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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역전재판

역전재판 6화 - 역전의 토노사맨 2nd Trial

[ 2남 1공 2녀 ]
 - a) 나루호도
 - b) 니보시, 우자이, 이토노코기리, 미츠루기, 재판장
 - c) 마요이
 - d) 카오루, 히메가미
 - e) 큐타
[ 2남 2녀 ]
 - a) 나루호도
 - b) 니보시, 우자이, 이토노코기리, 미츠루기, 재판장
 - c) 마요이
 - z) 카오루, 큐타, 히메가미

 이전 화 줄거리 

니보시 사부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토노사맨 역할을 맡은 배우이다. 그런 니보시가 같은 드라마에 나오는 괴인 아쿠다이칸 역할의 이부쿠로 타케시를 살해했다는 용의로 체포된다. 토노사맨의 팬인 마요이의 부탁으로 니보시의 변호를 맡게 된 나루호도. 살해 현장인 스튜디오로 갈 수 있었던 사람은 니보시밖에 없다는 진술로 위기에 처하자 나루호도는 경비원 아줌마도 있었다며 주장하는 것으로 간신히 시간을 벌게 된다.

 

 BG sound 

https://readingscript.tistory.com/72

비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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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 나루호도 : (N) 마요이가 정한 우리의 첫 번째 일은 ‘정의의 영웅 살인사건’.

결정적인 증거로 궁지에 몰린 난, 증언대의 아줌마를 범인으로 고발했다.

분노에 찬 아줌마는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는다! 02

 

 

d)z) 카오루 : (화난) 사실은 이 아줌마를 입막음한 사람이 있었어.

 

a) 나루호도 : (놀란) 입, 입막음?

 

b) 미츠루기 : (놀란) 뭐라고?

 

d)z) 카오루 : 그래. 다들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그날 촬영장에는 아까 말한 셋 말고도 사람이 있었어!!! 03

 

a) 나루호도 : (놀란) 네?

 

c) 마요이 : (화들짝) 네에에에에????

 

b) 미츠루기 : (책상 쾅) 말도 안 돼! 우린 그런 말 못 들었어!!!

 

b) 재판장 : (화난) 증인! 왜 그런 중요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까?

 

d)z) 카오루 : (뻔뻔) 그러니까~ 입막음을 당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자기들은 사건하곤 관련 없으니까 촬영장에 없었던 걸로 해달라고 말이야.

 

 

a) 나루호도 : 그 사람들이 대체 누굽니까!

 

d)z) 카오루 : 회의에 참석했던 높은 사람들. 감독하고 프로듀서.

 

a) 나루호도 : 회의라고요? 그걸 어디서 했죠?

 

d)z) 카오루 : 제 2 스튜디오 별채에서 했어.

 

c) 마요이 : 제 2 스튜디오? 이건 처음 듣는 얘긴데?

 

a) 나루호도 : 재판장님! 사건 당일 촬영장엔 다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조사조차 받지 않았어요! 이 시점에서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b) 재판장 : 크흠. 어떻게 생각합니까, 미츠루기 검사?

 

b) 미츠루기 : (분한) 하는 수 없군... 04

 

d)z) 카오루 : (부끄) 아아앙! 어머나, 오빠. 그렇게 쳐다보면 부끄럽잖앙~

 

b) 재판장 : (법봉 탕탕) 좋습니다. 어쨌든 오늘 재판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05

 

 

c) 마요이 : (화들짝) 네에에? 니보시 씨도 알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있었던 걸!

 

b) 니보시 : (주눅) 죄, 죄송합니다. 저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해서요.

 

c) 마요이 : (답답) 정말! 제대로 말해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유죄라구요! 나루호도는 생긴 것처럼 생초보나 마찬가지니까요.

 

a) 나루호도 : (중얼, 칫) 말이 심하잖아.

 

b) 니보시 : 소, 송구합니다...

 

a) 나루호도 : 어쨌든 저희가 한 번 더 촬영 현장에 다녀올게요.

