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남 1녀 ]
남 - a) 나루호도
남 - b) 미츠루기, 코나카
남 - c) 이토노코기리, 호시카게, 재판장, 호텔직원, 경찰, 시계
여 - d) 마요이, 우메요, 치히로, 안내음, 비서
줄거리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 마요이의 변호를 맡게 된 나루호도. 사건의 목격자인 쇼치쿠 우메요는 거짓 증언을 하며 법정을 혼란으로 몰아넣는다. 나루호도는 심문 끝에 우메요의 거짓 증언의 모순을 증명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것은 미츠루기가 준비한 교묘한 함정이었다. 과연 나루호도는 마요이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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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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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 나루호도 : (N) 저번 재판 땐 치히로 씨가 옆에 있어줬어. 하지만 오늘은 나 혼자 싸워야 해. 마요이를 위해서! /
(외치는) 이의있습니다-!!! ■
▶02
a) 나루호도 : (N) 상대는 미츠루기 레이지. 검찰청 설립 이래 최고의 천재인가? ■
c) 재판장 : 아야사토 마요이 피고인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03
b) 미츠루기 : (자신감) 검찰 측의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a) 나루호도 : 변호인 측도 모두 준비 끝났습니다.
c) 재판장 : 음. 미츠루기 검사. 모두진술을 하도록 하세요.
b) 미츠루기 : 알겠습니다.
(TV 화면에 치히로와 마요이의 사진이 뜬다.)
b) 미츠루기 : 피해자 아야사토 치히로. 용의자 아야사토 마요이.
두 사람은 친자매이며 검찰 측은 용의자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와 결정적 증인을 준비했습니다.
피고인의 유죄는 의심할 여지도 없습니다.
그럼 첫 번째 증인을 요청하겠습니다.
증인, 이름과 직업을 말하세요. ■ ▶04
c) 이토노코기리 : 넵!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임다!
관할서의 이번 사건 수사 담당 형사로 근무 중임다!
b) 미츠루기 : 당연히 형사님도 아시겠지만 증언은 정확하게 해주길 바랍니다.
c) 이토노코기리 : (긴장) 네, 알겠슴다! ■ ▶05
b) 미츠루기 : 우선 상황을 설명해주시죠.
c) 이토노코기리 : 현장의 평면도를 보면서 설명하겠슴다.
피해자는 저 창가에 쓰러져있었슴다.
b) 미츠루기 : 사인은요?
c) 이토노코기리 : 머리를 한 차례 맞고 즉사했슴다.
b) 미츠루기 : 사용된 흉기는 생각하는 사람 소품이었죠?
c) 이토노코기리 : 그렇슴다. 사체 옆에 떨어져있었슴다.
b) 미츠루기 : 당신은 현장에 있던 피고인을 바로 체포했습니다. 그 이유가 뭐죠?
c) 이토노코기리 : 확실한 증거가 있었기 때문임다. 피해자가 죽기 전에 범인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피로 ‘마요이’ 라고 써서 말이죠! ■ ▶06
a)b)c)d) 방청객들 : (웅성웅성) 어머. / 세상에. / 빼박이네.
c) 이토노코기리 : 감정 결과 피해자의 글씨로 판명됐으며, 이것이 바로 확실한 증거임다!
b) 미츠루기 : 피해자가 죽기 직전에 범인에 대해서 알렸다는거군요.
c) 이토노코기리 : 바로 그검다-!!!
a) 나루호도 : 이의있습니다-!!! ■ ▶07
c) 이토노코기리 : (화들작 놀라는) ....!
a) 나루호도 : 저, 저기 잠깐만요! 저 피로 쓴 메모는 절대 피해자가 썼을 리가 없습니다!
c) 이토노코기리 : 하! 신참 주제에 무슨 소립니까?
a) 나루호도 : 이건 경찰의 부검 결괍니다. 여기 분명히 나와 있어요. 둔기로 한 차례 맞고 즉사!
