재판장 : (법봉 탕) 정숙하세요.

미츠루기 검사, 무척 흥미로운 지적이긴 합니다만, 왜 검사인 당신이 그걸 묻는 건가요?

 

e) 마요이 : 미츠루기 검사....

 

a) 나루호도 : 아마 저 녀석도 안 걸거야. 이 사건의 진범이 누군지...!

 

 

b) 미츠루기 : 재판장님.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정하는 건 누구도 아닌 나 자신입니다.

자, 증인. 즉시 대답하세요.

 

d) 히메가미 : (화난) 검사님은 저 변호사 편이라는 거야?

(여유) 뭐 좋아. 그날 리허설이 중지될 거라고 생각한 건 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야.

 

a) 나루호도 : 그 이유가 뭐죠?

 

d) 히메가미 : 왜냐하면! 다리를 다친 이부쿠로가 액션 연기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c) 재판장 : 그렇군요. 일리 있습니다.

 

a) 나루호도 : (분한) 크읏....

 

d) 히메가미 : 지금 이 침묵은 항복으로 보면 되는 거지?

 

b) 미츠루기 : 크읏...! 이의 있습니다!

 

c) 재판장 : 뭐, 뭡니까, 미츠루기 검사.

 

b) 미츠루기 : (좌절) 크읏...! 이의를 제기하는 사이에 적당한 질문이 생각날까 했는데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19

 

c) 재판장 : (황당, 꽈당) 아이고!

 

b) 미츠루기 : 일단 이의를 제기합니다!!!

 

c) 재판장 : 일단 기각합니다. ;; 20

 

 

a) 나루호도 : 미, 미츠루기...!

 

e) 마요이 : 저기 있잖아, 나루호도. 만약 언니가 지금 이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 이렇게 말했을 거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야말로 웃는 거야!’ 라고.

 

a) 나루호도 : ...! ‘위기에 빠졌다면 웃어라.’ (히메가미의 얼굴의 웃음을 보곤)

그렇구나! 지금 히메가미 사쿠라도 분명 한계에서 겨우 버티고 있는 거야!

 

d) 히메가미 : (회상, 에코) 다리를 다친 이부쿠로가 액션 연기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나루호도, CCTV에 찍힌 다리를 절던 토노사맨 사진과 액션 연습 일을 떠올리다 깨닫는다.) 21

 

a) 나루호도 : 이의 있습니다-!!!!!!!!!!!

 

(나루호도의 기백에 강풍이 분다.)

 

d) 히메가미 : (강풍에, 비명)

 

a) 나루호도 : 히메가미 씨, 방금 분명히 이렇게 말했죠? ‘다리를 다친 이부쿠로’라고요!

 

d) 히메가미 : (부들부들) 그게 어쨌는데.

 

a) 나루호도 : 그날 다리를 다친 사람은 이부쿠로 씨가 아니라, 피고인인 니보시 씨였어요!!!!

 

d) 히메가미 : (힘겹게) 무, 무슨 소리야.

 

 

b) 미츠루기 : 당신 말처럼 별채에 나타난 이부쿠로 씨는 다리를 절고 있었겠죠.

하지만 그건 니보시 사부로를 흉내 내기 위한 거였습니다.

 

d) 히메가미 : (화들짝) 뭐, 뭐뭐, 뭐라고?!

 

a) 나루호도 : 그리고 오전 액션 연습 때 없었던 당신이 어떻게 부상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겁니까!

 

d) 히메가미 : (쫄리는) 그그그 그건.. 아 맞아! 우자이! 우자이한테 들었어! 그 녀석이!

 

a) 나루호도 : (OL) 그건 말이 안 돼요! 우자이 감독님은 그날 니보시 씨가 다치는 걸 직접 봤습니다. 잘못 알 리가 없어요!!!

 

d) 히메가미 : (말문 막힌, 놀라는 호)

 

a) 나루호도 : 당신은 그날 이부쿠로 씨가 다리를 절며 걷는 걸 본 거예요.

그렇다면 대체 언제 그걸 볼 수 있었을까요.

 

b) 미츠루기 : 그건 바로 이부쿠로 씨가 인형옷을 훔쳐 제 2 스튜디오 별채로 갔을 때뿐입니다!

 

a) 나루호도 : 다시 말해 별채에 있었던 당신이 15분간 쉬었던 그때죠!!

