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남 2녀 ] 남 - a) 나루호도 남 - b) 코나카 남 - c) 미츠루기 남 - d) 재판장 여 - z) 마요이 여 - y) 치히로, 우메요 |
[ 4남 1녀 ] 남 - a) 나루호도 남 - b) 코나카 남 - c) 미츠루기 남 - d) 재판장 여 - e) 마요이, 치히로, 우메요 |
줄거리
나루호도가 치히로를 살해한 진범으로 지목한 것은 우메요가 다니고 있는 정보조사회사 코나 컬쳐의 사장 코나카였다. 하지만 코나카는 비열한 방법을 사용하여 오히려 나루호도를 치히로를 살해한 범인으로 몰고 간다. 경찰과 검찰의 약점을 잡은 코나카를 상대로 나루호도는 이 상황을 역전시키고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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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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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 나루호도 : (N) 치히로 씨를 해친 범인은 코나 컬쳐의 사장인 코나카 마사루였다.
난 녀석의 회사로 가서 정면승부를 걸었지만, 녀석의 덫에 걸려 내가 체포되고 말았다. 치히로 씨를 살해한 진짜 범인으로! ■
z)e) 마요이 : (경악) 네에?! 변호사님의 변호사님이 없다구요?
a) 나루호도 : (담담) 코나카 녀석이 미리 손을 써둔 거겠지.
자, 이제 곧 개정 시간이야.
z)e) 마요이 : (걱정) 하, 하지만.
a) 나루호도 : (굳게) 괜찮아. 나한테 생각이 있어. 오늘로 모든 걸 끝낼 거야!
z)e) 마요이 : (끄덕 호)
▶02
d) 재판장 : 자, 어제 첫 번째 재판이 끝나고 난 뒤, 검찰 측이 사건에 대해 더 조사한 결과 상황이 크게 바뀐 모양입니다. 그렇죠?
c) 미츠루기 : 검찰 측은 피해자의 동생 아야사토 마요이를 범인으로 보고 기소했습니다만,
어제 새로은 증거과 증언에 따라 진짜 범인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나왔습니다! (나루호도를 가리키는)
그 용의자의 이름은 나루호도 류이치. 저쪽에 서있는 변호삽니다.
a)b)c)d)e)z)y) 방청객들 : (웅성웅성)
d) 재판장 : 그야말로 놀라운 상황이군요. 피고인의 변호사가 진범으로 지목되다니.
c) 미츠루기 :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우리 검찰 측은 오늘 이 법정에서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의 범행을 입증하려 합니다.
d) 재판장 : 그런데 그렇게 되면 저기 나루호도 류이치 피고인의 변호는 대체 누가 맡게 되는 겁니까? ■
a) 나루호도 : 걱정 마십시오. 제 변호는 직접 할 겁니다.
d) 재판장 : (화들짝) 예? 뭐라구요?
a) 나루호도 : (외치는) 변호인 측 나루호도 류이치 준비 모두 끝났습니다!!! ▶03
c) 미츠루기 : 훗.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지.
d) 재판장 : 미츠루기 검사, 먼저 시작하세요.
c) 미츠루기 : 그럼 지금 즉시 나루호도 류이치의 범행을 목격했다는 증인을 입정시키도록 하세요!! ■ ▶04
b) 코나카 : 나는 코나카 마사루. 마사루 코나카~ 주식회사 코나 컬쳐의 사장 프뤠~지던트야. ■ ▶05
c) 미츠루기 :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사건 현장인 아야사토 법률 사무소에는 간 적 있습니까?
b) 코나카 : 네버~ 물론 거긴 한 번도 간 적이 없어.
c) 미츠루기 : 그렇다면 사건 당일 날 밤, 증인은 반도 호텔에 있는 객실에 있었던 게 틀림없습니까?
b) 코나카 : 예스!
c) 미츠루기 : 거기서 사건을 목격한 거군요.
b) 코나카 : Uh huh. 잘 알고 있네, 검사.
a) 나루호도 :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b) 코나카 : 무슨 할 말이 있지, 미스터 흉악범?
a) 나루호도 : 그때 그 방엔 당신 말고도 어제 출석했던 증인 쇼츠코 우메요 씨도 있었을 거예요.
b) 코나카 : 아~ 그 미스 도청범 말이지?