 

c) 마요이 : (밝게) 아! 그 애도 만나면 좋겠다! 이걸 돌려줘야 하니까.

(촬영 현장에서 주웠던 꼬마의 수첩을 꺼내는)

 

b) 니보시 : (알아보고) 아, 혹시 카메라를 든 남자앤가요?

 

a) 나루호도 : 누군지 아세요?

 

b) 니보시 : 네. 가끔 촬영장에 숨어드는 모양인지, 몇 번 마주쳤어요.

 

 

(니보시의 회상(이하 에코). 졸고 있던 니보시, 그림벽이 움직이는 소리에 놀라 깬다.)

 

b) 니보시 : (코고는 호) (화들짝, 방정) 으아악!!! 엄마야!!! 귀신이다!!!

 

e)z) 큐타 : (투덜) 귀신은 무슨, 귀신.

 

b) 니보시 : (얼떨떨) 어?

 

e)z) 큐타 : 어른이 무슨 겁이 그렇게 많아? (튀는)

 

b) 니보시 : 앗! 이 녀석!

 

e)z) 큐타 : (가다 돌아보며) 아저씨도 토노사맨을 좀 본받아 봐-! 인생을 얼마나 멋있게 사는데.

 

 

a) 나루호도 : 멋있게 산다구요...?

 

c) 마요이 : (답답) ‘내가 그 토노사맨이다~!’ 이러지 않았어요?

 

b) 니보시 : 하지만 이런 지저분한 사람이 토노사맨인 걸 알면 실망하잖아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이들이 토노사맨을 좋아하면 됐어요.

 

a) 나루호도 : (속으로, 믿는) 역시 아니야. 이런 착한 사람이 토노사맨을 악인으로 만들 리 없어. 06

 

 

(촬영 현장 ‘제 1 스튜디오’를 방문한 마요이와 나루호도.)

 

a) 나루호도 : (속으로) 그렇단 건 다시 말해, 진범이 따로 있다는 거겠지. 그것만 알면…!

 

(촬영장에 아무도 없다.)

 

c) 마요이 : 어라? 아무도 없는데?

 

a) 나루호도 : 하지만 분명 여기 있을 거라고….

 

(구석에서 우자이가 대본을 꺼내 든다.)

 

b) 우자이 : 오오오옷!!! 여기 있다~!!!!! 겟츄~

 

c) 마요이 : (놀란, 비명)

 

a) 나루호도 : 앗, 당신 도대체 뭡니까!!!

 

b) 우자이 : (발끈) 이게 무슨 실례야! 우자이 타구야를 몰라보는 거야?

감독이라고! 토노사맨은 내가 다 만들고 있다고-!!!! 07

 

c) 마요이 : (경악) 에에에엑?! 감독님이셨어요?!

 

 

b) 우자이 : (영감이 솟아오르는) 오오오옷!!!

 

c) 마요이 : (환상, 에코) 우웅~♡

 

b) 우자이 : (변태) 오, 좋아....

 

c) 마요이 : (환상, 에코) 컴온~♡

 

b) 우자이 : (느끼는) 무진장 완벽하당~ 오오오오오옷...

오오오오오오오오옷!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페이소스가! 창작 에너지가-!!!!

 

c) 마요이 : (한발 물러나며) 에?

 

b) 우자이 : 그래! 대에도 전사 토노사맨의 속편을 만들자!!! (여자톤) ‘소에도 검사 히메사맨~’

 

a) 나루호도 : 히, 히메사맨...?

 

c) 마요이 : (실망) 에에에? 소에도라니, 미묘하게 약해보이잖아요.

 

a) 나루호도 : (황당) 진담으로 받지 마... ;; 08

 

 

b) 우자이 : (알겠다는 듯) 음~ 너희가 니보시의 담당 변호사였구나.

 

a) 나루호도 : 그런데 감독님이 직접 프로듀서분한테 대본을 전달한다니, 힘드시겠어요.

