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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역전재판

역전재판 5화 - 역전의 토노사맨 1st Trial

[ 3남 2녀 ]

- a) 나루호도

- b) 미츠루기, 이토노코기리, 아쿠다이칸

- c) 재판장, 카루마, 니보시, 토노사맨, 우자이, 남자1, 해설

- d) 마요이, 큐타

- e) 카오루, 히메가미, 남아, 뉴스

 

 줄거리 

니보시 사부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토노사맨 역할을 맡은 배우이다. 그런 니보시가 같은 드라마에 나오는 괴인 아쿠다이칸 역할의 이부쿠로 타케시를 살해했다는 용의로 체포된다. 토노사맨의 팬인 마요이의 부탁으로 니보시의 변호를 맡게 된 나루호도는 사건 현장에서 낯익은 사람과 마주치게 되는데...

 

 BG sound 

https://readingscript.tistory.com/71

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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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물 TV 방송 01

(폭발음)

 

e) 남아 : (도망치는 호)

 

c) 남자1 : 도, 도망쳐-!!!!

 

(펑-!! 하고 집이 폭발한다.)

 

e) 남아 : (날아가며, 비명)

 

(악당 ‘아쿠다이칸’ 등장)

 

e) 남아 : 도와주세요, 토노사맨-!!!! 02

 

(그때, 영웅 ‘토노사맨’ 등장)

 

c) 토노사맨 : 올바른 집념으로 악을 처단하는, 대에도 전사 토노사맨!!!

(공격) 토노사맨 허리케인!!!

오늘밤이야말로 결판을 내자, 아쿠다이칸!!!

 

b) 아쿠다이칸 : 토노사맨! 저 달이 니 녀석의 피를 달라며 울고 짖고 있다!!

 

 

(허리케인이 아이를 덮친다.)

 

e) 남아 : (비명)

 

c) 토노사맨 : (점프 호) (아이를 구해낸다.)

 

e) 남아 : (화색) 토노사맨!

 

(아쿠다이칸이 토노사맨을 공격한다.)

 

c) 토노사맨 : (막는 호) (막는 호) 각오해라, 아쿠다이칸-!!!

 

b) 아쿠다이칸 : 헛소리 마라!!

 

c) 토노사맨 + b) 아쿠다이칸 : (서로를 향해 돌진) 우오오오옷-!!!!

 

c) 해설 : (코믹) 보름달만이 아는 승부의 행방! 땅에 쓰러진 전사는 과연 누구일지!

다음 이야기 ‘어둠의 사신, 부활!’ 모두 기대하시라~ 03

 

 

d) 마요이 : (신난) 아~ 진짜 재밌다~!

(따라하는) 토노사맨 허리케인~~~!!!!! (빗자루를 돌리는)

 

a) 나루호도 : (맞는) 커헉!

 

d) 마요이 : 앗, 나루호도, 있었어?

 

a) 나루호도 : (아픈, 짜증) 있는 줄도 몰랐던 거냐?

 

 

a) 나루호도 : 방금 그 희한한 녀석들은 뭐야?

 

d) 마요이 : 뭐어? 설마 모르는 거야? ‘대에도 전사 토노사맨’ ! 요즘 젊은이들한테 인기 폭발이라구~

 

a) 나루호도 : 젊은이들이라니, 몇 살쯤?

 

d) 마요이 : 음.... 열 살쯤?

 

a) 나루호도 : (황당) 너무 어리잖아. 열 살짜리하고 똑같이 굴지 좀 마.

 

d) 마요이 : (흥칫뿡) 씨, 나도 아직 어리다 뭐.

 

a) 나루호도 : (속으로, 절망) 어린 건 좋다 치고, 이번 달 임대료... 설마 의뢰가 한 건도 안 들어올 줄이야... (한숨)

 

d) 마요이 : (신난, 성대모사) 대에도 전사 토노사맨-!!! 오늘밤이야말로 결판을 내자-!!!

 

a) 나루호도 : (마요이를 보며 흐뭇) 영웅이라... 옛날 생각나네...

 

(나루호도, 자신도 전대물을 좋아했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휴대폰 벨소리)

 

d) 마요이 : (F, 다급) 크크크, 큰일났어, 나루호도!!! 티비 좀 봐봐, 티비!!! 04

 

a) 나루호도 : (하품하며 일어나는, 졸린) 마요이?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무슨 일이야.