a) 나루호도 : 두 사람이 같이 있었다면 그 사람도 저를 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b) 코나카 : 그럼 그 여자는 미스 거짓말쟁이겠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법정에 왔잖아, 미스터 동료 살인범.
d) 재판장 : 그럼 지금부터 증언을 해주세요. ■ ▶06
b) 코나카 : 오케이~ 각오는 돼있나, 미스터 뾰족머리 범?
a) 나루호도 : (짜증) 제 뾰족머리는 범죄가 아니거든요?
z)e) 마요이 : (열받은) 저 밉살스러윤 입을 다물게 만들어 버려요! ■ ▶07
b) 코나카 : 사건을 목격한 건 밤 아홉 시쯤 반도 호텔 객실에서였어.
난 창가에 앉아서 서류를 리딩, 읽고 있었지. 바로 그때 밖에서 큰소리가 들리는 거야. 쨍그랑!
b) 코나카 : (재연, 에코) 뭐야!
b) 코나카 : 밖을 보니 뾰족머리 남자가 롱헤어 레이디와 싸우고 있었어.
y)e) 우메요 : (재연, 에코) 방금 무슨 소리였어요?
(퍽! 하고 나루호도가 치히로를 치는 모습.)
b) 코나카 : 저스트 힛! 그리고 디 엔드~ 였어.
y)e) 우메요 : (재연, 에코, 비명)
b) 코나카 : (재연, 에코) 오 마이 갓뜨!
b) 코나카 : (훗) 저 뾰족한 헤어스타일. 못 알아본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지.
z)e) 마요이 : (화난) 저 말은 거짓말이에요! 왜냐하면…
d) 재판장 : (OL, 법봉 쾅) 방금 나온 증언은 더 들어볼 필요도 없이 결정적이군요.
a) 나루호도 : (N, 분한) 꼭 대본이라도 읽는 것처럼 흘러가고 있어. 내가 유죄라는 결말을 향해서...! ■
d) 재판장 : 이번에는 변호인, 심문하세요.
a) 나루호도 : 네! ▶08
a) 나루호도 : 그럼 범행을 목격한 시각은 확실합니까?
b) 코나카 : (자신만만) 난 올웨이즈 완벽히 퍼펙트한 사람이니까,
밤 아홉 시, 흥이 깨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밖을 내다봤으니까 확실해.
a) 나루호도 : 흥이 깨지는 소리? 그게 대체 뭐죠?
b) 코나카 : 그러니까… 맞아, 유리로 만든 스탠드야. 유 언더스탠드~?
a) 나루호도 : (흠칫) 정말로 유리 스탠드가 깨졌다고 표시돼있어. (현장 평면도를 보며)
c) 미츠루기 : 이 증언은 아무 모순도 없다는 말이지.
z)e) 마요이 : 잠깐만요! 이거 뭔가 말이 안돼요.
a) 나루호도 : 응?
z)e) 마요이 : 깨지는 소리에 놀라 창밖을 봤다면 애초에 어떤 물건이 넘어져서 깨졌는지 알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이미 깨져서 형체를 알 수 없으니까요!
a) 나루호도 : 그럼 대체 어떻게 스탠드에 대해 알고 있는 거지? 분명히 현장에 간 적이 없다고 했는데.
z)e) 마요이 + a) 나루호도 : (깨닫는) ...!
b) 코나카 : (당황) 그그그그그그그그, 그 무례한 눈빛은 뭐야!
그래, 호텔 창문에서 봤을 때 마침 보였어! 그 스탠드가 깨지기 전에!
c) 미츠루기 : (야레야레) 역시 어떤 모순도 찾아볼 수 없어.
a) 나루호도 : (깨닫) ...! / ■ ▶09
(외치는) 이의 있습니다-!!!
b) 코나카 : (당황) 와, 왓?! 뭐야!
a) 나루호도 : 방금 당신의 증언은 완전히 모순 투성이에요!!!
b) 코나카 : (당혹) 뭐? 모순 투성이?
a) 나루호도 : 여기 이 평면도를 보세요.
호텔 창문에서 현장을 볼 때 보이는 각도는 바로 이렇습니다!