c) 이토노코기리 : 그렇슴다. 그렇게 한 대 맞고 난 뒤, 피해자는 마지막 남은 쥐어짜…
a) 나루호도 : (OL) 아니죠! 이미 죽은 사람이 어떻게 온 힘을 짜내겠습니까! ■
c) 이토노코기리 : 오잉? 어라~? ▶08
a) 나루호도 : (화난) ‘어라~?’ 가 아니잖아요!
c) 이토노코기리 : (멍청) 그러고보니 이상하네요? ■
a) 나루호도 : 즉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는 잘못됐습니다!!! ▶09
a)b)c)d) 방청객들 : (웅성웅성) 듣고 보니 그렇네. / 일리 있어.
a) 나루호도 : (N) 잘하면 이길 수 있겠어!
b) 미츠루기 : (웃음)
a) 나루호도 : 뭐가 그렇게 우습죠?
b) 미츠루기 : 이런 이런. 이래서 풋내기는 안 돼. 예전 부검 결과를 갖고 있다니.
a) 나루호도 : (흠칫) 예전 거라고?
b) 미츠루기 : 어제 다시 조사해서 부검 결과 내용이 살짝 바뀌었거든. ‘즉사’에서 ‘거의 즉사’로. ■▶10
c) 재판장 : 거, 거...! ;;
a) 나루호도 : (황당) 거, 거의...? ;; ■▶11
b) 미츠루기 : 그러니까 이 글자를 쓸 수 있었다는 말이지. 즉사가 아닌 거의 즉사였으니까.
c) 재판장 : 그렇군요.
변호인, 자료 좀 똑바로 확인해두세요! ■▶12
a) 나루호도 : 앗!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전 재조사한 줄은 몰랐다구요!
b) 미츠루기 : 내가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은 게 오늘 아침이었는데, 그쪽에선 아직 못 받아본 모양이군.
그렇죠, 이토노코기리 형사님?
c) 이토노코기리 : (화들짝) 흐억!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13
b) 미츠루기 : 의욕이 앞서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변호인.
a) 나루호도 : (분한) 미츠루기 검사. 이런 비겁한 짓을...!
b) 미츠루기 : 내가 하나 가르쳐주마. 법정에서 통하는 건 언제나 증거물뿐이다. 알고나 덤벼라!!
a) 나루호도 : (한 방 먹은) 크헉!!!
b) 미츠루기 : (훗) 아무래도 신참 변호사님은 거의 즉사인 듯 하군.
a) 나루호도 : (N, 절망) 함정이었던 건가?
d) 마요이 : (걱정, 혼잣말) 변호사님... ■▶14
b) 미츠루기 : 그럼 이제 검찰 측의 다음 증인을 요청합니다. 끔찍한 살인의 순간을 목격한 비극의 레이디를! ■▶15
d) 우메요 : (귀척) 모두 오래 기다리셨죠~?
b) 미츠루기 : 증인, 이름을 말하세요.
d) 우메요 : 쇼츠코 우메요라고 해요~ 모두 예쁘게 봐주세용! ㅇ_<
a)b)c)d) 방청객들 : (웅성웅성)
c) 재판장 : 법정에서 이유 없이 윙크하지 마세요!
d) 우메요 : 네~ ■▶16
a) 나루호도 : (N, 황당) 방금 그걸로 여기 있는 남자들을 모조리 사로잡았어...! ■
b) 미츠루기 : 사건이 있었던 4월 3일 밤 증인 눈으로 목격한 걸 모두 증언해주세요.
d) 우메요 : 네~ ■▶17
d) 우메요 : (후엥) 우메요 딱 봐버렸어요.
그날 밤 아무 생각 없이 밖을 봤는데, 옆 건물에서 어떤 사람이 머리 긴 사람을 공격하고 있었어요!