 

d) 마요이 : (F, 다급) 토노사맨이...! 토노사맨이 악당을 무찔러버렸대!!!

 

a) 나루호도 : 뭐? 하지만 그게 그 사람 일이잖아.

 

d) 마요이 : (F) 그건 티비 프로그램 얘기고!

 

a) 나루호도 : (으이구) 당연히 티비 프로그램 얘기지. (티비를 켜는)

 

e) 뉴스 :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의 영웅 대에도 전사 토노사맨이 조금 전 살인용의로 체포됐습니다.

 

a) 나루호도 : (화들짝) 에에?!

 

 

e) 뉴스 : 피해자는 같은 프로그램의 악당 역할이었던 37세 이부쿠로 타케시 씨로,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촬영 현장에서…(FO)

 

a) 나루호도 : (속으로, 심각) 현실에서 정의의 영웅이 악당을 무찌르고 살인죄로 체포됐다?

 

d) 마요이 : 분명 거짓말이야!! 우리의 영웅 토노사맨이 살인을 할 리가 없잖아!!!

 

a) 나루호도 : (당황) 아앗, 뭐, 그래, 그렇겠지.

 

d) 마요이 : 아 맞다! 이 사건 우리 사무소의 첫 번째 일로 결정했어~!

 

a) 나루호도 : 엥?

 

d) 마요이 : 토노사맨을 변호하는 거야!

 

a) 나루호도 : (에코) 뭐어어어어어어어어????

 

05

 

d) 마요이 : (속닥, 실망) 정말 이게 토노사맨이야?

 

a) 나루호도 : (속닥, 혼내는) 이거라고 하지 마. 니보시 씨라니까?

 

d) 마요이 : (속닥)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이 사람 했네.

 

a) 나루호도 : (속닥, 황당) 그게 무슨 소리야.

 

c) 니보시 : 저기...

 

(겹) d) 마요이 : (화들짝 놀라는 호)

(겹) a) 나루호도 : (화들짝 놀라는 호) 앗, 네!

 

c) 니보시 : (몸 둘 바를 모르는) 제 변호를 맡겠다고 하셨다던데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급발진) 정말로 송구합니다-!!!!! (꾸벅, 유리창에 머리 박는)

 

d) 마요이 + a) 나루호도 : (놀라, 비명)

 

a) 나루호도 : 저기, 일단 앉아주세요. ;;

 

 

c) 니보시 : (주눅) 소, 송구합니다. 06

저는 생긴 게 이 모양이라 토노사맨 역할을 받았을 때 결심했어요. 끝까지 절대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겠다고요.

(울며) 아이들의 꿈을 부수면 안 되니까.

그랬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아이들이 토노사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서럽게 우는)

 

d) 마요이 : (작게) 좋은 사람이야,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작게) 그런 것 같네.

 

d) 마요이 : (작게) 이 사람은 안 했어.

 

a) 나루호도 : (작게) 응. /

우선 사건이 있었던 날 뭘 했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c) 니보시 : (훌쩍) 네, 송구합니다.

그날은 오전에 액션 연습을 하고 점심식사를 한 다음 분장실에서 낮잠을 잤습니다.

너무 오래 잔 나머지 리허설에 늦어버려서 서둘러 스튜디오로 갔더니 다들 표정이 굳어있었고,

아쿠다이칸의 인형옷 안에서 이부쿠로 씨가 죽어있었습니다.

가슴엔 토노사맨 스피어가 꽂혀있었고요.

 

a) 나루호도 : (?) 토노사맨 스피어?

 

d) 마요이 : (답답) 토노사맨이 쓰는 무기야! 항상 커다란 창을 갖고 다니잖아.

 

a) 나루호도 : (작게 발끈) 내가 어떻게 알아!

 

c) 니보시 : 전 너무 놀라서 넋이 나가있다가 영문도 모르고 체포돼서 여기 왔어요....

 

d) 마요이 : (벌떡) 걱정 마세요!!! 우린 무조건 당신 편이에요!!! 그렇지,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끄덕 호) 일단 촬영장으로 가보자.

 

 

d) 마요이 : (들뜬) 와하~! 여기가 바로 그 촬영장이구나~ 완전 감동의 물결~ 07

 

e) 카오루 : (버럭) 거기 너희들!!! 멋대로 들어오면 어떡해!

난 여기 경비원인데, 너희 같은 구경꾼을 쫓아내는 게 내가 하는 일이야.