 

b) 우자이 : (덜덜) 그 사람, 리허설 할 땐 항상 빽빽하게 체크한 대본을 갖고 지시하니까

빨리 안 가져가면 또 무서운 벌을 받게 될 거라고!!!

 

a) 나루호도 : (속으로) 빽빽하게 체크한다니, 엄청 깐깐한가보네 그 프로듀서. /

(우자이에게) 사건 발생 시간엔 회의 중이었죠?

 

b) 우자이 : 응. 오전에 액션 연습을 하고 난 다음 네 시까지 쭉~ 회의.

 

a) 나루호도 : (속으로) 액션 연습이라... (아하) 그럼 니보시 씨가 다쳤을 때 이 감독님도 있었던 거구나!

 

 

a) 나루호도 : 저기, 그런데 이건 뭐예요?

 

b) 우자이 : 이것도 몰라? 사루마게돈이잖아. 우리 회사의 마스코트라고.

 

a) 나루호도 : 아니, 저는 그게 궁금한 게 아니라….

 

c) 마요이 : 목이 부러져버린 거예요?

 

b) 우자이 : 뭐, 오래됐으니까. 사건이 있었던 날 바람이 세게 불었거든.

 

 

(제 2 스튜디오로 도착한 나루호도 일행)

 

a) 나루호도 : 여기가 제 2 스튜디오구나.

 

c) 마요이 : 이쪽에도 스튜디오가 있었네?

 

b) 우자이 : 5년 전부터 안 쓰는 곳이지만.

 

a) 나루호도 : 왜 안 써요?

 

b) 우자이 : 나도 몰라. 사고가 있었던 것 같던데? 경비원 아줌마라면 알지 않을까? 그때부터 쭉 있었으니까. 09

 

 

(별채 앞 화단을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 마요이)

 

c) 마요이 : (이상함을 느낀) 어?

 

b) 우자이 : (겁먹은, 덜덜 떠는 호) (문고리를 잡고 들어가기를 망설인다.)

 

a) 나루호도 : 그 프로듀서라는 분은 어떤 분이세요?

 

b) 우자이 : 그, 그것도 몰라?

히메가미 사쿠라. 망해가던 이 회사를 일으켜 세운 사람인데, (급발진) 아무도 거역할 수 없어-!!!!!!!!!!! 10

 

 

b) 우자이 : (겁먹은, 덜덜 떠는 호)

 

a) 나루호도 : 저기, 히메가미 프로듀서님이시죠?

저희는 니보시 씨 담당 변호산데, 괜찮으시다면 사건에 대해서 좀 여쭤보고 싶어서요.

 

d)z) 히메가미 : (차갑게) 그 입 다물어.

 

a) 나루호도 : 네?

 

d)z) 히메가미 : (콧대 높은) 나 지금 대본 읽고 있는 거 안 보여?

 

b) 우자이 : (겁먹은) 너, 너희도 벌 받을 거야!!!

 

a) 나루호도 : (속으로, 난감) 이거 안 되겠네...

 

(벽에 피해자 ‘이부쿠로’가 주연을 맡은 영화들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c) 마요이 : (신난) 나루호도, 저기 좀 봐~!

 

a) 나루호도 : 이건 전부 피해자인 이부쿠로 씨가 주연인 영화?

 

c) 마요이 : 와하하~! ‘다이너마이트 사무라이’야~!

 

a) 나루호도 : (재밌는, 제목 읽으며) ‘무사절’이라니, 중후하네.

 

c) 마요이 : 아 맞다! ‘수염장군’ 시리즈도 있었지?

 

a) 나루호도 : (읽으며) ‘무사가 설레는 여름’?

 

c) 마요이 : 아, 오랜만에 본다~ 누구에게나 있는 여름 한철의 로맨스를 그린 본격 시대극이지!

 

a) 나루호도 : 와, 대단한 배우였구나, 이부쿠로 타케시.

 

 

d)z) 히메가미 : 니보시의 담당 변호사? 사건에 대해 묻고 싶다고?