자, 어떻습니까. 사각지대에 있던 스탠드는 창밖에선 볼 수 없어요. 절대로요!!
b) 코나카 : (당혹) 커헉!
a) 나루호도 : 사건 당일 날 밤, 깨진 스탠드를 볼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여기! 법률 사무소 안에 있었던 사람뿐입니다!
b) 코나카 : (뜨끔) 으윽!
a) 나루호도 : 그러므로 당신은 유리 스탠드가 깨졌을 때 사무소 안에 있었던 거예요! 그것도 사건이 발생한 바로 그 순간에!!!
b) 코나카 : (충격) 왓?!!
y)e) 치히로 : (재연, 에코, 도망치는)
b) 코나카 : (재연, 에코, 사악한 웃음) (내려치는)
a) 나루호도 : 이것은 단 한 가지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코나카 씨!
당신은 피해자를 흉기로 내려칠 때 유리 스탠드가 깨지는 걸 본 겁니다.
다시 말해 바로 당신이 아야사토 치히로 씨를 살해한 진짜 범인이에요!!!
b) 코나카 : (패닉) 커헉.... ■
a)b)c)d)e)z)y) 방청객들 : (웅성웅성)
a) 나루호도 : 코나카 씨, 바로 당신이 그랬군요.
b) 코나카 : (분한) 이 망할 변호사 녀석! ▶10
c) 미츠루기 : 잠깐!!!
a)b)c)d)e)z)y) 방청객들 : (웅성웅성) 뭐야 뭐야 / 무슨 난리야
c) 미츠루기 : (여유) 코나카 마사루 증인. 지금은 자신의 죄를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요.
b) 코나카 : (화들짝) 뭐, 뭐라고?!
a) 나루호도 : 그렇습니다. 살인죄를…
c) 미츠루기 : (OL, 책상 쾅!) (비웃으며) 무슨 헛소리지? 증인이 인정할 죄는 물론 이걸 말하는 거야. (도청기를 꺼내보인다.)
d) 재판장 : 그건 사건 현장의 전화기에 설치돼있었던 도청기로군요.
a) 나루호도 : 이의 있습니다!!!
하지만 도청 건에 대해선 이미 어제 쇼츠코 우메요 씨가 인정했습니다!
c) 미츠루기 : 쯧쯧쯧. 문제는 누가 도청을 했느냐가 아니라, 이 도청기를 누가 언제 현장에 설치했느냐는 것이다.
이걸 설치한 사람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사무소에 잠입했을 터.
그리고 전화기를 찾아 이리저리 살피다가 봤을 거야. 사무소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던 유리 스탠드를 말이지.
z)e) 마요이 : (흠칫 놀라는) ...!
c) 미츠루기 : 아름다운 스탠드가 인상에 깊게 남았다면
사건 당일 날 밤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그걸 연상시키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
b) 코나카 : (다시 기세등등, 크게 웃는) 아~하하하하하! 예스! 맞았어, 미스터 검사~ ▶11
(느끼) 나는 배드 보이. 정말 나쁜 남자였어. 그 아기 고양이한테 모든 죄를 다 떠넘기려고 했지.
d) 재판장 : 그게 어떻게 된 건가요?
b) 코나카 : 맞아! 바로 내가 전화기에 도청기를 설치했어. 아야사토 법률 사무소에 줌인~ 잠입해서 말이지.
a) 나루호도 : 뭐라고?!
b) 코나카 : 아~ 리멤버 리멤버. 이제 다 기억이 나네. 그때 거기서 봤어. 그 뷰리풀한 유리 스탠드를.
c) 미츠루기 : (훗) 그러므로 이 증인이 스탠드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건 전혀 문제 될 게 없어.
a) 나루호도 : (화들짝) ...! ■▶12
c) 미츠루기 : (N) 지금 바로 이 순간 변호사의 주장은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린 듯 하군.
a) 나루호도 : (분한, 부들부들) .......... 끄아아아아아악-!!!!! ■▶13
a)b)c)d)e)z)y) 방청객들 : (웅성웅성)
d) 재판장 : (법봉 쾅쾅) 정숙! 정숙하세요!