 

a) 나루호도 : 아니, 저희는요…

 

e) 카오루 : (OL) 어차피 사건 소식 듣고 재미삼아 온 거겠지~

요즘 젊은 애들은 이래서 못쓴다니까? 08

(수다쟁이, 점점 흥분) 이 아줌마가 젊었을 땐 안 그랬어. 이 아줌마 왕년엔 진짜 미인이었는데, 이렇게 늙을 줄 누가 알았겠어?

그보다 이 아줌마는 죽은 이부쿠로의 팬이니까 절대 용서 못해! 가만 안 둘 거야!!!!

 

a) 나루호도 : (OL) 전 니보시 씨의 변호를 맡아서 조사하러 온 거라구요! (가슴팍의 변호사 배지를 보여주는)

 

e) 카오루 : (비웃는) 어디서 장난감을 들이대?

 

a) 나루호도 : (답답) 진짜거든요? 09

 

e) 카오루 : (속사포) 아니야, 저번에 슈퍼에서 278엔에 파는 거 봤어!

이런 장난감은 참 비싸게도 판다 싶어서 내가 그냥 귤만 사고 나왔는데, 귤 먹을래? 안 먹어? 그렇지? 귤은 이 아줌마 거니까.

 

 

(경비실에서 이토노코기리 형사가 나온다.)

 

b) 이토노코기리 : 대체 무슨 소란임까?

 

(서로를 보고 놀란다.)

 

b) 이토노코기리 + a) 나루호도 + d) 마요이 : (놀람, 비명)

 

b) 이토노코기리 : 당신들은 저번 재판 때 봤던...!!! 10

 

d) 마요이 : 통카치 형사잖아?!?!

 

a) 나루호도 : (못 말린다는 듯) 이토노코 형사야, 마요이. ;;

 

b) 이토노코기리 : (소리치는) 두 사람 다 틀렸음다-!!!! 정확히는 이토노코기리임다-!!!!!! 11

 

 

(겹) e) 히메가미 : (담배 피며, 거슬리는) 정말 시끄럽네.

(겹) c) 우자이 : (변태같이 웃는)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b) 이토노코기리 : 그럼 당신들이 사부로를 변호하는 검까?

 

d) 마요이 : 그렇슘다!!!

 

b) 이토노코기리 : (쯧쯧) 그것 참 운도 없음다. 이번 범인은 니보시가 틀림없어요.

(촬영장 지도를 보며) 이걸 보십쇼. 사건 전에 촬영장 사람들은 모두 여기에 있었음다.

사체가 발견된 건 여기였음다.

즉 범인은 여길 통과하지 않고는 현장에 갈 수 없었다는 말이죠.

 

e) 카오루 : 그때 여길 지나 간 건 니보시뿐이었어! 아줌마가 다 봤어-!!!!

 

d) 마요이 : (난감) 나루호도, 어떡하면 좋지? 이게 사실이라면 범인은 니보시 씨밖에 없잖아.

 

 

(그때, 화단에서 웬 꼬마 녀석(큐타)이 튀어나온다.)

 

e) 카오루 : 으아아아악-!!! 침입자야!!! 저 녀석 좀 잡아!!! 12

 

a) 나루호도 : (황당) 에? 침입자요? ;; (마지못해 뛰어가는)

 

e) 카오루 : 당신도 빨리 가! 경찰이잖아!

 

b) 이토노코기리 : (화들짝) 저말임까?

 

a) 나루호도 : (발끈) 저는 변호사예요!

 

d) 큐타 : 흥이다! 누가 잡힐 줄 알고?

 

(겹) a) 나루호도 : (잡으려다 놓치는 호)

(겹) d) 큐타 : (피하는 호)

 

(겹) b) 이토노코기리 : (잡으려다 놓치는 호)

(겹) d) 큐타 : (피하는 호)

 

(그러다 그만 서로 머리를 부딪치는 이토노코기리 & 나루호도)

 

b) 이토노코기리 + a) 나루호도 : (꽈당, 아픈, 비명)

 

d) 큐타 : (웃음) 꼴좋다~

 

e) 카오루 : (열받은) 정말 도움 안 되는 녀석들이네!

 

 

(도망가다 ‘토노사맨 영광의 발자취’라는 책을 떨어트리고 간다.)

 

d) 마요이 : (읽는) ‘영광의 발자취’?