 

a) 나루호도 : 아, 네. 11

 

d)z) 히메가미 : 유감이지만 사건이 있었을 때 이 별채에 있었던 사람은 제 1 스튜디오로 갈 수 없었어.

 

a) 나루호도 : 갈 수 없었다니, 어째서죠?

 

d)z) 히메가미 : (담배 연기 내뱉고) 길이 막혀있었으니까.

여기까지 오는 길에 봤겠지? 사루마게돈.

 

a) 나루호도 : 사루마게돈...?

 

c) 마요이 : 아까 그 목이 똑 부러진 마스코트.

 

d)z) 히메가미 : (담배 연기 내뱉고) 그 쓸데없이 크기만 한 머리가 갑자기 떨어져서는 길을 막아버렸거든.

크레인을 불러서 퇴거 작업을 시작한 게 오후 세 시 넘어서였고. 다닐 수 있기까지 한 시간쯤 걸렸어.

그러는 동안 우린 계속 이 별채에 있었으니까 이부쿠로를 해칠 수 없어.

 

a) 나루호도 : (반박) 하지만 목이 부러진 게 만약 범행시각 이후라면 현장에 갈 수 있었던 거 아닌가요?

 

d)z) 히메가미 : (담배 연기 내뱉고) 사루마게돈은 정각이 되면 알람이 울려. ‘4시니라.’ 이렇게.

뒤통수 쪽을 살펴봐. 떨어진 시간에서 시계가 멈췄으니까.

 

 

(히메가미의 말대로 사루마게돈의 뒤통수를 확인해본다.)

 

a) 나루호도 : 2시 15분... 이부쿠로 씨가 살해된 시간보다 전이야.

 

c) 마요이 : 그럼 별채에 있었던 사람들은 역시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거야?

 

a) 나루호도 : (골 아픈) 흠.... 12

 

 

(촬영장을 나가려던 나루호도를 보고 경비실을 뛰쳐나가는 카오루.)

 

d)z) 카오루 : (화난) 으아아아!! 이 못된 배신자 같으니!!!

 

(겹) c) 마요이 : (화들짝 놀라는 호)

(겹) a) 나루호도 : (난감) 아앗! 그게 아니라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뿐이에요.

그나저나 정말 빨리 풀려나셨네요? 13

 

d)z) 카오루 : (빡친, 속사포) 그 후 경찰서에 끌고 가더니 이 아줌마한테 토노사맨 옷을 입으라잖아!!!

그 커다란 옷을 내가 도대체 어떻게 입어! 결국 끝까지 못 입는 걸 확인하더라니까!

지들이 경찰이면 다야? 어쨌든 이 원한은 평생 안 잊어! 이제 너희하고 말도 안 할 거야! 외로워해도 난 몰라!

 

c) 마요이 : (투덜, 중얼) 실컷 말하고 있으면서.

 

d)z) 카오루 : 시끄러!!! 지금부터거든? 준비 시작!!!!

 

 

(나루호도, 카오루가 이부쿠로의 팬이라는 점을 이용해 말을 돌린다.)

 

a) 나루호도 : (땀삐질, 말 돌리는) 아, 그런데 이부쿠로 씨 옛날엔 대단했던데요? 14

 

c) 마요이 : (신난) 응응! ‘다이너마이트 사무라이’의 포스터는 진짜 멋있지 않아요~?

 

d)z) 카오루 : (기분 좋은 걸 참는 호)

 

a) 나루호도 : 난 ‘수염장군’이 더 멋있던데~? 15

 

d)z) 카오루 : (못 참고, 신난, 속사포) 절대 잊을 수 없지~ 수염장군 시리즈!

이부쿠로는 영원한 대스타야! 이 아줌마의 청춘 그 자체라고!

(급 착잡) 그런데 그런 사고만 없었다면... (말실수, 아차) 아! 16

 

a) 나루호도 : (!!) 사고라면 5년 전 사고요?