사건 당일 밤, 소리만 듣고도 깨진 물건이 유리 스탠드라는 사실을 알아챈 건
전에 현장에 불법 침입했을 때 유리 스탠드가 있는 걸 봤기 때문이란 말입니까?
b) 코나카 : 예스, 아이 두~ 바로 그 말이야, 미스터 재판장.
c) 미츠루기 : 증인이 지은 불법 침입죄에 대해서는 차후에 다시 기소토록 하겠습니다.
d) 재판장 :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사건 당시에 대한 증언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군요.
a) 나루호도 : 자, 잠깐만요!!
d) 재판장 : 아직 할 말이 있나요?
a) 나루호도 : 저희 쪽 심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c) 미츠루기 : 훗.
a) 나루호도 : (N) 젠장! 절대 놓칠 수 없다...!
z)e) 마요이 : (걱정) 변호사님... ■▶14
a) 나루호도 : 그럼 도청기를 설치한 건 언제였죠?
b) 코나카 : 그게 언제였더라~? 3월 말 쯤이었으니까 2주 정도 지났으려나?
a) 나루호도 : 그걸 증명할 수 있나요?
c) 미츠루기 : 쇼츠코 우메요는 그날 오전에 한 통화 내용을 다 알고 있었어. 그거면 모든 게 증명돼.
d) 재판장 : 오호, 그렇군요.
a) 나루호도 : (당혹) 크읏...!
a) 나루호도 : 도청기를 설치한 사람이 정말로 당신입니까?
b) 코나카 : 오브 콜스~ 미스 우메요한테 직접 물어봐.
c) 미츠루기 : 아야사토 법률 사무소에 오래된 지문이 남아있었어. 아마도 코나카 씨의 지문일 테지.
a) 나루호도 : (N, 수세에 몰린) 미츠루기.. 지문에 대해 숨기고 있었구나!
a) 나루호도 : 대체 뭐 때문에 치히로 씨의 전화기에 도청기를 설치한 겁니까?
c) 미츠루기 : 이의 있습니다-!!! 본 건과는 관련이 없는 질문입니다!
b) 코나카 : (얄미운) 코나 컬쳐는 의뢰인에 관한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어.
a) 나루호도 : (N, 당혹) 이것도 소용없나?
(나루호도, 서류를 이러저리 뒤져보지만 방법이 마땅치 않다.)
z)e) 마요이 : (걱정) 어떡하면 좋지? ■
c) 미츠루기 : 아무래도 여기까지인 것 같군. ▶15
a) 나루호도 : (분한) 크읏...!
c) 미츠루기 : 뭐, 잘한 편이라고 말해두지. 신참 변호사치곤 말이야.
a) 나루호도 : (N, 절망) 이걸로 끝인가?
(마요이, 기도하며 영력을 사용을 시도한다.)
d) 재판장 : 아무래도 결판이 난 것 같군요.
b) 코나카 : (에코, 신난) 디 엔드~~~~~! 아주 즐거웠어. 미스터 변호사~ 아~하하하하하하! ■
a) 나루호도 : (어쩔 수 없이) 변호인 측의 심문은 이걸로…
y)e) 치히로 : (에코) 나루호도. 나루호도. ▶16
a) 나루호도 : ...! (마요이를 바라본다)
(마요이의 몸에 빙의가 된 치히로 (피해자))
a) 나루호도 : 치, 치히로 씨!
y)e) 치히로 : 널 돕고 싶다는 필사적인 마음이 마요이가 가진 힘을 깨어나게 했나 봐.
a) 나루호도 : 그, 그럼 지금 이건 마요이의 영매로?
y)e) 치히로 : 그래, 맞아. 난 마요이야. 하지만 지금은 치히로지.
잘 들어, 나루호도. 마요이는 포기하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거고. 너도 포기하면 안 돼.
a) 나루호도 : 하, 하지만...
y)e) 치히로 : 들어봐. 넌 이미 이겼어.
a) 나루호도 : 네?
y)e) 치히로 : 증거물 중에 영수증이 한 장 있지?
a) 나루호도 : 이건.. 치히로 씨가 마요이라고 쓴...
y)e) 치히로 : 내가 썼을 리 없잖아. 그 글자는 코나카가 쓴 거야.
그보다 그 영수증을 다시 한 번 잘 살펴봐.
a) 나루호도 : (유심히 보며) 이 영수증에 뭔가... ■ (깨닫는) ...!
(영수증의 날짜는 4월 2일이다.)
y)e) 치히로 : (웃으며) 눈치챘나보구나?
d) 재판장 : 그렇다면 이로써 재판을 끝내고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17
a) 나루호도 : 잠깐-!!!!
마지막으로 이걸 한 번 봐주세요.