 

(마요이, 책을 펴보자 안에 토노사맨의 기록이 담겨져 있다.)

 

d) 마요이 : (감탄) 와하, 굉장하다~!

 

a) 나루호도 : 토노사맨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13

 

 

b) 이토노코기리 : (깊은 한숨) 이거 참 험한 꼴을 당했음다.

 

d) 마요이 : 저기, 저흰 여기 직원분들 얘기를 좀 듣고 싶은데요.

 

a) 나루호도 : 니부시 씨는 분장실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대요. 누가 봤을지도 몰라요.

 

b) 이토노코기리 : (자신만만) 마음대로 다니면서 조사하십쇼. 증인도 증거도 검찰 측이 이미 완벽하게 확보했음다.

저번에 당신이 이긴 건 단지 우연일 뿐이에요. 14

이번 사건에선 우리 미츠루기 검사님이 진짜 힘을 보여주실 게 틀림없음다-!!!!! 15

 

 

c) 카루마 : 연전연승... 활약이 대단하더구나.

 

b) 미츠루기 : 감사합니다.

 

c) 카루마 : 그랬던 만큼 얼마 전의 패배가 아쉬울 따름이야.

 

b) 미츠루기 : 뵐 면목이 없습니다...

 

c) 카루마 : 감정은 버려라. 유죄만이 곧 정의다.

 

b) 미츠루기 : 네, 카루마 선생님.

 

 

d) 마요이 : (속상) 결국 확인을 못 했네, 니보시 씨의 알리바이.

 

a) 나루호도 : 어. 딴 것도 아니고 낮잠이니까.

 

d) 마요이 : (의욕) 만약 유죄를 받으면 토노사맨 허리케인으로 다 날려버릴 거야!!!

 

a) 나루호도 : (끙) 제발 이제 더 이상 사건을 늘리지 말아줄래? 16

 

 

c) 재판장 : 지금부터 니보시 사부로 피고인의 재판을 시작합니다.

 

b) 미츠루기 : 검찰 측의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a) 나루호도 : 변호인 측 준비 모두 끝났습니다! /

(속으로) 설마.. 또 이 녀석과 싸우게 될 줄이야...!

 

c) 재판장 : 그럼 미츠루기 검사, 모두진술을 하세요. 17

 

b) 미츠루기 : 피고인 니보시 사부로는 5월 9일 A터 촬영장에서 배우 이부쿠로 타케시를 살해했습니다.

이 범행은 피고인 말고는 불가능했습니다. 검찰 측에선 그것을 완벽히 입증할 겁니다. 이상입니다.

 

 

b) 이토노코기리 : 먼저 사건 설명을 하겠음다.

사건 당일 촬영장에 있었던 건 피해자인 이부쿠로, 피고인인 니보시, 현장 스태프들입니다.

열두 시에는 모두 여기에 있었음다. (스태프 구역을 가리키는)

부검결과 사망추청시각은 오후 2시 30분. 그전에 스튜디오로 가는 피고인의 모습을 경비원 아줌마가 목격했음다.

그 후 피해자가 발견된 오후 다섯 시까지 여길 지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다! 18

 

b) 미츠루기 : 그럼 즉시 피고인을 목격한 경비원을 증인으로 요청합니다. /

(카오루에게) 이름을 말하세요. 19

 

e) 카오루 : (반함) 어머~ 당신 참 잘생겼다~ 이 아줌마 두근구근해.

 

b) 미츠루기 : (쑥스) ...! (애써) 대답이나 하세요!

 

e) 카오루 : 어머, 세상에. 쑥스러워하는 거야? 아줌마라고 불러줘잉~ (윙크)

 

b) 미츠루기 : (버럭) 이름이요!!! (책상 쾅) 20

 

 

e) 카오루 : 오오바 카오루야. 이름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그래. 21

(수다) 옛날에 이름 때문에 괴롭힘을 많이 당했단 말이야.

(뿌엥) 그런데 중학생 때 좋아했던 동아리 선배가 놀렸을 땐 이 아줌마도 많이 울었어~ 22

 

b) 미츠루기 : (책상 쾅) 재판장님! 증인의 잡담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c) 재판장 : 이의를 인정합니다. 증인은 잡담을 그만두세요!

 

e) 카오루 : (투덜) 지금부터가 재밌는데.