 

c) 마요이 : 무슨 사고였는지 말해주세요!

 

d)z) 카오루 : 이것만은 절대 안 돼.

 

a) 나루호도 : 그러고 보니 제 2 스튜디오를 사고로 못 쓰게 된 것도 5년 전이라던데….

 

d)z) 카오루 : 시끄러워! 너희하고 말 안 한다 그랬잖아!

 

c) 마요이 : (에이) 그러면서 계속 말하고 있으면서. 17

 

d)z) 카오루 : (버럭) 지금부터라니까!!! 준비 시작-!!!!

 

 

(그때, 화단에서 큐타가 튀어나와 뛰쳐나간다.)

 

c) 마요이 + a) 나루호도 + d)z) 카오루 : (화들짝 놀라는 호)

 

(겹) c) 마요이 : 저 아이! (쫓아가는)

(겹) a) 나루호도 : (쫓아가는)

 

d)z) 카오루 : 거기 서-!! (쫓아가려다 자빠지는, 아픈)

 

 

a) 나루호도 : (쫓아가며) 얘 꼬마야, 잠깐만-! 18

 

e)z) 큐타 : (발끈) 내 이름은 큐타야!!! 오타키 큐타! 또 꼬마라고 부르면 이 칼로 확 베어버릴 거야, 이 아저씨야!

 

a) 나루호도 : 뭣, 아저씨라고?!

 

c) 마요이 : (밝게) 그보다 이거, 저번에 떨어뜨리고 갔지? 자, 받아. (건네는)

 

e)z) 큐타 : 엇, 응.

 

c) 마요이 : 정말 굉장한 컬렉션이었어~ 다 니가 직접 찍은 거야?

 

e)z) 큐타 : (기분 좋아진, 웃음) 마음에 들었다면 줄게. 파일은 다 있으니까.

 

c) 마요이 : (기쁜) 정말이야~? 아싸~! 완전 좋아! (웃음)

 

a) 나루호도 : 토노사맨이 그렇게나 좋아?

 

e)z) 큐타 : (뿌듯, 신난) 그야 당연하지~ 난 토노사맨 공연이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보러 가.

그리고 토노사맨의 승리의 순간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뒀어!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하게 말이야!

지금까지 못 찍고 놓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a) 나루호도 : 그렇구나. 그럼 사건이 있었던 날 여기서 뭐 본 건 없어? 왔었잖아.

 

e)z) 큐타 : (급 어두워진) 음...

 

c) 마요이 : 어? 왜 그래?

 

e)z) 큐타 : (어두운) 나 그때 다 보고 있었어...

 

c) 마요이 : 뭐?

 

a) 나루호도 : 다 봤다니, 그때 뭘 본 건데?

 

e)z) 큐타 : 토노사맨이.. 악당을 무찌르는 거 아니면 뭐겠어!!!! (밀치고 도망가는)

 

a) 나루호도 : 앗, 잠깐만! (하수구에 얼굴이 빠지는) 큐타-!!!!

 

c) 마요이 : 나루호도! 정신 차려!!!!

 

a) 나루호도 : (허우적대며) 밀지 마!!! 밀지 말고 꺼내줘!!! 꺼내줘, 마요이! 19

 

 

a) 나루호도 : 그날 촬영장에는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범행은 불가능했어.

증명할 방법이 없네. (머리 마구 헝크러트리며) 으아아아아...!

 

(그때, DVD를 한아름 안고서 마요이가 들어온다.)

 

c) 마요이 : (신난) 나루호도~! (웃음) 이것 봐! 나하고 같이 보자!

 

a) 나루호도 : 미안하지만 지금 그럴 시간 없어.

 

c) 마요이 : 무슨 소리야! 토노사맨 사건이니까 이 안에 역전의 힌트가 들어있을지도 모르잖아. (DVD 재생하는)

 

a) 나루호도 : (솔깃) 역전의 힌트라고? 20

 

 

(토노사맨 DVD를 보느라 밤을 꼬박 새버린 나루호도)

 

c) 마요이 : (잠꼬대) 도와주세요, 토노사맨.