공격한 사람은 물론 저기 저 아이구요! (마요이를 가리키는)
d) 마요이 : (당혹) 아, 아니에요! 저, 저는...!
b) 미츠루기 : 증인. 그게 몇 시였는지 기억하나요?
d) 우메요 : 그럼요~ 그러니까 그때 목소리가 들렸어요.
c) 시계 : (에코, 회상, 코믹) 여덟 시 오십 분 이라고 생각해~
c) 재판장 : 흠. 흉기가 말을 해요?
b) 미츠루기 : 네. 이건 겉보기엔 그냥 장식입니다.
(강조) 직접 범행 순간을 목격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사실이죠.
c) 재판장 : 그렇군요. 방금 나온 증언은 진실이라 판단하겠습니다.
a) 나루호도 : (분한) ...!
b) 미츠루기 : 피해자가 남긴 피로 쓴 글자. 그리고 범행 순간을 목격한 목격자의 증언.
(훗) 피고인의 범행은 이미 완벽히 입증됐다고 생각합니다만.
d) 우메요 : (꺄) 완벽히 입증됐어~! ■
a) 나루호도 : (N, 당혹) 크읏... 어떡하지? ▶18
d) 마요이 : 잠깐-!!!
a) 나루호도 : (화들짝) 어?
d) 마요이 : 제 말 좀 들어주세요!!
c) 재판장 : 할 말이 뭐죠, 피고인?
d) 마요이 : 저 시계는 울릴 리가 없…
b) 미츠루기 : (OL, 책상 쾅 내려치는) 피고인은 발언권이 없습니다!
a) 나루호도 : (N, 떠오른) 그, 그래, 맞아! ■▶19
a) 나루호도 : (외치는) 이의있습니다!!!
재판장님. 저 시계의 뚜껑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해주십시오!
c) 재판장 : 내, 내용?
(시계를 열어보자 텅 비어있다. 건전지 없음.)
a)b)c)d) 방청객들 : (웅성웅성)
c) 재판장 : 오, 텅 비었군.
a) 나루호도 : 사건 당시 시계의 기계 장치는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니까… ■
b) 미츠루기 : (OL, 여유) 울릴 리가 없다는 건가? ▶20
a) 나루호도 : (흠칫) ...!
b) 미츠루기 : 속이 텅 비었다는 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어.
c) 재판장 : (땀삐질) 저는 보고도 몰랐습니다만은.
b) 미츠루기 :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계 장치가 대체 언제 빠졌는가’ 그거야.
a) 나루호도 : 빠졌다고? ■▶21
b) 미츠루기 : 그래. 이건 피해자를 때린 순간 그 시간을 알려줬어.
c) 시계 : (에코, 회상, 코믹) 여덟 시 오십 분 이라고 생각해~
b) 미츠루기 : 그리고 그때 받은 충격으로 뚜껑이 열리면서 기계 장치가 빠진 거지.
a) 나루호도 : 하, 하지만 안에 있던 장치는...!
b) 미츠루기 : (강하게) 현장 바닥에 떨어져있었던 게 발견됐는데, 문제 있나?
a) 나루호도 : (말문 막힌) ....
c) 재판장 : 흠. 앞뒤는 맞는 것 같군요.
b) 미츠루기 : 소용없다, 신참 변호사. 난 경찰수사에서 발견된 모든 증거물을 바탕으로 추리했단 말이다. 놓친 것 따윈 없어.
a) 나루호도 : 그, 그럴 수가!
b) 미츠루기 : 내 추리에 반박하려면 시계의 기계 장치가 대체 언제 어떻게 빠졌는지 그걸 입증할 수밖에 없어.
(강하게) 하지만 그걸 입증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단언하지!
d) 우메요 : (귀척) 불가능하다고 단언해~♡
a) 나루호도 : (N) 기계 장치가 언제 빠졌는지 그걸 입증할 증거...
저 녀석이.. 미츠루기 검사가 모르는 증거가.