 

d) 마요이 : (작게, 긴장) 저 미츠루기 검사가 압도당하고 있어.

 

a) 나루호도 : (속으로, 끙) 무섭다, 저 아줌마... ;; 23

 

 

a) 나루호도 : (강하게) 증인은 틀림없이 피고인을 목격했습니까?

 

e) 카오루 : 물론이지!

오후 한 시부터 다섯 시까지 내가 계속 정문에 있었는데, 두 시쯤 니보시가 스튜디오 쪽으로 걸어가는 걸 봤어.

 

a) 나루호도 : 그때 보신 게 정말로 니보시 씨였습니까?

 

e) 카오루 : (찌릿) 이래봬도 시력만은 양쪽 다해서 2.0 이야! 24

 

a) 나루호도 : (황당, 힘 쭉 빠지는) 그걸 왜 더 해요. ;;

 

e) 카오루 : 증명할 사진도 있어.

(이토노코기리에게) 거기, 타메노토코하시 형사한테 줬잖아. 25

 

b) 이토노코기리 : (발끈) 오토노코기리임다-!!! 노크만 받았잖아요!!!

 

 

c) 재판장 : 그럼 증거 사진이 있는 겁니까? 26

 

b) 이토노코기리 : 네! 여기에 카메라가 있어서 게이트를 통과하면 센서가 작동해 사진을 찍도록 돼있습니다!

 

e) 카오루 : 매일 그 사진을 관리하는 것도 이 아줌마가 하는 일이야.

 

d) 마요이 : (걱정) 나루호도. 우린 사진이 있는지 몰랐잖아.

 

a) 나루호도 : (심각) 어. / (속으로) 그 사진에 니보시 씨가 찍혀있다면 더 이상의 결정적인 증거는 없어...!

 

c) 재판장 : 자, 그럼 사진을 보여주세요.

 

 

(화면에 뜬 CCTV 사진엔 토노사맨이 찍혀있다.)

 

c) 재판장 : (놀란) 아니, 이게 대체 뭔가요?

 

a) 나루호도 : (소리치는) 이의 있습니다-!!!!! 27

이게 어딜 봐서 니보시 씹니까!!

 

e) 카오루 : 흥! 누가 봐도 니보시가 틀림없잖아~ 내 말이 맞지~?

 

b) 미츠루기 : 맞습니다.

 

c) 재판장 : (얼떨떨) 아니,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a) 나루호도 : (책상 쾅) 니보시 씨가 토노사맨인인 건 맞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저 안에 있는 사람도 니보시 씨라고 할 순 없습니다! 28

 

b) 미츠루기 : (소리치는) 이의 있습니다-!!!!

(훗) 유감이지만 저 안에 든 건 피고인이 틀림없어.

그렇죠, 증인?

 

e) 카오루 : (큰소리 뻥뻥) 그렇고말고! 저기 사진을 잘 봐. 다리를 절고 있잖아. 29

 

a) 나루호도 : 다, 다리?

 

 

e) 카오루 : 오전에 주연배우들끼리 액션 연습을 했는데, 니보시 녀석이 넘어져서 다리를 완전히 삐었거든.

중요한 소품도 부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

 

a) 나루호도 : 그럼 자리엔 또 누가 있었죠?

 

e) 카오루 : 어디보자... 토노사맨인 니보시하고, 아쿠다이칸 역할 이부쿠로, 그리고 구경 갔던 이 아줌마하고…(아차, 흠칫 호)

 

a) 나루호도 : 갑자기 왜 그러세요?

 

e) 카오루 : (어색)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거긴 우리 셋 말곤 아무도 없었어.

 

d) 마요이 : (작게) 뭘까? 방금 뭔가 말하려고 했지?

 

a) 나루호도 : 그리고 소품이 망가진 건가요?

 

e) 카오루 : 맞아~ 토노사맨 스피어가 똑 부러졌지. 임시방편으로 이 아줌마가 테이트로 붙여줬어.

 

d) 마요이 + a) 나루호도 : 테이프...?

 

e) 카오루 : (급발진) 깨끗하게 잘 붙였거든!!!!!

 

 

c) 재판장 : 그럼 피고인은 소품이 부러질 때 같이 넘어져 다친 건가요?

 

e) 카오루 : 그래, 맞아. 다리를 절고 있는 모습이 저 사진에 똑똑히 찍혀있잖아~

 

c) 재판장 : (사진 보며) 음... 그렇군요.