 

a) 나루호도 : (ㅅㅂ) 전부 다 봐버렸다...

어쨌든 다시 한 번 큐타하고 얘기를 해봐야겠어.

 

(그때, 자고 있던 마요이가 큐타가 준 토노사맨 사진집을 떨어뜨린다.)

 

a) 나루호도 : (사진집을 보다) 어라? 이건.... 21

 

e)z) 큐타 : (회상, 에코) 모두 빠짐없이 찍어뒀어!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하게 말이야~!

지금까지 못 찍고 놓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

(어두운) 나.. 그때 다 보고 있었어... /

토노사맨이.. 악당을 무찌르는 거 아니면 뭐겠어!!!!

 

a) 나루호도 : (깨달은) 그렇다면 이건 뭔가 이상해! 22

 

 

(나루호도와 마요이, 큐타를 유인하기 위해 토노사맨 놀이를 한다.)

 

c) 마요이 : 토노~~~! 올바른 신념으로 악을 처단한다!

 

a) 나루호도 : (어색) 에, 에잇...! 이 건방진 토노사맨.

 

c) 마요이 : (혼내는) 뭐하는 거야! 더 힘차게 해야지! 아쿠다이칸의 명대사잖아!

 

a) 나루호도 : (난감) 그 대사가 뭐였더라...? (헷갈리는) 달이 니 녀석의, 아, 니 녀석이 달을….

 

e)z) 큐타 : (OL) 달이 니 녀석의 피를 달라며 울부짖고 있다.

 

c) 마요이 : (답답) 그래, 이거야! 나루호도, 이제 알았어?

 

e)z) 큐타 : 이건 국민의 상식 아니야?

 

 

a) 나루호도 : 아이~ 알았어. 외우면 되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말해주지 않을래? 23

사건 당일 큐타 넌 토노사맨이 악당을 무찌르는 걸 본 거지? 그때 찍은 사진들은 어쨌어?

 

e)z) 큐타 : (당황) 어엇...!

 

a) 나루호도 : 니가 그랬잖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다 찍어뒀다고.

하지만 이 파일엔 사건 당일 사진만 없었어.

 

e)z) 큐타 : (어두운) 내가 지웠어.

 

c) 마요이 : 뭐? 지워버린 거야?

 

a) 나루호도 : 모처럼 찍은 사진인데 왜?

 

e)z) 큐타 : 그, 그건... (화내는) 지우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a) 나루호도 : (속으로) 역시 뭔가 이상해.

 

 

c) 마요이 : (밝게) 저기, 있잖아, 큐타. 그때 본 토노사맨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주라. 24

 

e)z) 큐타 : (잘난척) 좋아!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니까!

 

c) 마요이 : (꺄) 굉장하다~! 진짜 토노사맨!

 

e)z) 큐타 : 나 그때 큰맘 먹고 말을 걸었거든. 살짝 놀란 것 같았지만. 날 위해서 직접 포즈까지 취해줬어!

 

c) 마요이 : (꺄) 뭐어? 토노사맨이 너한테? 어떤 포즈를 취해줬는데?

 

e)z) 큐타 : 딱 이런 포즈였어. (보여주는)

 

a) 나루호도 : (이상함을 눈치 챈) 아....!

 

c) 마요이 : 와~ 부럽다...

 

a) 나루호도 : 잠깐-!!!! /

큐타. 방금 취한 포즈 다시 한 번만 천천히 보여줄래? 25

 

e)z) 큐타 : 어? 이렇게 했다니까.

 

a) 나루호도 : 하, 역시..! 그건 토노사맨이 아니라 아쿠다이칸 포즈 아니야?

 

c) 마요이 : 어라? 저, 정말이네...?

 

e)z) 큐타 : (어두운) 그래, 맞아. 나도 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는데.

 

 

a) 나루호도 : 흠.... (깨달은) 그렇구나...!