 

b) 미츠루기 : 또한 그 시간은 피해자의 사망추정시각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d) 히메가미 : (패닉, 부들부들 호) 22

 

c) 재판장 : (감탄) 오호....

 

 

a) 나루호도 : 당신이 피해자를 해쳤군요. 히메가미 사쿠라 씨.

 

d) 히메가미 : (실토) 맞아... 바로 내가 진짜 범인이야. 내가 완전히 졌네...

 

(히메가미, 경비에게 잡혀 구치소로 이동된다.)

 

c) 재판장 : 이번 재판에서 또 기적이 일어난 것 같군요, 나루호도 변호사.

 

a) 나루호도 : (끄덕 호)

 

b) 미츠루기 : 그렇지 않습니다. 니보시 사부로는 죄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증명됐을 뿐이에요. 당연한 결괍니다...

 

a) 나루호도 : 미츠루기...

 

 

c) 재판장 : 그럼 지금부터 니보시 사부로 피고인에 대한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c) 니보시 : (감격, 울먹 호) 23

 

c) 재판장 : 무죄!!!

 

a)b)c)d)e) 방청객들 : (박수, 환호성)

 

e) 마요이 : (기쁜, 웃으며) 해냈다~!

 

d) 카오루 : (기쁜) 오오..!

 

e) 큐타 : (기쁜, 웃으며) 아싸~!!!!

 

c) 재판장 : 오늘 재판은 이걸로써 폐정!

 

 

c) 니보시 : (감격, 울먹) 뭐라 인사드리면 좋을지.. 정말 고맙습니다, 변호사님!

 

a) 나루호도 : (웃으며) 아니에요. 운이 좋았던 것뿐인데요 뭐.

 

e) 마요이 : (기쁜) 그러게 말이야.

 

a) 나루호도 : 오늘 결판이 나서 정말 다행이야.

 

e) 마요이 : 맞아. 내일은 운이 나빴을지도 모르니까.

 

a) 나루호도 : (짜증) 시끄러워.

 

e) 마요이 : 니보시 씨, 누명을 벗어서 다행이에요~

 

c) 니보시 : (감격, 울먹) 소, 송구합니다.

 

 

e) 마요이 : (발견) 엇, 미츠루기 검사! 24

 

b) 미츠루기 : (니보시에게) 무죄 판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꾸벅)

활약하시는 모습 항상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a) 나루호도 : (중얼, 짜증) 거짓말하기는.

 

c) 니보시 : (쑥스러운) 소, 송구합니다.

 

a) 나루호도 : (진심) 고마워, 미츠루기! 니가 없었다면 히메가미 씨를 잡을 수 없었을 거야.

 

b) 미츠루기 : 나루호도. 너와 난 이렇게 또다시 만나고 말았다. 하지만 다시 만나선 안 됐어.

덕분에 내 마음속에 쓸데없는 감정이 되살아났으니. 불안... 그리고 망설임이 말이야!

 

a) 나루호도 : 그 감정은 쓸데없는 감정이 아니잖아.

 

b) 미츠루기 : 나루호도 류이치! 이제 앞으로 두 번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라. 그뿐이다. (가는)

 

c) 니보시 : 검사님하고 두 분, 친구셨어요?

 

e) 마요이 : (해맑은) 그럴 리가요~ 완전 앙숙이라고요, 앙숙. 그렇지,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 그래, 지금은.

 

e) 마요이 : 뭐어? 뭔가 있는 듯한 그 말은 뭐야? 말해줘! 신경 쓰이잖아! 그게 무슨 뜻인데!

 

a) 나루호도 : (N) 이렇게 사건은 마무리됐다.

 

 

e) 마요이 : (신난) 시작한다! 나루호도, 빨리 와~ 25

 

(감독 우자이가 마요이를 보고 감명을 받아 제작할 거라고 했던 ‘히메사맨’이 정말로 방영된다.)

 

e) 히메사맨 : (변신하는) 우오오오옷!!

 

a) 나루호도 : (놀란) 으어어엇...?

 

e) 마요이 : 나루호도, 이것도 몰랐어?

 

e) 큐타 : 이 형도 정말 상식이 없다니까?

 

a) 나루호도 : 설마 이걸 정말로 할 줄이야!

 

a) 나루호도 : (N) 이번 사건으로 내 안에 있는 뭔가가 변한 것 같다.

그건 그 녀석도 마찬가지였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개월 뒤 우린 법정의 역사를 뒤흔드는 그 엄청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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