 

d) 마요이 : (작게, 부들부들) 정말 저 아줌마가…!

 

(사진을 유심히 보던 나루호도, 뭔가를 깨닫는다.)

 

a) 나루호도 : (깨닫는) ....! / 잠깐만요, 증인!

 

e) 카오루 : (짜증) 뭐야.

 

a) 나루호도 : 저기, 정말로 토노사맨 말고는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습니까?

 

b) 미츠루기 : (소리치는) 이의 있습니다-!!!! /

증인은 이미 그렇게 대답했어. 같은 질문으로 증인을 피곤하게 만들지 마!

 

e) 카오루 : (꺄) 그래 그래~ 좀 더 혼내줘, 오빵~♡

 

d) 마요이 : (소름) 오, 오빠...? ;; 30

 

 

a) 나루호도 : 이걸 봐주시길 바랍니다! (CCTV 사진에 하단에 적혀 있는 글자를 가리키는)

(읽는) ‘5월 9일 오후 두시. 두 명째’ 이 말은 즉, 한 명째가 있었다는 겁니다.

 

e) 카오루 : (뻔뻔) 아~ 그러고 보니 한 장 지웠었네~

 

d) 마요이 : (경악) 네에? 대체 어째서요?

 

e) 카오루 : 수상하지 않은 사진은 파일 자체를 지우거든. 그것도 내 일이니까.

 

a) 나루호도 : 수상하지 않다니,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e) 카오루 : 마니아였어.

 

d) 마요이 + a) 나루호도 : (?) 마니아?

 

e) 카오루 : (짜증) 토노사맨의 열혈팬이 하나 있거든. 정말 귀엽지도 않은 꼬마야.

분장실 앞의 배수로가 바깥하고 이어져있는데, 항상 거길 통해 들어와.

 

d) 큐타 : (회상, 얄밉게) 메에롱~

 

 

d) 마요이 : (생각난) 아! 마니아란 게 혹시 그 남자애예요?

 

e) 카오루 : 그래 맞아!!! 어찌나 발이 빠른지 또 보면 혼꾸멍을 낼 거야!

 

a) 나루호도 : (흠) 그때 그 아이는 초등학교 2, 3학년 쯤 돼 보이던데.

 

b) 이토노코기리 : 참고로 토노사맨 스피어는 중량이 약 15 킬로그램.

(힘겹게 들어올리며) 초등학생은 드는 것만 해도 힘들 검다.

 

b) 미츠루기 : (훗) 아직 어린 소년을 살인귀 취급하다니, 정말 비열하고 무자비한 자로군.

 

a) 나루호도 : (황당) 아직 아무 말도 안 했거든? ;;

 

e) 카오루 : 거봐~ 사건하고 상관없지? 그래서 그 사진을 지운 거야. 31

 

 

b) 미츠루기 : 스튜디오로 간 첫 번째 사람은 어린아이니까 절대 범인일 수 없어.

(강하게) 따라서 피고인 말고 범행이 가능했던 사람은 없어!!!

 

c) 니보시 : (화들짝 놀라는 호)

 

b) 미츠루기 : 이미 입증은 충분히 했습니다. 피고인 니보시 사부로에게 판결을 내려주십쇼!!!

 

c) 니보시 : (다급) 아, 안돼요-!!!

 

c) 재판장 : (고민) 흠.....

 

d) 마요이 : (다급) 나루호도! 이대로 가면 니보시 씨가…!

 

a) 나루호도 : 나도 알고 있어! (다급히 서류를 살펴보며)

니보시 씨 말고 범행이 가능했던 다른 사람을 제시한다면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 수 있을 텐데.

 

d) 마요이 : 그럼 일단 아무나 말하고 보자! 범인 같은 사람 누구 있을 거 아니야!

 

a) 나루호도 : 엇, 아무나 말하자니! /

(속으로) 범행이 가능한 사람...! 토노사맨 인형옷을 입고 스튜디오로 갈 수 있었던 사람!

 

 

c) 재판장 : (법봉 탕) 좋습니다. 그럼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32

 

a) 나루호도 : (소리치는) 이의 있습니다-!!!! /

그때 범행이 가능했던 사람이 니보시 씨 말고 한 명 더 있습니다!!!

 

b) 미츠루기 : 하찮은 발버둥이로군. 그게 대체 누구지? 그 사람이!