 

c) 마요이 : 뭐, 뭐야, 나루호도. 26

 

a) 나루호도 : (속으로) 설마... 하지만 이거 말곤 있을 수 없어. /

큐타. 니가 그날 모처럼 찍은 사진을 왜 지웠는지 알았어.

니가 그랬었지? 토노사맨이 나쁜 악당을 쓰러뜨리는 걸 봤다고. 하지만 사실은 반대였던 거야.

 

e)z) 큐타 : (정곡 찔린) 으읏....

 

c) 마요이 : 그게 무슨 소리야?

 

a) 나루호도 : 그때 니가 봤던 토노사맨은 나쁜 악당한테 당한 거 아니야?

 

e)z) 큐타 : (정곡 찔린) 어엇...!

 

a) 나루호도 : 토노사맨이 진 거지. 그래서 넌 사진을 지운 거고 말이야.

 

e)z) 큐타 : (울음을 참는)

 

c) 마요이 : 하지만 토노사맨이 졌을 리가...

 

a) 나루호도 : 아니, 그게 아니야. 그때 토노사맨의 인형옷 안에는 아쿠다이칸의 배우 이부쿠로 씨가 들어가 있었어.

 

c) 마요이 : (경악) 에에에에에에에???????? 27

 

 

a) 나루호도 : 이부쿠로 씨는 니보시 씨가 낮잠 자는 동안 토노사맨의 인형옷을 훔쳐 게이트를 지나 스튜디오로 갔어.

니보시 씨가 다친 건 당연히 알고 있었고. 덕분에 다친 것처럼 연기할 수 있었지.

그때 큐타가 부르는 소리를 들은 이부쿠로 씨는 반사적으로 포즈를 취했는데, 평소처럼 아쿠다이칸의 포즈를 취한 거야.

그리고 그 사건이 발생했어.

토노사맨은, 이부쿠로 씨는 나쁜 악당에게 당하고 만 거야.

 

c) 마요이 : (놀라는 호)

 

a) 나루호도 : (따듯) 넌 그걸 봐버린 거지? 좋아하는 토노사맨이 지는 순간을.

그래서 사진을 지우고 거짓말을 한 거야. 그렇지?

 

e)z) 큐타 : (훌쩍) 무, 무슨 소리야. 토노사맨은 절대로 안 져. 절대로!

누구한테도 질 리가 없어-!!!!!!

 

a) 나루호도 : 큐타. 토노사맨은 왜 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e)z) 큐타 : (뾰로통) 당연히 천하무적이니까 그렇지.

 

a) 나루호도 : 아니, 틀렸어.

 

e)z) 큐타 : 어?

 

a) 나루호도 : 토노사맨의 명대사, 한 번 말해봐. 28

 

e)z) 큐타 : (눈물 닦고) 올바른 신념으로 악을 처단한다.

 

a) 나루호도 : 그래. 강해서 이기는 게 아니야. 옳기 때문에 이기는 거야.

 

e)z) 큐타 : ...!

 

 

a) 나루호도 :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게 토노사맨이 사는 방식이야.

그러니까 너도 옳은 것에서 눈을 돌려선 안 돼!

 

e)z) 큐타 : (울음 터진) 흐아아아아아앙!

(훌쩍) 맞아... 그날 사실은...

그 뒤에 몰래 토노사맨을 따라갔더니 나쁜 악당이 나왔어.

토노사맨이 쓰러져서.. 안 움직이게 돼서...

 

a) 나루호도 : 얘기해줘서 정말 고마워.

 

c) 마요이 : (아쉬운) 아... 그럼 역시 사진은 없는 건가?

 

e)z) 큐타 : 딱 한 장 있어.

 

c) 마요이 + a) 나루호도 : 어?

 

e)z) 큐타 : 남아있는 사진이 있어. 여기에. (카메라를 꺼내며)

 

c) 마요이 : 정말이야?