(떠오른) 그렇지!
a) 나루호도 : (외치는) 이의있습니다-!!! ■
(나루호도, 마요이의 휴대폰을 꺼내보인다.)
c) 재판장 : (띠용) 변호인. 그 사랑스러운 휴대전화는 뭔가요? ▶22
a) 나루호도 : 이건 현장에 떨어져있던 피고인의 휴대전홥니다.
b) 미츠루기 : (한방먹은) 뭐야!
a) 나루호도 : 그리고 이 안에는 사건 당일 피해자와 피고인의 대화가 확실히 녹음돼있습니다!
b) 미츠루기 : (이토노코기리를 노려보며) 그런 말 없었잖아!
c) 이토노코기리 : (화들짝) 아, 아니! 저게 어디서 나왔지?
b) 미츠루기 : (노려보며, 부들부들) 당신. 다음 달 월급 어디 한 번 기대해봐. 이토노코기리 형사!!!!
c) 이토노코기리 : (고개 푹 숙이며) 으윽! ■ ▶23
c) 재판장 : (법봉 두드리며) 정숙! 정숙하세요!
(나루호도, 통화 녹음을 재생한다.)
d) 치히로 : (F, 다정히) 아, 그런데 이 시계 지금은 말을 못하겠다. 아까 기계 장치를 빼버렸거든. 그 대신 서류를 넣어뒀어.
d) 마요이 : (F, 신난) 혹시 그 증거물이라는 게…!
d) 치히로 : (F, 웃으며) 맞아.
d) 안내음 : (F) 이 통화내용을 녹음했습니다. 4월 3일 오전 아홉 시 27분.
a) 나루호도 : 즉, 사건 당일 오전부터 이미 시계 안에는 기계 장치가 없었던 겁니다.
d) 우메요 : (흠칫) ...!
a) 나루호도 : 그러니 사건이 있던 날 밤 시계가 울렸을 리가 없죠.
우메요 씨! 당신의 증언에는 결정적인 모순점이 있습니다!!! ■ ▶24
d) 우메요 : 아아아앙~! 말도 안돼! 그 대화가 또 남아있었다니! (말실수, 아차) 헉!
a) 나루호도 : 방금 뭐라고 했죠?
c) 이토노코기리 : 그 대화가 남아있었다니.. 라구요?
d) 우메요 : (당혹) 아앗...!
a) 나루호도 : (강하게) 우메요 당신은 대화 내용을 알고 있었습니까? ■ ▶25
b) 미츠루기 : 이의 있습니다-!!!
본 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더 이상 추궁할 필요 없어요!!!
a) 나루호도 : 그럴 순 없습니다!!!
그래. 역시 그렇게 된 거였어.
우메요 씨! 당신은 아야사토 법률 사무소의 전화를 엿듣고 있었어요. 바로 이걸로요! (우메요의 방에서 주운 도청기를 꺼내 보인다.)
c) 재판장 : (화들짝) 그, 그건 도청기...!
a) 나루호도 : 이걸 호텔방 쓰레기통에서 찾았습니다.
자! 대답하세요, 우메요씨! 당신은 사무소의 전화를 도청했어요. 그건 명백한 범죕니다!!! ■
d) 우메요 : (본색 드러내는, 짜증, 광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6
c) 재판장 : (화들짝) ...!
d) 우메요 : (버럭) 시끄러워, 이 촌스런 뾰족머리야!!! 남 얘기 좀 들은 게 무슨 죄라고 난리야!!
저 여자가 죽였다니까? 감옥에 집어넣기나 해!!!
a) 나루호도 : (황당) 마, 말투가... ;;
d) 우메요 : (버럭) 난 그냥 명령 받은 대로 녀석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을 뿐이야!
이 살인사건하곤 아무 상관도 없어!!! ■▶27
a) 나루호도 : 도청을 명령 받았다고? 대체 누구한테…(떠올린) ...!