(화면에 증거물인 피로 ‘마요이’라고 쓰인 영수증 뒷면 사진이 뜬다.)
b) 코나카 : (비웃으며) 이제 와서 뭐지?
c) 미츠루기 : 이미 다 결판 난 상황에 그건 아무 의미 없어.
a) 나루호도 : 이건 뒷면입니다.
c) 미츠루기 : (흠칫) 뒷면이라고?
a) 나루호도 : 중요한 건 앞면. 이건 영수증이에요!
b) 코나카 : (여유) 영수증이라고? 무슨 영수증?
d) 재판장 : (읽는) 유리 장식 전기스탠드.
c) 미츠루기 : (흠칫) ...!
a) 나루호도 : 바로 사건 당일 날 밤에 깨진 스탠드입니다.
재판장님, 날짜는 며칠이라고 돼있죠?
d) 재판장 : 오, 4월 2일. (화들짝) 오옷?!
a) 나루호도 : 4월 2일. 맞아요! 바로 사건 발생 전날이죠! ■
c) 미츠루기 : (충격) 저, 전날이라고?!
b) 코나카 : (충격) 으어어억!! ▶18
a) 나루호도 : 다시 말해, 당신이 아야사토 법률 사무소에 침입했다고 증언한 3월 말에는 저 스탠드가 아직 없었던 겁니다!
b) 코나카 : (당혹) 이, 이럴 수가!
a) 나루호도 : (분노) 아무리 거짓말로 진실을 덮는다 해도 절대 죄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b) 코나카 : (충격) 으어어어어어어억-!!!!
a) 나루호도 : 재판장님! 이래도 아직 저한테 유죄 판결을 내리실 생각이십니까?
d) 재판장 : (헛기침) 크흠....
b) 코나카 : (발악) 네버!!!!!!! 난, 난 절대 인정 못해! 저 건방진 뾰족머리가 한 짓이야!!!! ■▶19
c) 미츠루기 : 잠깐-!!!!
재판장님, 검찰 측에선 재판을 하루 더 연기할 것을 요청합니다.
재조사를 한 다음,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겠습니다.
y)e) 치히로 : 놓쳐서는 안 돼. 지금 여기서 결판을 내야 돼!
a) 나루호도 : (당혹) 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치히로, 종이에 뭔가를 적기 시작한다.)
d) 재판장 : 좋습니다. 이 재판을 내일까지 연기합니다.
a) 나루호도 : 이럴 수가!
b) 코나카 : (여유) 하! 아주 어이가 없군. 난 이제 더 이상 증언을 하지 않겠어. 그럼 제군들, 굿바이 포에버~
y)e) 치히로 : 거기 서-!! (종이를 얼굴로 던진다.) ■
b) 코나카 : 응? 이건 또 뭐야. (종이를 펼쳐본다.)
a) 나루호도 : (N) 저건 방금 치히로 씨가 급히 쓴 메모...? ▶20
b) 코나카 : (사색) 마, 말도 안돼. 어떻게 이 리스트가…!
y)e) 치히로 : (낮게) 당신이 지금까지 협박해온 정치인과 유명인들의 리스트야.
b) 코나카 : (사색) 어떻게 된 거지? 그날 분명 처분했는데!
y)e) 치히로 : (낮게) 그게 언론에 공개된다면 과연 당신은 어떻게 될까.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리스트는 여기에 새겨져있어. 어디 한 번 읊어볼까?
우선 법무장관인… ■
b) 코나카 : (에코, 패닉) 스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정적..........)
b) 코나카 : (비굴) 그것만은 참아줘......
a) 나루호도 : 그, 그렇다면…!
b) 코나카 : (비굴) 인정할게. 다 인정할게. 나는... 나는....!!!
▶21 (회상)
b) 코나카 : (비열한) 그럼 그 대단하신 리스트를 이 몸한테 다 넘겨주실까? (사악한 웃음)
y)e) 치히로 : (도망치는)
b) 코나카 : (광기 웃음) (내려치는)
y)e) 치히로 : (맞고 죽는)
b) 코나카 : (비굴) 난 미스 치히로를 죽였어.
c) 미츠루기 : (열받은, 부들부들) ■
y)e) 치히로 : (안도, 한숨) / (부르는)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아차) 엇, 재판장님! 저기, 이상입니다.