 

e)z) 큐타 : 응. 이거. (사진을 보여주는) 29

 

a) 나루호도 : (충격) 이, 이건...!

 

(사진엔 토노사맨의 모습 뒤로 벽에 ‘2’라고 적혀있다. 찍힌 곳이 제 2 스튜디오 라는 것을 의미.)

 

(큐타와 나루호도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카오루)

 

d)z) 카오루 : 옳은.. 일... 30

 

 

d)z) 히메가미 : (거슬리는) 끈질기기도 하지. 이번엔 뭐야.

 

a) 나루호도 : 이건 사건 당일 촬영된 사진입니다.

토노사맨 옷을 입고 여기 나타난 건 이부쿠로 씨였어요!

맞아요. 이부쿠로 씨가 살해된 현장은 여기 제 2 스튜디오예요!

즉 당신들도 범행은 가능했다는 말이죠. 히메가미 씨!

 

d)z) 히메가미 : (화난) 무슨 소리야. 이부쿠로가 굳이 살해당하러 여기까지 왔단 거야?

 

a) 나루호도 : (말문 막힌) 그, 그건...

 

(그때, 경호원들이 나루호도와 마요이 주위를 둘러싼다. 위협.)

 

(겹) c) 마요이 : (무서운, 당혹 호)

(겹) a) 나루호도 : (무서운, 당혹 호) 저기, 이, 이건...!

 

d)z) 히메가미 : (협박) 자꾸 내 앞에서 쓸데없는 소릴 해대면 내일 재판에 못 설지도 몰라.

 

c) 마요이 : (겁먹은) 나, 나루호도....

 

b) 이토노코기리 : 잠깐 멈추십쇼-!!!!

 

c) 마요이 + a) 나루호도 : 엇, 이토노코 형사님!

 

b) 이토노코기리 : 히메가미 사쿠라. 내일 있을 재판에 소환장을 가져왔습니다만. (버럭) 이게 대체 뭐하는 짓입니까-!!! 31

 

 

d)z) 히메가미 : 글쎄. 이상한 짓을 한 건 거기 있는 꼬마 쪽이야.

 

a) 나루호도 : 꼬, 꼬마라고?

 

d)z) 히메가미 : 잘 들어. 설령 사건 현장이 여기라 해도 난 절대로 범행을 저지를 수 없어.

 

c) 마요이 : 어, 어째서 그렇죠?

 

d)z) 히메가미 : 이부쿠로는 토노사맨 스피어에 찔렸어.

(가소로운) 가냘픈 내가 그 무거운 창을 휘둘러 찔렀다? 그런 말을 누가 믿겠어.

 

b) 이토노코기리 : 그렇겠군요. 흉기는 15 킬로그램이었으니까요. 휘두르진 못했을 겁니다.

 

d)z) 히메가미 : 그리고 이부쿠로는 내게 있어 소중한 배우야. 어째서 내가 해쳐야 하는 거지?

 

a) 나루호도 : (말문 막힌) 그, 그건...

 

d)z) 히메가미 : 훗. 사람을 범인 취급하려면 증거쯤은 가져와야지.

 

a) 나루호도 : 크읏....

 

 

d)z) 카오루 : (중얼, 생각이 많아진) ‘눈을 돌려선 안 된다’ 라.... 이부쿠로....

 

 

d)z) 히메가미 : 아직 할 말 있어? 변호사님.

 

a) 나루호도 : 그럼 법정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히메가미 씨.

 

d)z) 히메가미 : 훗. 32

 

 

a) 나루호도 : (N) 이의 있습니다-!!!!! /

내가 알아낸 증거는 법정에서도 미소를 지우지 않아.

당당한 그 말투에선 자신감이 넘쳐.

그 미소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진짜 흉기는 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 살인사건이 일어났는지, 과연 거기에 살인은 있었는지!

토노사맨 사건은 놀라운 결말을 맞이하게 돼.

찾아내라 모순! 접근해라 진상!

다음 이야기, 역전의 토노사맨 라스트 트라이얼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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