(나루호도, 우메요의 호텔방에서 주웠던 커프스 버튼을 꺼내 보인다.)
a) 나루호도 : 그럼 혹시 당신에게 도청을 명령한 건 이 커프스 버튼의 주인인가요?
d) 우메요 : (당혹) 그건...!!
b) 미츠루기 : 거기까지다!!! / 재판장님.
c) 재판장 : 미츠루기 검사, 말씀하세요.
b) 미츠루기 : 아무래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사실이 나온 것 같군요.
자세한 조사를 위해 검찰 측에선 내일까지 휴정을 신청합니다.
c) 재판장 : 이 요청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의 자세한 조사를 명합니다.
a) 나루호도 : 엇, 네.
d) 마요이 : (안도, 한숨)
c) 재판장 : 오늘 재판은 여기까지. 이걸로써 폐정합니다. ■
a) 나루호도 : (N) 쇼츠코 우메요는 불법 도청 죄로 긴급 체포됐다. ▶28
a) 나루호도 : (긴장이 풀린, 한숨)
d) 마요이 : (밝게) 변호사님! 저기, 수고 많으셨습니다!
a) 나루호도 : 너야말로 정말 고생많았어.
d) 마요이 : 저 완전 감동 받았어요! 진짜진짜 멋지셨어요!
a) 나루호도 : (쑥스러운) 아니야.
d) 마요이 : 간수분들도 변호사님에 대해서 얘기 많이들 하시던데요?
a) 나루호도 : (쑥스러운) 그, 그랬어?
d) 마요이 : 뾰족머리 주제에 제법이라구요!
a) 나루호도 : (황당) 머리가 뾰족한 건 상관없을 텐데. ;;
d) 마요이 : 어쨌든 저 오늘 정말로 기뻤어요~! 속이 다 시원했다구요!
a) 나루호도 : 우메요 씨가 말실수를 한 덕분에 우리가 유리해진 거야, 마요이.
d) 마요이 : 변호를 맡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a) 나루호도 : (웃으며) 별말씀을요.
그럼 난 이제 조사하러 가볼게. 내일까지 단서를 찾아야 하니까 말이야.
d) 마요이 : 네! 저도 유치장으로 돌아갈게요. ■▶29
a) 나루호도 : (난감) 말은 그렇게 했지만 대체 어디 가서 단서를 찾는담?
(초인종. 호시카게가 찾아왔다.)
a) 나루호도 : 호시카게 선생님?
a) 나루호도 : 그럼 재판을 보셨던 거예요?
c) 호시카게 : 음... 그런 미츠루기 검사를 상대로 재판을 연기시키다니, 정말 훌륭한 변호였네.
a) 나루호도 : (화색) 칭찬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c) 호시카게 : (머뭇) 아....
a) 나루호도 : (의아) 호시카게 선생님?
c) 호시카게 : (반성) 정말 미안하게 됐네. 아직 초보나 다름없는 자네가 이렇게 열심히 싸우는데 나는 이러고 있다니.
그런 자네의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네. 지금이 각오를 굳힐 때라는걸!
a) 나루호도 : 각오요?
c) 호시카게 : 음... 이 남자에 대해 조사해보게. (코나카의 사진을 보여준다.) ■▶30
a) 나루호도 : 이 사람은...?
c) 호시카게 : 코나카 마사루. ‘코나 컬쳐’라는 회사의 사장이야.
a) 나루호도 : (사진 보며) 코나카 마사루...? (흠칫) 이 커프스 버튼은...!
c) 호시카게 : (화난) 코나 컬쳐는 표면상으론 정보 조사 회사야.
하지만 그 뒤에선 사람의 약점을 잡고 그걸 비싼 값에 강매하고 있다네.
a) 나루호도 : 강매하고 있다니, 그건 협박이잖아요!
c) 호시카게 : 그리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도 당했다네. 그자가 하는 말은 절대로 거역할 수가 없어.
a) 나루호도 : 그럼 혹시 이번에 마요이의 변호를 거절하신 것도...
c) 호시카게 : (면목 없는) 맞아. 정말 못난 변호사지? ■
a) 나루호도 : 코나카는 왜 체포되지 않는 겁니까? 협박이라면, 명백한 범죄잖아요. ▶31
c) 호시카게 : 정치가, 경찰, 판검사. 코나카는 그들의 약점도 잡고 있어.