d) 재판장 : 그럼 지금부터 아야사토 마요이 및 나루호도 류이치의 대한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무죄! ▶22
a)b)c)d)e)z)y) 방청객들 : (웅성웅성)
d) 재판장 : 잘해냈군요, 나루호도 변호사.
a) 나루호도 : (멋쩍은) 아니요. 운이 좀 좋았을 뿐이에요. / (속으로) 도움도 받았구요.
d) 재판장 : 근데 저기, 피고인. 아야사토 마요이 씨라고 했죠?
y)e) 치히로 : 네?
d) 재판장 : 뭐라고 할까, 왠지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y)e) 치히로 : (웃으며) 기분 탓이에요, 재판장님.
d) 재판장 : (발그레) 그렇습니까? ■▶23
y)e) 치히로 : 이제 그만 가야하나봐.
a) 나루호도 : 네?
y)e) 치히로 : 마요이의 영력은 아직 많이 약해. 그래서 오래 있을 수가 없어.
a) 나루호도 : 말도 안 돼요! 아직 하고 싶은 말이…!
y)e) 치히로 : 나루호도. 오늘 밤 아홉 시까지 사무소로 와.
a) 나루호도 : 네?
y)e) 치히로 : 내 동생 마요이를 위해 싸워줘서 정말 고마웠어.
a) 나루호도 : 치히로 씨...
(빙의가 풀리며 마요이가 풀썩 쓰러진다.)
a) 나루호도 : 엇! (붙잡아주는)
z)e) 마요이 : (깨며) 어...? 변호사님, 저 어떻게….
a) 나루호도 : (따뜻하게) 이제 괜찮아. 이겼어.
z)e) 마요이 : (감격) 다행이다 정말.
a) 나루호도 : (N, 따듯) 고마워, 마요이. ■
(어둠 속에서 상대 마요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z)e) 마요이 : (치히로 같은 목소리로) 와줬구나.
a) 나루호도 : 치히로 씨!
z)e) 마요이 : (치히로 같은 목소리로) 안 오면 어떡하나 조금 걱정했거든.
a) 나루호도 : 그럴 리가 없잖아요.
z)e) 마요이 : (치히로 같은 목소리로) 그럼 배도 고플 테니까 (원래 목소리로) 같이 된장라면 먹으러 가요~! ▶24
a) 나루호도 : (화들짝) 마, 마요이였어?!?!
z)e) 마요이 : (빵 터진) 엄청 놀랐나봐.
a) 나루호도 : (혼란) 왜, 왜 니가 여기에 있어?
z)e) 마요이 : 그때 언니가 사라지기 직전에 목소리가 들렸거든요. 오늘 밤 아홉 시까지 사무소로 오라구요.
a) 나루호도 : (안도) 그런 거였구나.
z)e) 마요이 :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a) 나루호도 : 한 가지 더?
z)e) 마요이 : 변호사님을 잘 부탁한다고 그랬어요.
a) 나루호도 : 치히로 씨가 왜 날 너한테 부탁해?
z)e) 마요이 : 사무소 말이에요! 사.무.소! (웃으며) 제가 이제부터 도와 드릴게요~!
a) 나루호도 : (띠용) 아, 사무소?
z)e) 마요이 : 나루호도 법률 사무소~ 라니, (웃으며) 듣기 좋네요~!
아, 이제 서로 말도 놓고 편하게 지내자구요!
a) 나루호도 : 어, 어...
z)e) 마요이 : (밝게) 그럼 잘 부탁해! 나루호도! ■▶25
a) 나루호도 : (황당) 엇, 이름까지 막 부르냐?
z)e) 마요이 : (손을 덥석 잡으며) 악수 하자고, 악수~!
a) 나루호도 : (손 붙잡히며) 앗!
y)e) 치히로 : (영혼, 에코) 열심히 해,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치히로의 목소리에 두리번 두리번)
z)e) 마요이 : (신난) 인사도 했으니까 빨리 가자,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당황) 어, 어딜 가려는 건데.
z)e) 마요이 : 어디긴, 라면집이지! 근처에 잘하는 가게가 있어! (등 떠밀며)
후후~! 오늘은 무죄를 축하는 거니까 라면은 니가 쏘는 거다~?
a) 나루호도 : (화들짝) 뭐?! 야, 그런 게 어딨어! 니가 먹자고 했잖아!
y)e) 치히로 : (에코, 따듯) 난 언제나 너흴 지켜보고 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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