 

a) 나루호도 : 그, 그건...! 앗, 저기... 으읏... (망설이다 손가락으로 카오루를 가리키는)

아줌마입니다-!!!!

 

b) 미츠루기 : (화들짝 놀라는 호)

 

d) 마요이 : (화들짝 놀라는 호)

 

c) 재판장 : (화들짝 놀라는 호)

 

e) 카오루 : (화난) 뭐, 뭐가 어째?! 33

 

 

a) 나루호도 : 저 사진의 토노사맨은 다리를 절고 있죠.

그 말은 오전에 니보시 씨가 다리를 다쳤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피해자와 니보시 씨 외에 그걸 알고 있었던 건 단 한 사람! 아줌마뿐이에요-!!!

 

e) 카오루 : (놀라는 호)

 

a) 나루호도 : 아줌마는 정문에서 혼자 경비를 서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알리바이가 없다는 거죠.

잠깐 자리를 비우고 인형옷을 훔쳐 범행 현장에 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요!

 

e) 카오루 : (부들부들) 이 아줌마가 범인이란 거야? 이 배은망덕한 녀석 같으니!!!

 

a) 나루호도 : 전 은혜 입은 기억이 없습니다만.

(강하게) 어쨌든 현 시점에서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e) 카오루 : (고성, 고주파 발사)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d) 마요이 : (화들짝 놀라는 호)

 

a) 나루호도 : (코믹, 화들짝 놀라는 호) (귀를 틀어막는다.)

 

c) 재판장 : 정숙! 정숙하세요!

 

(카오루, 그제서야 고성을 멈춘다.)

 

 

c) 재판장 : 그런데 아줌마는 왜 일부러 인형옷까지 입은 걸까요?

 

a) 나루호도 : 굳이 그렇게 한 건 카메라 때문일 거예요!

스튜디오로 갈 때의 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사진이 촬영됩니다.

정체를 숨기려면 인형옷을 입을 수밖에 없죠.

 

c) 재판장 : 음. 그렇군요. 그럴 듯한 주장입니다.

아무래도 오늘 재판은 여기서 일단 중단하는 게 좋겠군요. 34

미츠루기 검사.

 

b) 미츠루기 : 네.

 

c) 재판장 : 아, 저, 이 아줌마, (아차) 아아아 아니, 증인의 신변을 구속하고 자세히 조사하도록 하세요.

 

b) 미츠루기 : (정중) 저희도 판결을 서두를 이유는 없습니다. 말씀대로 따르죠.

 

 

d) 마요이 : (걱정) 나,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아줌마한테는 미안하지만 어떻게든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벌었어.

 

c) 재판장 : 그럼 오늘 재판은 이걸로써 폐정…35

 

e) 카오루 : (OL) 이의 있습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부들부들, 낮게) 그렇게까지 말하면 나도 가만 있을 수 없지.

이 아줌마, 이제 숨기지 않고 다 말해버릴 거야.

 

c) 재판장 : (놀란) 즈, 즈, 증인!

 

b) 미츠루기 : (충격) 무슨 소리야.

 

e) 카오루 : 사실은 말이지, 말하지 말라고 입막음을 한 사람이 있었어.

 

a) 나루호도 : 이, 입막음?!

 

b) 미츠루기 : 뭐라고?!

 

e) 카오루 : 그래, 입막음! 다들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그날 촬영장에는 아까 말한 우리 셋 말고도 (급발진) 사람이 있었어-!!!!!!!!!!!!!!!!!!!

 

d) 마요이 : (충격) 네에에에에에에에????

 

b) 미츠루기 : (충격) 말도 안 돼! 우린 그런 말 못 들었어!

 

a)b)c)d)e) 방청객들 : (웅성웅성)

 

a) 나루호도 : (속으로) 아무래도 이 재판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36

 

 

a) 나루호도 : (N) 이의 있습니다-!!!!!

토노사맨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해져 가고. 이럴 때야말로 토노사맨의 명대사를 떠올리는 거야!

‘올바른 신념으로 악을 처단한다!’

그래. 강해서 이기는 게 아니야. 옳기 때문에 이기는 거야!

정의로운 마음이 역전으로 가는 문을 열어줘!

하지만 그 문 너머엔 뜻밖의 함정이 기다리고 있었어!

찾아내라 모순! 접근해라 진상!

다음 이야기, 역전의 토노사맨 세컨드 트라이얼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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