말하자면 이 나라에서 가장 나쁜 자라고 할 수 있지.
a) 나루호도 : 그럴수가...
c) 호시카게 : 그리고 운명을 달리한 치히로는 코나카를 조사하고 있었다네.
a) 나루호도 : (화들짝) 치, 치히로 씨가요? ■
a) 나루호도 : (자료 찾는 중) 카, 키, 쿠, 케, 코... 코, 코나카... ▶32
(흠칫) 엇, 없어. 비어있어.
c) 호시카게 : (회상, 에코) 운명을 달리한 치히로는 코나카를 조사하고 있었다네.
a) 나루호도 : 파일을 훔친 사람이 코나카라면...!
c) 호텔직원 : 네. 이 남자분입니다.
a) 나루호도 : 그러니까 쇼츠코 우메요가 함께 체크인한 남자가 틀림없는 거죠?
c) 호텔직원 : 네. 여성분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함께 오신 분이 무척 부러웠답니다.
a) 나루호도 : (N) 역시 쇼츠코 우메요에게 도청을 명령한 건... 코나카 마사루!
(나루호도, 코나카 회사로 찾아왔다.)
a) 나루호도 : (N, 불쾌) 뭐야, 이 초현실적인 인테리어는. ■▶33
b) 코나카 : 왓츠 유얼 네임~~~~?
a) 나루호도 : (당황, 돌아보며) 와, 왓츄얼...?
b) 코나카 : (씩 웃는)
a) 나루호도 : 아, 안녕하세요.
b) 코나카 : 이름을 말하라고, 이.름.을.
자네 유얼 네~임을 물었좌나. 왓츠 유얼 네임~~~~?
a) 나루호도 : 저는 나루호도라고 합니다.
b) 코나카 : 내가 어메뤼카에서 오래 살아서 말이쥐. 이 나라 말을 아직 잘 못하거든.
a) 나루호도 : (어이X) 진짜냐.
b) 코나카 : 나는 코나카 마사루. 여기 사장. 아니, 프뤠~지던트야.
바이 더 웨이, 그런데 자넨 별 볼 일 없는 신참 변호사라며?
a) 나루호도 : 그, 그렇습니다.
b) 코나카 : 비서한테 들었어. 변호사 나부랭이 주제에 나한테 무슨 용건이지? ■
a) 나루호도 : (강하게) 쇼츠코 우메요 씨. 잘 아시는 분이죠? ▶34
b) 코나카 : 예스, 아이 두~! 비서였는데 설마 그런 짓을 저질렀을 줄이야.
a) 나루호도 : 그런 짓이라면 도청 말인가요?
b) 코나카 : 예스, 위 캔~! 그래, 그거 말이야.
우리 회사의 주된 업무가 정보 수집인 건 사실이야. 하지만 도청 같은 그런 비겁한 짓은 네버! 절대로 안 하쥐~
a) 나루호도 : 하지만 우메요 씨는 명령을 받고 도청했다고 증언했는데요.
b) 코나카 : 이런 이런. 자기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다니 못된 새끼 고양이네~?
a) 나루호도 : 우메요 씨가 살인사건을 목격했던 바로 그날, 당신은 우메요 씨와 함께 호텔에 체크인 했었죠?
b) 코나카 : 글쎄? 사소한 일은 굳이 기억하지 않는 주의라서.
좋아하는 말이 ‘돈 마인~ 돈 마인~’ 이거든.
a) 나루호도 : 그 호텔의 웨이터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b) 코나카 : 웨이터와 변호사는 믿으면 안 된다. 이게 my 나의 룰이야~ ■▶35
a) 나루호도 : (코나카의 커프스 버튼을 보여주며) 호텔 방에서 발견했습니다.
(따라하며) ‘돈 마인~ 돈 마인~’ 으로는 못 넘어갈 거예요.
b) 코나카 : 자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뭐지? 나에 대해 조사하는 건가?
노 노 노~! 아니지. 미스 치히로를 살해한 범인을 찾는 것 아닌가?
a) 나루호도 :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온 겁니다.
b) 코나카 : 그게 무슨 뜻이지?
a) 나루호도 : 치히로 씬 당신을 조사하고 있었어요.
당신은 쇼츠코 우메요를 시켜 전화를 도청하고 있었죠.
그리고 치히로 씨가 살해당하고 사무소에서 서류와 당신에 대한 자료가 사라졌어요.
범인이 누굴까요. 답은 하나예요. 그렇죠, 코나카 씨?
(코나카, 수화기를 든다.)
d) 비서 : (F) 네, 비서실입니다.
b) 코나카 : 검찰청장에게 전해줘. 내일 있을 아야사토 치히로 재판에 내가 나갈 거라고.
특별히 핫한 질문을 하러 말이쥐?
d) 비서 : (F) 알겠습니다.
b) 코나카 : 그리고 당장 경찰을 플리~즈야.
d) 비서 : (F) 알겠습니다.
a) 나루호도 : 그게 무슨 소리죠?
b) 코나카 : 내가 말했잖아, 나루호도. 넌 별 볼 일 없는 변호사라고. 미스 치히로도 그랬어.
a) 나루호도 : 그럼 역시 니녀석이 치히로 씨를…!
b) 코나카 : (OL) 아니! 죽인 범인은 바로 너야. ■ ▶36
a) 나루호도 : (충격) ...!
b) 코나카 : (훗) 곧 내가 널 신고할 거거든. 미스 치히로를 살해한 진짜 범인으로 말이지.
a) 나루호도 : 뭐, 뭐라고?
b) 코나카 : (코웃음)
(그때, 쾅 하고 이토노코기리 형사가 들이닥친다.)
c) 이토노코기리 : 이야아앗-!! 움직이지 마! 경찰이다!
b) 코나카 : 마침 잘 왔어요, 형사 양반. 아야사토 치히로를 죽인 진범을 지금 넘길게.
c) 이토노코기리 : 뭐라구요?! 당신, 범인입니까?
a) 나루호도 : 형사님! 제발 믿어주세요. 저는…
b) 코나카 : (OL) 아아~ 그런 건 경찰서에 가서 적당히 플리즈 알아서 하세용~
c) 이토노코기리 : (혼란) 이게 어떻게 된 건지...
b) 코나카 : 고 위드 힘~! 얼른 데려가.
굿바이,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분한) 코나카! ■
b) 미츠루기 : (전화 받는) 그래, 나다. (사이, 놀란) 뭐라고? 상대 변호사가? ▶37
c) 경찰 : 자, 석방이다.
d) 마요이 : (놀란) 네?
c) 경찰 : 꾸물대지 말고 빨리 나와.
d) 마요이 : 네!
(마요이가 구치소에서 나오고 나루호도가 들어간다.)
c) 경찰 : 좋아. 들어가.
d) 마요이 : (화들짝) 벼, 변호사님! ■ ▶38
a) 나루호도 : (N) 이의있습니다-!!!
내 체포에 이의를 제기하겠어. 무서운 코나카. 니 영향력은 어디까지인 거냐!
물론 난 치히로 씨를 살해한 범인이 아니야.
마요이를 위해서도, 살해당한 치히로 씨를 위해서도 증언을 잘 생각하자. 증거물을 잘 살펴보자!
진범을 반드시 밝혀내고 말겠어! 미츠루기, 이게 나의 변호다!!
찾아내라, 모순! 접근해라, 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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